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세계 노예 지표(Global Slavery In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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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의 굴레에 갇힌 자들

호주에서 자선단체들의 지원을 받아 노예 해방 운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 ‘Walk Free 재단(foundation)’이 최근 세계 최초로 ‘세계 노예 지표(Global Slavery Index)’를 만들었는데, 이 지표에 의하면 세계에서 노예의 굴레에 갇힌 이들이 3천만 명 가량 되며, 이들의 75%가 10개의 나라에 집중되어 있다고 한다. ‘Walk Free 재단’이 사용한 ‘노예(Slavery)’의 정의는 매춘을 포함한 강제 노동과 강요된 결혼에 희생된 아동을 포함하고 있다. Walk Free 재단은 각국의 자료를 토대로 세계 162개 나라의 순위를 매겼다.
모리타니아가 최악의 노예 국가로 밝혀졌는데, 전체 인구(약 344만 명)의 4%가 노예의 상태에 빠져 있다. 노예의 대부분은 노예 상태로 태어나는데, 노예의 자녀들은 부모를 소유한 주인의 소유물이 되어 부모와 함께 노예로 살아가거나 팔리기도 한다. 인도에도 1,400만 명이 노예로 태어나 노예로 살아가고 있는데, 이들은 주로 카스트(caste, 신분)나 다른 속박에 의해 노예가 된 이들이다. 다른 이들은 채무에 빠져 노예의 굴레에 갇히게 되었는데, 채무에 의한 노예 속박은 이미 40년 전부터 불법화되었지만 당국의 방치 아래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노예의 정의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지만 세계의 많은 나라들은 엄격하게 노예 속박을 불법으로 단속하고 있다. 하지만 Walk Free 재단이 산정한 세계 최악의 노예 국가 10개 나라의 정부들은 모두 노예 속박을 단속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예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유럽이지만, 영국에만 4,600명이 노예의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영국의 노예들은 인신매매의 희생자들과 함께 정신 이상이나 가족 문제로 범죄 조직으로부터 강요된 노동을 하는 이들이 포함되어 있다.
Walk Free 재단은 2014년에도 더욱 정교한 통계를 내놓으려 하고 있다. 노예의 속박은 정부와 법조인들의 더욱 강력한 근절 노력이 없으면 개선되기 어려운 과제이다. 
(출처: The Economist, 2013년 10월 19일,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8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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