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대선서 일부 폭력 사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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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 대선서 일부 폭력 사태(종합)

(AP=연합뉴스)마다가스카르가 25일 대통령 선거를 실시한 가운데 33명의 대선 후보 중 주요 후보로 꼽히는 에드거드 라자핀드라바히가 수도 안타나나리보의 한 투표소에 도착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 아프리카 최대 섬나라 마다가스카르가 25일(현지시간)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일부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수도 안타나나리보 등지에 설치된 투표소에는 이날 오전부터 유권자들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AP·AF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전국 2만여개의 투표소 중 남부 베네니트라 지역 한 투표소에서 지역 책임자가 살해됐으며, 다른 남부 지역 베자하의 한 투표소에서는 1명이 납치됐다. 또한 북부 차라타나나의 한 투표소가 불에 탔다. 

하지만 유럽연합(EU)의 선거감시단 관계자는 일부 폭력 사건에도 전체적인 투표 진행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쿠데타 이후 처음 실시되는 이번 선거는 마다가스카르 앞날을 좌우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선거를 통해 정통성을 지닌 새 정부가 출범해 지난 2009년 이후 가중된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선거에는 모두 33명의 후보가 난립했으나 마르크 라발로마나나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로빈슨 장 루이(61), 현 과도 수반 안드리 라조엘리나의 정당 TGV의 지지를 받는 헤리 라조아나리맘피아니나(55)가 유력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로빈슨은 보건부장관을, 헤리는 재무부장관을 각각 역임했다. 

또한 수도 임시 시장을 맡은 언론 재벌 에드거드 라자핀드라바히도 주요 후보로 거론된다.

인구 2천200만명의 마다가스카르는 지난 2009년 군부의 지원 아래 당시 수도 안타나나리보 시장인 라조엘리나가 라발로마나나를 축출했다.

이후 마다가스카르는 서방의 원조가 끊기고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의 회원 자격이 중지되는 등 아프리카 대륙 내부에서도 지지를 받지 못해 사회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됐다.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SADC의 중재로 라발로마나나와 라조엘리나 모두 대선에 불참토록 하는 내용의 협상안이 타결됐다.

유권자는 약 780만명이며 이번 선거에서 전체 유효투표의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가 12월에 실시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잠정 결과를 약 10일 후 발표할 예정이다.

마다가스카르는 전체 인구의 92%가 하루 2달러 미만 수입으로 생활하는 극빈층이다. 

minch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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