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좁은 해외선교 ‘전문인 선교’로 뚫어라2013.11.19 18:25
세계 선교 상황이 변하면서 전문기술과 직업을 가진 선교사들이 더욱 필요해지고 있다. 19일 선교계에 따르면 이슬람권과 힌두권, 불교권 등은 더 이상 목사 선교사의 진입이 불가능해지고 있다. 일단 입국하더라도 장기 체류가 어렵다.
고신대 신경규(국제문화선교학) 교수는 “지금은 여러 가지 이유로 전문인 선교를 택할 수밖에 없다”며 “현지인에게 도움이 되는 직종이나 한국적인 직업을 가져야 선교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인 선교가 필요하게 된 것은 대부분 국가가 종교 자유를 내세우지만 선교사 입국은 제한적으로 허용하기 때문이다. 또 모든 국가에 교회가 세워지면서 교회를 개척하는 방식의 선교는 자취를 감추고 있어 직업을 가지고 있어야 현지에 정착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오픈도어 등 국제단체에 따르면 선교사의 입국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국가는 148개국에 이른다. 이중 64개국은 크리스천들이 핍박이나 박해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집계한 ‘한국 선교사 파송 현황’(2012)에 따르면 전문인 사역에 활동 중인 선교사는 복지개발(736명), 비즈니스(462명), 의료(441명), 문화·스포츠(324명), 문서·출판(41명) 분야에만 2004명에 달한다. 이는 2011년보다 355명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전문인 선교를 위한 관심도 높아져 콘퍼런스나 포럼도 잇달아 열리고 있다. 지난달 3일 의료선교대회를 시작으로 지난 14일 IT 선교 콘퍼런스가 열렸다. 오는 23일에는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과학기술 선교 콘퍼런스가 열리며(070-4085-1425), 다음달 7일에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우리교회 드림센터에서 비즈니스 선교 포럼이 열린다(070-7656-4080). 선교 현장에서 각광받는 분야는 IT·컴퓨터 분야, 프랜차이즈, 학원사업 등으로 알려져 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