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들고 어둠의 땅으로…사역단체 GMAN. ‘사랑의 빛 나누기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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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들고 어둠의 땅으로…사역단체 GMAN. ‘사랑의 빛 나누기 운동’

 [LA중앙일보]

전기 없는 선교지에
태양열 전등 보내기
맞춤형 ‘솔라등’ 개발
내년까지 2만개 목표
발행: 06/18/13 미주판 26면   기사입력: 06/17/13 15:44

사랑의 빛 나누기 운동을 통해 전기가 없는 선교지에 태양열 램프를 보낸다. GMAN 김정한 대표가 새롭게 개발된 램프를 선보이고 있다. 김상진 기자

사랑의 빛 나누기 운동을 통해 전기가 없는 선교지에 태양열 램프를 보낸다. 

GMAN 김정한 대표가 새롭게 개발된 램프를 선보이고 있다. 김상진 기자

선교 네트워크 구축 사역을 담당하는 GMAN(Global Ministries Alliance for Network)이 선교지에 태양열을 이용한 전등(이하 솔라등)을 보내는 ‘사랑의 빛 나누기 운동’을 시작한다. 한인세계선교사회(KWMF), 손미니스트리, 크리스천월드 등이 함께 이번 캠페인을 돕는다. 12일 발족한 ‘사랑의 빛 나누기 운동위원회’는 우선적으로 2015년까지 8번에 걸쳐 2만 개 가량의 솔라등을 전기가 없는 선교지로 보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아직은 미미하지만 어두운 땅을 환하게 밝힐 사랑의 빛은 이미 선교지를 향한 크리스천의 마음을 비추고 있다.

◆선교지를 밝힌다 

‘사랑의 빛 나누기 운동’은 전기가 없는 선교지, 교회, 학교 등에 태양열로 충전할 수 있는 솔라등을 보내는 캠페인이다. GMAN에 따르면 세계에서 약 20억 명의 인구가 전기가 없거나 전기시설이 미비한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다. 

GMAN 김정한 대표는 “특히 미전도 종족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지나 가뭄, 기아, 전쟁 등으로 사회 기반이 파괴된 지역은 전기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아 사역이 힘들다”며 “이런 지역에 솔라등을 보내 야간에도 선교활동을 가능하게 하여 선교사역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한편 선교지 주민들의 편의가 향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은 선교사역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전기 시설이 없는 선교지에서 야간에 불을 밝힐 경우 성경공부 및 각종 교육을 진행시킬 수 있고 지역 주민들에게 솔라등을 전달해주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김 대표는 “전기시설이 있다 해도 선교재정이 안정적이지 못한 사역지는 전기료를 아끼기 위해 선교활동이 위축되는 곳도 있다” 며 “주민들에겐 솔라등의 빛을 통해 밤에도 안전하고 편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다”고 전했다.

◆선교용 솔라등 

GMAN이 ‘사랑의 빛 나누기 운동’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솔라등은 태양 에너지를 통해 선교 사업을 펼치는 굿뉴스에드엔터프라이즈의 김만덕 장로(예은장로교회)가 개발했다. 

김만덕 장로는 “제작할 때 여러 선교사들로부터 현장경험 등을 충분히 듣고 선교지에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용도로 만들게 됐다”며 “주변을 밝히는 램프로도 사용할 수 있고 빛을 집중시키는 랜턴으로 변환시켜 사용할 수 있게 제작했다”고 말했다. 

솔라등은 자석이 부착돼 있어 모든 철판에 부착이 가능하다. 철판만 설치해 놓는다면 탁상용, 벽걸이형, 천장형 등 다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 태양열 충전판을 통해 손쉽게 충전할 수 있는데 최대 15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기존 전기나 선이 없이도 태양열을 이용한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선교지에 적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또 태양열 충천판은 솔라등 뿐 아니라 각종 전자기기를 충전시킬 수 있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GMAN 김정한 대표는 “주민들에게 솔라등을 공급해주는 대신 교회에 충전소를 설치함으로써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교회와 접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선교 재정이 안정적이지 못한 곳은 태양열 충전판과 솔라등을 지원받게 되면 전기요금 등을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선교형 솔라등은 수중(10미터 이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렌즈 조절을 통해 빛 확산 크기를 자유자재로 설정할 수 있다.

◆한인교계 함께 동참하길 

현재 GMAN은 ‘사랑의 빛 나누기 운동’에 각 한인교회의 동참을 기대하고 있다. 우선 오는 2014년까지 2만 개의 솔라등을 각국의 전기가 없는 선교지로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랑의빛나누기운동위원회측은 ▶교회와 선교지 간의 결연 ▶교회가 파송한 후원 선교사 지원 ▶솔라등에 후원 교회 로고 부착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캠페인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임종표 선교사는 “선교지에서는 복음을 전하고자 할 때 계기 또는 접촉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며 “선교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해봤을 때 솔라등은 복음을 전하는 도구 중 매우 유용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풀러신학교 박기호 교수는 “GMAN이 처음 이 캠페인을 시작하려 했을 때 선교지를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 “많은 한인교회들이 선교지를 후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캠페인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KWMF 김경일 사무총장은 “모두가 동역 하는 마음으로, 선교에 참여하는 마음으로 함께 이 운동을 확산시켜나갔으면 좋겠다”며 “무슬림은 요즘 우물을 파주며 주민들에게 접촉하는데 우리 기독교는 ‘빛’으로 그들에게 다가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문의:(714)522-7766

기독벤처기업 ‘굿뉴스…’ 개발 
선교지용 솔라등 한·미서 특허
 

선교형 솔라등을 개발한 굿뉴스에드엔터프라이즈는 기독교 벤처 기업이다. 김만덕 장로는 LG연구소 연구원 출신으로 선교지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태양열 관련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사랑의 빛 나누기 운동은 지난 2012년 7월 태양열을 이용한 솔라등에 대한 자체 개발이 시작됐다. 이어 2013년 4월에는 솔라등이 필요한 50개국 선교지역을 선정하고 미국 및 한국에서 제품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선교형 솔라등은 오는 8월 출시되는데, GMAN측은 솔라등 1개당 가격을 100달러선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사랑의빛나누기운동위원회는 풀러신학교 박기호 교수와 임종표 선교사가 임시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또 김경일 선교사(KWMF), 박영국 목사(BAM), 한규필 전도사(크리스천월드) 등 10여 명이 발족위원회에 포함됐다.

장열 기자 ry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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