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슈팀 황재하 기자]
11일 오전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총격 사건으로 44명이 숨진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州) 콘두가(붉은 색으로 표시한 부분). /사진=CNN 동영상 캡처 |
급진 이슬람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의 테러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나이지리아에서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의심되는 총격 사건으로 이틀 동안 56명이 숨졌다.
12일(현지시간) AFP의 보도에 따르면 11일 오전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州) 콘두가의 한 모스크(이슬람 사원)에 무장 괴한들이 들이닥쳐 기도하고 있던 신자들에게 총을 쏴 44명이 숨졌다.
익명의 나이지리아 정부 당국자는 이번 공격 배후로 급진 이슬람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보코하람이 2009년 자경대를 조직해 보코하람에 맞섰던 콘두가 주민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공격을 자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10일에도 나이지리아 보르노주 수도 마이두구리 외곽에서 무장 괴한들이 민가를 습격해 12명이 숨졌다. 익명의 정부 당국자는 이 공격이 보코하람의 소행이라고 말했다.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와 바우치주 등에 기반을 둔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다. 이들은 정부기관이나 기독교인뿐 아니라 온건한 이슬람 신자들까지 공격하고 있다.
보코하람은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 이슬람 정부를 수립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AFP는 나이지리아가 북부는 이슬람, 남부는 기독교로 나뉘어 치열하게 정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2010년 이후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1700명을 넘어섰다고 집계했다. 미국은 지난 6월 보코하람의 수장 아부바카르 셰카우에게 700만달러(약 78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