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교전 /YTN 뉴스 화면 캡처 |
필리핀 정부군과 남부 무슬림 반군 간에 일주일 가까이 교전이 지속하고 있다.
양측의 충돌로 16일 현재 62명이 사망하고 105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군이 오늘 반군이 장악한 남부 항구도시 삼보앙가 외곽 2곳으로 진격해 반군의 탈출로를 차단하는 등 반군을 압박하고 있다.
또 현지언론은 민간인 180여명을 인질로 잡고 저항을 계속하던 모로민족해방전선(MNLF) 반군이 이날 정부군의 공세에 밀려 교전지역을 벗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간인 인질들은 양측의 교전 과정에서 상당수가 탈출하거나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 록사스 내무장관은 양측의 교전으로 지금까지 최소한 반군 51명과 민간인 4명을 비롯해 모두 62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민간인 23명을 포함해 모두 105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필리핀 정부군은 공세를 강화한 15일 하루에만 11명의 반군을 생포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48명을 포로로 잡았다.
양측의 충돌사태로 교전지역 주변에 소개령(疏開令·공습이나 화재에 대비하기 위해 한곳에 집중된 주민, 물자, 시설물 등을 분산시키는 명령)이 내려졌으며, 지금까지 약 6만7000명의 주민이 피난길에 올랐다. 또 국제공항이 폐쇄되고 주변의 해운 여객 운송이 중단됐으며, 각급 학교와 관공서가 문을 닫았다.
한편 국민 85%가 가톨릭을 믿는 필리핀에서 ‘모로’로 불리는 무슬림은 전체 인구의 5%를 차지하며, 남부 민다나오·술루 섬에 많이 산다. 몇 세기 동안 필리핀 내 무슬림들은 독립을 요구해 왔다.
필리핀 교전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필리핀 교전,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네”, “필리핀 교전, 걱정된다”, “필리핀 교전, 말만 들어도 오싹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