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식 목사 “북한 동포 인권침해 침묵하는 것은 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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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식 목사 “북한 동포 인권침해 침묵하는 것은 죄악”

‘북한자유를 위한 한인교회연합(KCC)’ 대표 손인식 목사

“북한인권법 통과를 위해 전 세계 기독교 대북 민간단체들의 동력을 한데 모을 때입니다.”

미국 최대 한인교회로 꼽히는 캘리포니아 어바인 베델 한인교회 손인식(65) 목사의 표정은 결연했다. 목회 정년을 5년 앞당겨 올해 말 은퇴를 앞둔 그는 이미 ‘제2의 사역’에 뛰어든 상태다. 2004년에 결성된 ‘북한자유를 위한 한인교회연합(KCC)’ 대표를 맡아 북한인권법 통과와 북한의 자유를 위한 기도운동을 꾸려온 지 올해로 10년째다.

한국을 방문한 손 목사는 7일 기자와 만나 “오는 11월 한국에서 북한인권법 통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한국 교회의 장로 70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대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인권법은 북한의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제정하는 법률로 미국과 일본은 각각 2004년과 2006년 제정·공포됐으며, 한국에서도 2005년 8월 같은 명칭의 법안이 발의됐으나 제정되진 못했다. 19대 국회에 다시 계류된 상태다.

손 목사는 “현재 북한 동포들이 처해 있는 경제적 고통과 인권 침해 상황에 침묵하는 것은 죄나 마찬가지”라며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교회, 특히 북한을 대상으로 활동 중인 각국의 인권단체들을 통해 여론을 확산시키는 일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손 목사는 이를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KCC를 세계 기독인들이 함께 활동하는 조직으로 확대·개편하는 일도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UTD(Until The Day Mission)를 창설했다. UTD는 우리말로 풀어쓰면 ‘그날까지 선교 연합’ 정도가 된다.

그는 “UTD는 북미와 중남미, 유럽과 오세아니아, 아시아에 걸친 각 대륙의 디아스포라 교회들과 성도들을 연합하는 북한선교 사역의 모체가 될 것”이라며 한국교회 성도들의 관심과 기도, 동참을 호소했다. 손 목사는 또 지난해와 올해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한 통곡기도회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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