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미국 등 서방 공격준비 마무리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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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미국 등 서방 공격준비 마무리 징후”

CNN방송 “예멘 주재 미국대사관 테러 우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 예멘에 거점을 둔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에 대한 테러공격 준비를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CNN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미국 당국자는 CNN방송에 최근 몇주간 알 카에다 조직의 내부 연락이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며칠간은 그 빈도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들은 알 카에다의 공격 준비가 마지막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예멘 정부도 이에 대해 경고함에 따라 미국이 재외공관 운영 중단과 여행경보 등의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테러 타깃은 불확실한 상태이지만 미국 정부는 예멘 주재 대사관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예멘의 한 국가안보 당국자는 알 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가 수도 사나를 비롯한 예멘의 주요 도시에 대한 테러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이 사나에 있는 자국 대사관에 대해 오는 4일과 5일 문을 닫도록 지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고 CNN방송은 보도했다.

그러나 테러 대상국의 범위를 놓고 정보기관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테러 위협이 예멘에 한정된 것이라고 지적하는 데 비해 다른 한편에서는 몇몇 국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테러가 준비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놔 불안과 혼란이 커지는 양상이다.

예멘의 한 당국자는 최근 미국의 무인기(드론) 공격이 알 카에다의 보복 테러 계획을 초래했다면서 “이번 테러 위협은 최근 들어 이어지고 있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 국무부는 전날 알 카에다의 테러 가능성을 언급하며 자국민을 대상으로 해외여행 경계령을 내리고, 오는 4일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21개 재외공관의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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