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네스티 발표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는 4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에서 학교를 표적으로 한 반군 테러공격이 횡행하면서 수천 명이 학업을 포기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런던에 본사를 둔 앰네스티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만 70명 이상의 교사와 교직원 여러 명이 살해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0~2011년에 있던 공격은 대부분 학교가 비었을 때 일어났지만 올해 초부터는 (공격수법이) 더욱 선별적이고 잔혹해졌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 보코하람 소속 무장괴한들이 북동부 요베주(州)의 한 농업대학 기숙사를 습격해 잠자던 학생 40명을 살해했다.
‘서구 교육을 금지한다’는 뜻인 보코하람은 학생들을 상대로 잔혹한 살육을 저지르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루시 프리먼 앰네스티 아프리카담당 부국장은 “나이지리아 북부 공동체 곳곳에서 어린이 수천 명이 학교 밖으로 내몰리고 있으며 많은 교사들이 안전을 위해 도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0여 년 전 보코하람이 창설된 북동부 보르노주의 한 관리는 반군 폭력으로 학생 1만5000명이 학교를 그만뒀다고 앰네스티에 전했다.
반군공격이 심각한 가운데 대부분 학교는 경비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군이 시민 보호에 실패했다는 비난을 낳는다.
앰네스티는 나이지리아 정부에 “학교들에 더 나은 보호를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앰네스티는 나이지리아의 주요 교사노조 측을 인용해 재작년 이래 북부에서만 대략 1000명의 교사가 교직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자들은 보코하람 퇴치운동으로 조직이 와해돼 가벼운 수준의 테러만이 가능한 상태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최근 지방에서 일어난 잇단 폭력사태로 지난 5월 이래 수백 명이 숨지면서 군작전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AFP통신은 지적했다.
올 초 집계에 따르면 반군과의 대립으로 보안군을 포함 36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후로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났다.
보코하람은 북부 무슬림 지역에 이슬람국가 건설을 위해 대항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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