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장세균 선교사 11월 기도편지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그로컬(Glocal)시대라고 합니다. Globalization (세계화)와 Localization (지역화)를 합한 단어입니다. 이 시대를 상징하는 표현이지요. 저는 요즈음facebook(www.facebook.com/Segyun Jang)을 하면서 facebook 속에는 그로컬의 모습이 일어나는 것을 발견하게 되네요. 큰 공간속의 작은 공간들이 동시에 활발하게 움직이니까요. 지금 페이스북에는 한국과 미국에 계시는 분들이 아름다운 단풍 사진들을 올리곤 합니다. 모두들 전문적 사진작가와 같이 사진들을 잘 찍으시네요. 사진들을 보면서 가을의 아름다운 모습은 역시 한국이 아닌가 싶네요! 젊은 시절 다녔던 경북대학교 켐퍼스안에는 봄길, 여름길, 가을길, 겨울길이 있었지요. 가을날 예쁜 색깔로 단장한 잎들을 바라보며, 그리고 수북이 쌓여진 잎들을 밟으면서 거닐던 생각이 나네요. 아름답고 정겨운 추억들의 고향 땅이지요. 선교사가 기도편지를 쓰면서 생뚱맞은 이야기를 쓰는가 의아하게 생각하시겠지만 이곳에는 단풍이 없습니다. 색깔과 기후의 변화가 없는 곳에서 장기간 살아가면서 잊혀진 “단풍”이라는 단어와 그 이미지를 생각하면 갑작스레 그 옛날 향수 속으로 돌아가게 되곤 하기 때문이지요. 아름다운 단풍을 만낏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이 주신 축복이지요!
제가 살고 있는 마을은 아자꾸알파라는 작은 산골 마을입니다. 바깥 세상구경을 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아이들이 살아가고 있지요. 버스를 타는 것이, 그리고 수도를 가는 것이 꿈같은 아이들…. 작은 동네 공간 속에서 평생을 살아가는 이곳 산골마을 아이들이, 지난 11월 8일 수도인 테구시갈파를 방문하여 대통령 궁, 국회의사당, 대법원, 그리고 국립대학 (UNAH)를 방문하였습니다. 60명의 겨자씨학교 아이들 (아자꾸알파, 몽케카구아)이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사진을 찍고, 국회 본회의실에서는 촌놈(?)들이 의젓한 장래 국회의원들의 모습으로 국회의원의 자리에 앉아서 이 나라와 세상을 위하여 기도하기도 하고, 대법원의 고위급 간부의 온두라스 헌법 체계에 대한 브리핑을 받기도하고, 준비한 맛난 센드위치 점심을 대접받기도 했지요. 그리고 이 나라 최고학부 UNAH대학을 방문하여 어떻게 세상을 섬기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 그 과정을 배우기도 했지요. 세상에서 가장 작고 가난한 산골마을 렌카 인디언 아이들이 이 나라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분들에게 환대를 받은 꿈같은 하루였습니다. 앞으로 아이들이 주님의 능력으로 “꾸정물같은 버려지는 물과 같은 존재에서 세상에서 가장 향취나는 최고급 포도주” (요 2장)와 같은 삶으로 변화하여 그리스도의 향취를 세상에 품어내는 소중한 아이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10월에는 두 팀의 단기선교팀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뉴저지 한소망교회에서 하루 (2일) 이곳에 오셔서 섬겨주셨고, 12-19일에는 필라델피아에서 온두라스, 구아테말라, 푸에트리코, 콜롬비아, 멕시코 성도들로 구성된 단기팀을 섬길 수 있는 특별한 은혜를 주셨습니다. 이분들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분들로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 교회를 섬기는 가운데 자신의 동족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이 곳을 방문하셨습니다. 언어의 불편이 없이 한 주간 주님의 마음으로 섬겨주셨습니다. 요즈음 multicultural ministry가 대세인데 좋은 단기선교의 모델이 될 것 같네요. 함께 섬겨주신 강다윗 선교사님, 이동철 선교사님, 황충렬 선교사님, 권영갑 선교사님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플로리다에 계시는 Luke World Mission의 Dr. David Yoon 께서 호스트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요즈음 선교학계에서는 “missional” (선교적) 단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선교적 교회, 선교적 리더쉽, 선교적 삶 등과 같이 ‘선교적’이라는 단어를 붙이지요. “선교적교회”는 선교공동체가 지향하는 즉 교회가 지향하는 존재의 목적이지요. 선교하시는 하나님께서 선교사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셔서 그의 선교적 삶과 죽음을 통하여 세상을 구원해 주셨지요.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대사명을 주셨는데, 모든 성도들이 주님과 같이 선교적 삶을 살기를 원하셨지요. 그리스도를 닮은 삶이 바로 선교적 삶이지요. 결국 선교적 교회는 선교적 삶을 사는 성도들의 공동체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모든 성도들은 선교적 삶을 사는 선교사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성도들이 살고 있는 삶의 현장은 바로 선교지이지요. 모든 성도들이 선교적 삶을 살아갈 때 선교적교회가 되리라고 믿습니다. 선교적교회는 바로 선교적 삶에서 시작이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선교적 삶은 바로 “복음을 그리는 삶”입니다. 삶으로 그리는 복음의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지난 한달 동안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종을 사용하셔서 여러 사역들을 감당케 하셨습니다. 사역을 잠시 정리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세이비타 교회 건축 (카나다 한사랑교회 후원) : 우기가 계속되어서 아직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흙벽돌, 기초를 위한 자재, 목재들이 모두 준비가 되었습니다. 곧 공사가 시작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11월 초에는 시작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한마음으로 아름다운 성전이 세워질 수 있기를 원합니다.
· 프에블로 비에호 교회 건축 준비 : 2014년에는 예배당이 세워지기를 기도하며, 11월 9-13일 시카고에서 방문하시는 오태순 목사님 그리고 이희자 사모님을 통하여 교회 건축이 확정되기를 기도합니다. 아울러 몬테베르데 우니온교회 건축이 잘 마무리 되도록 기도합니다.
· 교회 개척 및 성장 : 여러 교회를 방문하여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아자꾸알파 교회, 몽케카구아교회(15일, 20일), 셀롬교회(24일), 자포테교회 (27일) 여러 지역에서 저를 초청하고 있습니다. 말씀으로 잘 준비되기를 원합니다.
· 셀롬교회 목사관 건축 : 셀롬교회 목사관(시카고 베들레헴교회 이상규 목사님 후원)이 세워지고 전임 목회자(아틀란타 온누리교회 양성우 목사 후원)가 세워져서 아름다운 교회로 세워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성경묵상 : 매일 한 장씩 묵상하는 두 모임 (동네분들, 사역자들)이 현재 욥기 22장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시간 마다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겨자씨학교 (아자꾸알파, 몽케카구아) : 10월 3일에 종강 이후 영어, 컴퓨터, 그리고 기술 및 미술 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더욱 좋은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성경학교 및 지도자 양육 사역 : 2014년에는 목회자 훈련 및 양육 사역에 집중하기를 원합니다. 앞으로 SEAN 프로그램을 온두라스에서 정착시키는 사역과 목회자 세미나를 통한 지도자 양육 사역을 기도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역마다 교회는 세워졌지만 이제는 잘 훈련된 목회자를 통하여 교회가 성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난 11일GLOVO 신학교 졸업식 참석을 하고, 31일 Ministerios Evangélicos de las Américas (MEDA)신학교에 목회자 위탁교육 (안토니오 목사, 올빈 형제)을 하면서 앞으로 SEAN Honduras와 목회자 세미나 사역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이를 위하여 기도와 동역을 부탁드립니다.
지난 한 달동안 기도와 물질로 섬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물어가는 2013년을 보내면서 기도의 밧줄을 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기도 제목
1. “삶으로 그리는 복음”을 위하여
2. “은혜의 10년, 비전의 10년” : 주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사역을 하게 하소서”
3. 교회 사역 : 이미 세워진 교회 (아자꾸알파 교회, 몽케카구아교회, 에스페란자교회,셀롬교회, 푸에불로비에호 교회, 까스타뇨교회, 세이비타교회, 몬테베르데교회)의 성장과 새로운 지역에 교회 개척 및 예배당 건축 (Pueblo Viejo, Ceibitas, Union)을 위하여
4. 학교 사역 : 겨자씨학교 아자꾸알파, 겨자씨학교 몽케카구아, 푸엔데 데 루즈 성장과 영어와 음악 및 컴퓨터를 가르치는 선생님 동역자를 보내주소서. 특별히 산페드로술라 푸엔데데루즈 학교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5. 의료사역 : 오지를 섬기는 의료팀 및 의료사역자를 주시옵소서. Luke World Mission카스타뇨 병원 (Dr. David Yoon)의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2차 병원으로 지역사회에 쓰임받는 의료기관이 되도록)
6. SEAN Honduras 사역 :목회자 훈련 및 지도자 양육을 위한 SEAN 온두라스 본부가 세워져서 사역을 통하여 좋은 목회자들이 양육되도록
7. 동역자들 : 하나가 되어서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사역을 할 수 있도록(Paz 목사님과 Blanca 사모, Antonio 목사, Yadira 선생, Brenda 선생, Miriam 선생, Olvin 형제, 암부로소 형제, 아구스틴, 디어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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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 Segyun Jang
SEED Internatio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