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필리핀 마닐라에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올 1월 초,
하나님께서 마 24:37-39 구절과 함께, “필리핀에 강력한 태풍이 올 것”이라는 이상한 감동을 주셔서,
1월부터 지금까지 약 3천벌의 옷을 모았습니다.
올해 많은 태풍이 왔었지만,
특별한 감동이 없어서, 옷을 풀지 않고 여지껏 그대로 두었는데, 이번 태풍을 위해서인가 봅니다.
오늘(14일) 새벽 3시, 태풍 피해가 가장 심한, 타클로반으로 출발합니다.
(출발 전에 써 놓은 이 글을 우리 사역자가 제 대신 보내드립니다.)
2.5톤 트럭과 제 스타렉스에, 쌀 1톤, 물 1톤, 옷 1천벌, 캔음식 2천개, 각종 음식과 의약품을 싣고,
12명의 지교회 사역자들과 함께 출발합니다. 약 30시간 걸릴 예정입니다.
22만명의 도시에 1만명 사망인 상황인데, 겨우 2천명이 단 2일을 겨우 버틸 식량밖에 가져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마음이 찢어지고, 녹아내리는 것 같습니다.
우리 트럭이 없어서, 2.5톤 트럭도 5일 만에 겨우겨우 빌린 상황이고, 준비한 식량을 겨우 반밖에 못 가져가는 것이 너무 마음 아픕니다.
빌린 트럭을 다음 주에 또 빌릴 수 없을 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다른 트럭을 수소문해서 빌려봐야 합니다.
구호물품은 있는데, 싣어 나를 트럭이 없어 여간 힘든 것이 아닙니다.
이럴때 트럭이 한 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 까 하는 마음입니다..
1차로 지금 떠나지만, 다음 주에 2차 트럭을 보내고, 매주 수송을 해야 할 거 같습니다.
(마닐라->솔소곤, 배를 타고 사마르 섬 도착. 사마르->레이떼 섬의 타끌로반)
트럭이 1대 뿐이라, 한 번에 많은 양을 가지고 갈 수가 없네요. 가능하면 한주에 2번씩 부지런히 날라야죠.
우리가 떠나면, 교회 일꾼들은 2차 수송을 위해,, 쌀, 물, 음식들을 사고, 현장에서 신속히 나눠줄 수 있도록,
하나씩 봉지에 묶어서 넣는 준비를 할 것이고, 저와 우리 사역자들은 그곳에 남아, 스타렉스에서 먹고 자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복음을 전하면서, 그 지역을 위해 애통하며 기도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트럭만 다시 마닐라로 보내 2차 구호 물품을 싣고 다시 피해 현장으로 올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의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시신 1천구 이상이 떠 다녔고,
지금은 도처에 시신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죽음의 도시’로 변해버린 타끌로반.
7일째 된 시체가 급히 부패되면서, 시체 썩는 냄새로 진동을 하는 그 곳..
이제 곧 강한 전염병이 돌 겁니다.
탈옥한 600명의 수감자와 반정부 단체가 연합해서, 총격전을 벌이며, 죽이고 약탈을 하고 있으며,
수재민들은 생필품을 위해, 서로 죽이는 상황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처럼 구호품을 실은 외부차가 들어가면, 곧바로 약탈의 대상이 되는 상황입니다.
쉽게 말하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기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 가장 큰 문제
사마르 섬에 도착해서, 레이떼 섬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다리를 안전하게 통과해야 합니다.
반정부 단체와 탈옥자들이 정부 군인과 총격전을 벌였다 합니다. 이 다리에서 말입니다.
다리를 건넌 후에도, 계속되는 안전 문제..
*** 기도 제목
1. 다리를 건너기 전, 혹은 건넌 후에,, 신속히 현장 군인들을 만나서, 신변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2. 건강과 안전 (전염병을 포함한 모든 질병으로부터 지켜 주시도록)
3. 예비된 사람들을 만나도록
4. 다음 구호 물품을 위한 지원 및 후원
(페이스북 등으로 많은 분들에게 돌려주세요~)
“주여~ 필리핀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주여~ 주님의 피로 우리를 덮어 주소서.”
필리핀에서 윤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