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미국서 사용언어 7위 올라
세계일보| 기사입력 2013-09-16 20:01 | 최종수정 2013-09-16 22:58
1980년 비해 327% 늘어
미국에서 한국어를 쓰는 인구가 공식적으로 114만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민 목적을 빼고 한국 국민이 한 해 미국을 방문한 숫자가 처음으로 150만건을 넘어섰다.
15일(현지시간) 미 센서스국에 따르면 2011년 현재 한국어를 사용하는 5세 이상 인구는 114만1277명으로, 영어를 제외하고 6번째로 많았다.
미국에서 센서스 조사에 응하는 대부분 사람이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지닌 이들이라는 점에서 실제 한국어 사용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한인단체 전문가들은 정확한 한인 숫자는 한국 공관에서도 파악하지 못하는데, 통상 실제 한인 수는 센서스 응답자의 3∼5배로 본다.
영어 외 다른 언어로는 스페인어 사용자가 3757만9798명(6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어(288만2497명), 타갈로그어(159만4413명), 베트남어(141만9539명), 프랑스어(130만1443명) 순이었다. 한국어 사용자는 1980년(26만6000여명)에 비하면 327.1% 늘어난 것이다.
미 국토안보부 ‘연례 비이민 입국허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2011년 10월∼2012년 9월) 출입국 신고서(I-94)를 기준으로 집계한 비이민 입국허가는 모두 5388만7286건으로 집계됐다. 전년도(5038만2286건)보다 1.5% 증가한 수치이며, 2010회계연도(4647만1516건)에 비해서는 16.0% 늘어난 것이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