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을 그 마음의 원대로 역사하시는 자의 뜻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전부터 바라던 우리로 그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엡1:11-12)
이곳 씨에라리온의 아침은 마을에서 가장 크고 높은 건물에서
울려 퍼지는 아잔 (무슬림 예배 시간을 알리는 부름)으로
시작합니다. 시계가 많지 않는 곳이라 이것으로 시간을 계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것은 이들에게는 일상적인 일이며 삶의 한 부분입니다. 자신의 가족이
무슬림이면 당연히 모두 무슬림이 됩니다. 도시는 그래도 세상과 많은 소통이 가능하여 교회도 세워지고
얼마간의 교육을 받은 젊은이들은 자기 자신의 신앙을 가지려는 노력들도 해 봅니다. 하지만 지방으로 갈수록
알라에 대한 맹신은 더 심해 집니다. 아무리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는 마을에도 모스크는 존재합니다. 더욱 시골에는 “알라 외에는 신은 없다” “모하메드는 알라의 예언자다” 라고 아랍어로 시작되는 기도의 뜻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그 뜻과는 상관없이 아주 중요한 기도임에는 분명합니다.
“반데뷰” 저희 선교사 부부에게는 아주 특별한 마을입니다. 지난 2월 의료선교를 하기 위해 방문한 마을 중에 한 마을입니다. 케네마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위로는 “라이베리아”와 인접해 있는 지역에 있는 곳입니다.
씨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에서 쉬지 않고 7시간을 달려가야만 도착하는 마을입니다. 저희의
사역 은 미전도 종족의 복음화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더 깊은 곳으로 알려지지 않은 마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의료는 이들에게는 더 절실한 삶의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에 복음을 들고 들어가기 위해 아주 좋은 사역의
툴이 됩니다. 선교 팀이 오기
전에 미리 추장과 마을 원로들을 만나 사전에 허락을 받아야만 가능한 사역이라 사전준비를 무리 없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 “반데뷰”는 마을로부터 의료사역을
거부 당했던 마을입니다. 미리 허락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무슬림 원로들이 가로 막아 방해를 했던 곳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물러설 수 없는 일이기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우선 아이들만 모아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예배가 시작되고 찬송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하자 마을에 있던 어른들이 하나 둘 모여 들기 시작하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마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아주 극적인 마을입니다. 다행이 별 충돌 없이 복음을 전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의약품을 전할 수
있었던 곳입니다. 사역을 마치고 마을을 주님께 올려 드리며 기약 없이 나와야만 했던 마을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기적 같은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습니다.
백인이 이 마을을 다녀간 것이 수십 년이 되었다던 그
마을에 그리고 예수님이 누구이시며 기독교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던 마을에 지금 예배가 시작 되고 있습니다. 평생을
알라가 오직 유일신으로 알고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통해 아들에게 그리고 모든 가족에게 무조건적으로 전해내려 오며 온 마을 사람들이 무슬림이였던 이
마을에서 교회가 세워져 가고 있습니다. 누구의 강요도 없었고 의료사역 이후에 그 어떤 물질적인 구제도
없었지만 이들에게 그 날을 아주 특별하고도 잊을 수 없는 날이 되었습니다. 그 어떤 곳보다도 저항이
심했던 마을이기에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 했었습니다.
지난번 “예수
영화” 상영을 할 때도 발전기가 고장이나 한참 애를 먹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마을에 단 한대 밖에 없는
발전기를 빌리기 위해 많은 영적인 싸움을 해야 했었습니다. 모든 가족이 자연스럽게 무슬림이 되어야 하는
곳이고 아직까지 그 어떤 종교도 전해 지지 않은 곳입니다. 저희와 함께 동역하고 있는 현지인 사역자
조차도 고개를 흔들었던 곳입니다. 하지만 예수영화 상영 시 자리가 비좁아 양면으로 영화를 상영하여만
했고 평생 처음 움직이는 그림을 보는 아이들도 있었고 한번도 들어보지 않은 예수님을 눈으로 보며 그 분의 생애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장면에서는 박수를 치고 십자가 사건 앞에서는 슬픔을 드러내었습니다. 영화를
마치고 예수님을 믿어야 하는 이유를 전할 때에는 모두 고개를 숙이고 숙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비록 2시간이라 짧은 순간 이였지만 그곳에 그 시간에 주님이 함께 계셨다는 것을 저희는 믿습니다.
마을 원로들이 용납하지 않은 땅에서 지금 예수님께 예배를
드리고 찬양이 불리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까지 이곳 아프리카에서는 마을 원로들의 영향력은 아주 큽니다. 하지만 의료 사역을 하던 그 날은 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과 놀라움을 겪게 된 것 입니다. 무조건적인 사랑과 종교와 인종을 차별하지 않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게 된 것입니다. 성경은 그리스도 안에서 인종의 차이도 계급의 차이도 성별의 차이도 없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종교와 현실이 하나인 이 마을에서의 색다른 경험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으며 한 사람 한 사람 머리에 손을 얹어
눈물로 기도한 그 사랑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 후 코란이 아닌 성경을 알기 위한 모임이 만들어 졌고
매주 시간을 정하여 아주 작은 예배를 드리기 시작 하였습니다. 그곳에서 태어나 자라고 그곳에서 결혼을
하는 것 그리고 그들의 땅에 묻혀 죽는 것이 당연시 되었던 마을 사람들이 이제는 주님을 믿는 다는 이유 만으로 어쩌면 이방인처럼 느껴질지 모르겠습니다. 평생을 나를 보호해 줄 것이라 믿었던 믿음의 자리에서 떨어져 나오기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일생 단 한번도 다른 신에 대하여 듣지
못한 이들에게 알라를 버리는 일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인간의 생각으로는 간단할 것이라
생각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염려를 기쁨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한참이나 애를 써야 할 것이라고
더 많은 거부를 경험할 것이라 여겼던 우리의 생각을 단숨에 허물어 버리셨습니다. 그 때가 바로 지금
이라는 것을 그리고 우리가 알아차리지도 못한 채 하나님의 행하심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이러한 기적은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증인된 자리로 초청하시고
우리 모두 감사한 마음으로 순종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거부하고 우리를 밀어 냈을
때 포기 하고 다음날을 기약하여 돌아왔다면 이러한 기적을 보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을 구하며 기도하면서 얼마나 많이 지체하고 핑계를 대며 미루었던 일들을 생각나게 합니다. 그 때가 지금이라고 이제는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기회라도 말씀하시는
음성을 외면하는 우리의 모습도 보게 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완전하게 알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분은 변치 않으시며
영원하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든지, 무엇을
행하든지 결국 하나님의 계획 안에 두시고 그리고 완성을 반드시 보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구원하기로 선택 하실 때 이 일을 인간이라는 수단을 통해
이루어 가십니다.
바울도 인간의 구원을 최우선으로 행하였고 그 자신이 “그러므로 내가 택하신 자를 위하여 모든 것을 참음은 저희로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영원한 영광과 함께 얻게 하려 함이로다”(딤후2:10) 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거룩한 자리로 초대하여 주시고 감당하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이 땅에서의 예배가 하나님의 영원한 영광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수고를 함께 감당하여 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첫 발을 내민 “반데뷰”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전하는 자가 없어 알지 못했기에 주님을 거부
했던 모든 마을사람들이 예배의 자리에 나오길 소망하고 있습니다. 이 마을은 더욱이 여러 마을로 갈라지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 만약 이곳에 교회가 세워진다면 더 깊은 마을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비록
겨자씨처럼 작은 씨앗이 심기어 졌지만 이제 풍성한 가지를 뻗어 많은 새들이 쉼을 얻는 곳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여러분의 귀한 기도와 관심이 이들에게 풍성한 열매와 기쁨이
샘 솟을 것입니다. 저희 선교사 부부는 온 마을을 지나 다른 마을까지 복음의 말씀으로 찬송 소리가 끊이지
않는 그 날까지 달려갈 것입니다.
여러분! 저희와
이 마을 모든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 주십시요.
기도제목
1. 너무 많은 비가 내려 시골에는 건강상 많은 피해가 있습니다. 지방의 주민들의 건강과 식 생활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2. 케네마 지역의 “고포”는 매우 강한 무슬림 지역입니다. 이곳에서 귀한 12명 제2기
제자 훈련자와 15명의 세례 예정자가 8월말까지 교육 과정
중 입니다. 이들이 끝까지 교육을 잘 마칠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3. “반데뷰”의 새롭게 예배 드리는 성도들의 믿음과 주변의 핍박에 굴하지 않도록!
4. “목켄디” 교회 4명의 제자 훈련이
잘 이루어 질 수 있도록!
5. “목켄디”의 우물과 땅콩 농장이 잘 이루어져 이를 통한 현지 교회의 자립을 위해
6. “고포”와 모얌바 지역의 “모싸렐로” 지역에 교회 건축을 할 수 있도록!
7. 현지인 교육을 위한 “선교쎈타”와 “기술고등학교” 건축을 위하여!
8. 사용하던 차량이 노후로 인해 멈추어 섰습니다. 기도해
주세요
9. 한국에서 오신 선교사님이 말라리아 균이 뇌로 들어가 상태가 심각합니다.
김성림, 현나
선교사와 지역 선교사들의 건강(말라리아, 장티푸스)을 위하여
10. 두 자녀(지혜, 지혁)의 학업과 생활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