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천년에 한 번’ 반드시 올 것으로 믿고 있는 태평양 연안 3개 지진대 동시 대지진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2분 만에 쓰나미로 32만여 명이 숨지고, 일본 GDP의 40%가 넘는 2,600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를 예상했습니다.
도쿄에서 박철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에서는 태평양 상에 위치한 3곳의 지진대에서 규모 9를 넘는 대지진이 동시에 발생하는 이른바, 난카이 대지진이 반드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난카이 대지진 발생 직후 2분여 만에 30m 높이의 쓰나미가 오사카 등 대도시를 포함해 해안가의 모든 도시를 직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3차원 그래픽으로 재현한 쓰나미는 오사카만을 거쳐 순식간에 도심부까지 거침없이 밀려들어 다리와 건물 등을 삼켰습니다.
이로 인한 피해는 2년 전 대지진 당시 피해액의 10배를 훌쩍 넘기는 220조 엔, 우리 돈으로 2,600조 원으로 추정했습니다.
[인터뷰:후루야 케이지, 일본 방재담당상]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냉정하게 수용한 뒤 올바른 판단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최악의 경우 153개 시군에서 32만여 명이 숨지고 500만 명의 주민들이 집을 잃어 이재민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일본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태평양 연안의 모든 공업지대가 궤멸적인 타격을 입는 겁니다.
이번에 일본 정부가 발표한 추산에서 원전 사고 피해는 제외됐습니다.
원전 사고가 다시 일어나면 피해액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