선교영화 “중독” 마지막 작업과 일제시대 연해주 김영학선교사 순교 최초 증언 – 김상철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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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미국에서 바로 돌아와 첫 날이라 시차로 인하여 일찍 잠에 들었습니다.

 

잠결에 메일의 알림소식을 듣고 잠시 보고 누웠는데 다시 일어나 편지를 씁니다.

개인사와 관련된 복잡한 심경과 함께 영화와 관련하여 무리하게 움직인 일정이었는데 필라델피아와 뉴욕,

그리고 LA에서 존경하는 동역자들의 진심어린 섬김을 받았습니다.

또한 촬영에 협조해 주신 것을 편지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LA에서 역사적 증언과 관련하여 김성주 장로님(김충국 목사님의 아들)과 식사를 하고 나오는데 저를 유심이 바라보는 목회자가 있었습니다.

저를 아는듯해서 가서 저를 아시느냐고 물어보니 <잊혀진 가방>을 보셨다고 했습니다.

분주하기도 했고 혹 실례가 될까 묻지는 못했지만 느낌상 LA 지역의 규모가 적지 않은 교회 목사님인 듯 했습니다.

그 분의 말씀이 “조용히 오셨군요.” 하시기에 얼떨결에 “예” 했습니다.

지금 가만히 생각해 보니 조용히 다녀 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말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머무는 동안 연락하고 싶은 분들이 많이 있었지만 연락드리지 못한 분들께는 양해를 구합니다.

 

저는 미국에서 잠시 머물면서 김충국 목사님이라는 분을 만났습니다.

(러시아 최초 순교자 김영학 선교사님의 일과 연계해서 알게 됨)

올해 97세입니다. 주님의 의지로 만났음을 확인한 사건이었습니다.

김충국 목사님은 독립군이었고 연해주지역에서 김영학 선교사님으로부터 세례를 받은 후 교회를 설립했던 김윤경 성도의 손자입니다.

이 분의 삶이 참 기고합니다. 이번에 제가 LA에서 만났는데 지금까지 살고 있었던 이유가 꼭 이 말을 하고 싶어서였다는 몸짓의 표현이 있었습니다.

그 분의 말은 <복음>으로 인하여 <복음>때문에 죽어간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역사를 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김충국 목사님이 그런 분이셨습니다.

(“본대로 들은대로” 라는 4권의 책을 쓰셨는데 많은 통찰력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단숨에 4권을 모두 읽었는데 목회자에게는 더욱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한 번 읽어 보시기를 추천 합니다.)

 

러시아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들의 눈물이 아직도 떨어지지 않고 맺혀 있음을 가슴으로 느꼈습니다.

그래서 슬프고 아픕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이 아픔이 쉽게 사라지지 않음은 제가 기독교인이고 한국인이어서 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중독>과 관련하여 들려오는 소식은 항상 어둡습니다. 미국에서는 마리화나 규제가 갈수록 완화되고 있고 한국은 <마약>의 안정지대에서 급속히 문제되는 나라로 가고 있습니다.

 이미 엄청난 규모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음란에 중독된 사회가 되었음을 증명하는 사건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고 돈에 중독된 사람들, 세상에 중독된 그리스도인들이 이 사회의 빛을 흐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이에서 빛나는 분들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되겠지요.

가장 미련한 방법으로 제작하고 있는 저의 어리석음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가 되리라 믿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최종 완성을 알리는 기쁨의 메일을 속히 쓸 수 있기를 고대하고 고대합니다.

 

김상철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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