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교단 명칭·로고로 위장 신천지교회 141곳 주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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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교단 명칭·로고로 위장 신천지교회 141곳 주소 공개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와 신천지 대책전국연합은 7일 정통교회의 교단명칭과 로고를 사칭한 신천지 위장교회 78곳과 신천지 교인들이 모이는 신천지교회 63곳의 주소를 공개했다. 위장교회는 정통교회처럼 꾸며놓았지만 실제로는 신천지 교인들이 모이는 곳이라고 이 단체들은 밝혔다.

두 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위장교회는 주로 대한예수교장로회라는 교단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서울 용두동 온세상교회는 예장 합동 로고를 교회 앞에 부착하고 있지만 합동 교단과는 무관하다. 경기도 파주 금촌동 한사랑성결교회는 기성과 예성 두 교단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았으나 성결교회라는 명칭을 사칭하고 있다. 인천 부평동 행복한교회와 심곡동 은혜교회, 충북 청주 사랑나눔교회도 대한예수교장로회라는 명칭을 교회 간판에 넣어 신천지 위장교회임을 감추고 있다.

위장교회는 겉으로는 정통 교회와 다를 게 없으나 신천지 신도가 자신의 정체가 밝혀졌을 때 가족들에게 ‘다시는 신천지에 가지 않을 테니 제3의 교회에서 새롭게 신앙생활을 하자’며 회유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고 이들 단체는 지적했다.

신현욱 신천지대책전국연합 대표는 “위장교회는 2004년 처음 시작됐으며, 2010년부터 본격화돼 지금은 전국에 150여곳으로 추정된다”며 “말씀세미나, 문화강좌, 찬양콘서트, 전도축제 등으로 성도들을 미혹케 하는만큼 1인 시위 등 지역 교계가 연합해 추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은 “과거 교회 자리에 새 교회가 들어와 옛 교회 간판을 그대로 쓰거나 교회 내·외부의 교회 명칭이 다를 경우 위장교회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들은 신천지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판단되면 교회명을 수시로 바꾼다”고 조언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 신천지 위장교회와 신천지교회 전체 주소는 인터넷 미션라이프(missionlife.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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