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어머니의 인.도 방문” – 원정하 목.사의 인.도 이야기(2014년 1월 셋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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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어머니의 인.도 방문” – 원정하 목.사의 인.도 이야기(2014년 1월 셋째 주)


지난 두 주 동안,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인.도를 방문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지난 5월에도 잠시 다녀가셨지만, 옥토 감리교.회의 담임목.사님이신 아버지께서는 주일을 쉽게 비울 수 없어 13년간 아들에게 매일 들어온 나라, 손자들이 숨쉬고 있는 나라를 이제야 처음으로 방문하신 것입니다.


흠.. 아무래도 이번 기.도편지는 

부모님께서 어떤 일정으로 다녀가셨는지를 중심으로 적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아버지 어머니께는 도착하신 당일(1월7일) 뭄바이의 한인 선,교사 전체(초교파 열한가정)을 YOGI호텔로 초대하셔서(호텔 이름이 ‘요기’입니다.^^)제 둘째아들 송정이에게 역사상 가장 영광스러운 귀빈들로 이뤄진 돐 잔치를 열어주시는 한편, 선.교사님들과의 기쁜 교제와 위로의 시간을 열어 주셨습니다.(총 열한 가정 중 아홉 가정에서 와 주셨습니다. 막내 선.교사의 돐에 이렇게 와 주셔서 모두 감사드립니다.)

                      <뭄바이 선.교사 가정 단체사진>                                 <뭄바이 감리교 선.교사 가정끼리>


그리고 다음날(8일)에는 마히마 교.회의 청년 전도팀 전원을 맥도날드(인.도에서는 가장 고급에 속하는)로 초대해 위로와 격려를 해 주셨고, 연극이나 드라마 등의 사역에 요긴하게 쓸 수 있는 무선 마이크(엠프가 필요없는) 및 확성기 등 선.교 용품을 전달해 주셨습니다.


금요일(10일)에는 마히마 국제 기독학교의 교사 기.도회, 학생 조회 겸 아침 기.도회, 태권도 수업 등을 참관하셨고, 저녁에는 이명길 선.교사의 가정 심방 및 세탁기까지 선물해 주셨습니다.(할렐루야!)

      <박스에 들어있는 것은 라면이 아니라 마이크!>                          <이명길 선.교사 가정 심방>

토요일(11일)에는 마히마 국제 기독 학교 교사 및 교직원 전원을 (선.교사님들 모시고 돐잔치 했던 바로 그)호텔로 초대하셔서 교사 위로회를 열어주셨습니다. 주일(12일)에는 저희 마히마 교회에서 영어 설교 및 성찬식 집례를 하셨고, 기.도 편지에서만 보던 많은 성도들을 일일히 만나 교제의 시간도 가지셨습니다. 또 교회 애찬의 형식으로 송정이 돐 잔치를 한번 더 열었습니다.(송정이는 복도 많아 돐잔치를 세번 한 셈입니다. ^^) 

< 원성웅 목.사님의 영어설교>                                            <마히마 교.회에서의 돐잔치>

우리 교.회의 성도들(대부분 슬럼지역에서 오는) 외에도 저와 이명길 선.교사, 그리고 넬슨 형제가 매주 방문하는 네룰 슬럼의 어린이 80명을 초대해서 함께 비리야니(전통 닭볶음밥) 및 프라이드 치킨, 굴랍자문(인도식 사탕), 셀러드를 먹었는데 특히 우리 교.회에서 멀리 떨어진데다 대중교통도 없는 네룰 슬럼의 아이들을 데려오느라 거의 군사작전에 가까운 노력을 기울여야 했습니다.


          <우리 돐잔치의 최고 귀빈들>                                  <최고의 꽃단장을 하고 온 아이들>



네룰 슬럼의 아이들은 제가 다니는 슬럼 중에서 가장 비위생적인 지역입니다. 물이 부족하여 수도꼭지 하나에 물을 받아 온 마을이 사용하는데다, 시멘트 공장이 바로 옆에 있어서 먼지가 덕지덕지 붙는 곳이죠. 몇 주 전부터 그곳 아이들을 송정이 돐 잔치에 초대해 놓았었는데, 교회가 동원할 수 있는 차량 전체에다가 아는 사람들의 차량들까지 다 빌려서야 가능했습니다. 매주 슬럼에서 보던 아이들이 얼마나 꽃단장을 하고 왔는지, 아.. 그 마을의 오늘치 물은 이 아이들이 다 썼겠구나 싶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아이들을 도로 데려다 주실 때 동행하셔서 가장 빈민 마을이 어떤 모습인지를 다 보시고, 저희 사역 장소에 축복 기.도를 해 주시고 오셨습니다. 또 주일 저녁에는 저번 크리스마스 이후로, 앞으로 매주 하기로 결의했던 역전 전도 집회에 동행하셔서 복음의 최전방 현장을 함께 하셨습니다.(그리고 사역 후에는 다시 한번 맥도날드를..)


< 물 한통을 받기 위해 하루 종일 줄서는 곳>                    <원성웅 목.사님의 네룰 슬럼 방문>


위에 소개한 일정 외에도 가정 방문, 중간 중간에 인.도 맛집이나 명승지기행 등에 모시고 다니는 등, 약간은 벅찬 일정을 소화하시며, 또 그립던 손자들과 놀아주시기도 하시고, 또 아들, 며느리와 긴긴 이야기들을 나누느라 결국 마지막 이틀정도는 약간의 몸살 기운에 시달리기도 하셨지만, 결국은 행복하고 복된 시간을 마치고 1월 16일(목) 새벽 비행기로 한국에 무사히 귀국하셨습니다.


부모님은 이제 또 한참동안 장을 보는 것도 어려우실 만큼 많은 재정을 사용하시고, 또 여러 사역적, 전략적인 가능성들도 보시고 가셨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귀한 것은 선ㄱ사 및 어려움 가운데 있는 현지의 성도들에게 ‘너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편지 말미마다 아무개를 보내라, 아무개를 보내라 하던 바울 사도의 마음이 깊이 느껴지는 요즘, 선.교지에서 가장 그리운 것은 사람이고 사랑입니다. 장모님이 왔다 가셨을 때, 어머니와 여동생이 다녀갔을 때, 최우선 형제와 현국이 형이 각기 다녀갔을 때.. 보내고 나면 얼마나 그립고, 또 보고 싶은지 모릅니다.


< 피곤에 지치신 아버지>                                            <가장 행복한 나날을 보냈던 석정이>


더 많은 분들이 더 자주 저희가 있는 곳에 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집은 좁지만, 제일 좋은 방 하나를 내 드리겠습니다. ^^ 부담 갖지 마시고 방문해 주세요. 기쁘게도 열흘 후에는 감신 후배인 노재성 전.도사가 와서 한 달간 머물기로 했고, 뉴질랜드에서 만났던 멋진 청년 민규, 그리고 여름에는 세신교회 전.도사 시절 제자양육을 했던 한욱이, 또 사랑하는 동생 상범이 등이 방문 예약을 잡아놓고 있습니다. ^^ 단기 팀으로 오셔서 함께 사역하는 것도 좋지만, 개인으로 오셔서 장도 함께 보고 심방도 함께 다니며 일상을 같이 하는 것도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부모님은 가셨지만.. 저희는 계속 달려갑니다.


주님의 평화! 


ps. 


혹시 사진이 안 보이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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