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의 박해소식 문자에 대해서” 인도에서 원정하 ㅅ ㄱ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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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하 목.사의 선.교일기(2014년 3월 둘째주) “인도에서의 박해소식 문자에 대해서”

(2012년 3월에 쓴 글이지만 다시 수정하여 보내드립니다. 해당 괴문자와 카톡이 반복해서 돌면서 벌써 안부전화, 문자, 메세지를 숱하게 받았기 때문입니다.  )

요즘 저를 걱정해 주시는 분들에게서 종종 이런 메세지를 받습니다. 

“인도 오리사의 불교신자들이 어제까지만해도 200개의 교회를태우고 24시간 안에 200명의선교사님들 다죽인다는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ㅅㄱ사님은 괜찮으세요? 기도할께요!” 

그 정보는 사실이 아닙니다. 

“인도 불교신자가 현지 기독교인들을 박해한다.”는 것은 마치 “북한의 무슬림들이 지하교회들을 박해합니다!” 라는 것 만큼 허황된 말입니다.

인도는 힌두교와 무슬림이 주종을 이루는 나라고, 불교도는 기독교인보다도 수가 더 적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불교도가 힌두교의 계급차별에서 도망나온 최하층 출신입니다. 그러다보니 도리어 힌두교보다 기독교인들에게 더 친밀함을 느끼는 불교도도 있을 정도지요. 

몇년 전에 오리사의 ‘힌두교도’들이 많은 크리스천을 죽이고 교회를 불태운 사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끝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관련 문자, 카톡, 메세지가 09년부터 거의 매년 돌고 있습니다. 왜 자꾸 이런 일이 생길까요?

(모 선ㄱ사의 메일로 그런한 내용의 메일이 전해졌다 합니다만, 확인결과 정작 본인은 그러한 루머에 대해서조차 금시초문이었고 메일 받은 내용을 모선교사에게 확인차 보내려고 받은 메일함을 찾았으나 사라지고 없더라는 제보도 있습니다.)

JMS나 신천지 쪽에서 조직적으로 돌린다는 소문도 있지만 범인이 누군지는 아직 심증 뿐입니다. 하지만 동기는 몇 가지 예상이 됩니다. 

1. 한국의 불교도와 기독교인 사이에 악감정을 넣기 위해 

2. 이런 실망이 계속되어 진짜 급한 기도제목도 의심받게 만들기 위해

3. 어떤 열성이 지나친 분이, 무조건 경계심을 주고 기도를 일으키기 위해.

4. 순수한 장난 (현지 사역자들에게 큰 타격이 되니 자제하시길)

전 2번 가능성이 제일 신경쓰입니다. 실제로 이 문자가 다시 도는 바람에, 얼마 전 일곱살 짜리 인도 어린이가 신앙 때문에 맞아 죽은 사건이 도리어 묻혀버린 감이 있습니다.

또 3번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요즈음엔 지나친 긴장감과 위기의식에 사로잡혀 건전한 신앙생활이 힘들어질 정도가 되신 분들도 많기 때문입니다.(그렇게 되면 왠만한 이슈는 그림자 단체의 음모이며, 지구 어디선가 비만 많이 와도 말세의 징조로 보이게 됩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덕분에 급박한 박해나 이슈가 터져도 순식간의 전 세계의 중보기도가 집중될 수 있는 좋은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누군가 이런 귀한 시스템을 만들려고 헌신하고 애쓴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된 거죠. 즉, ㅅ교의 주체이신 하나님께서 직접 하신 것입니다. 

이는 사단에겐 엄청난 타격이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예수전도단에서 시작된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이나, 요즈음 북한을 위한 중보 기도들이 세계적으로 일어난 것 등이겠지요. 그 덕에 저도 땅 끝에서부터 이렇게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파급력이 크다 보니, 그것을 방해하는 움직임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성도님들은 정말 진실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이런 카톡과 메세지들을 퍼 나르고 ㄱ도하시겠지요. 심지어 어떤 교회에서는 온 교인이 하루 금식하며 기도 했는데 루머였다는 말도 들렸습니다. 정말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성도들은 얼마나 허탈했을까요. 기도회를 인도한 사역자들은 얼마나 민망했을까요. 

얼마 전에는 이란에서 어느 테러리스트의 교수형사진을 기독교 순교자인 것처럼.. 또 역시 전혀 상관없는 화형 장면을 기독교 박해 사진인 것처럼 퍼뜨린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쪽에서도 억울하게 다른 나라들을 정죄하게 되고, 저들 쪽에서도 기독교인을 “우리에게 조직적으로 누명을 씌우는 자들” 이라 생각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당 나라에서는 그 유언비어로 인해 자국의 국격을 떨어뜨린 범인으로 현지 선ㄱ사를 의심하게 됩니다. 역시 복음 전파에 큰 타격이 되죠. 

그러니 앞으로는 극단적인 기도 요청 문자 등이 오면, 퍼뜨리기 전에 한번 검증을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는 사람의 아는 선ㄱ사가 그랬다.’, ‘어디 사이트에서 봤다..’ 정도로는 부족합니다. 그만한 소식이면 언론에 뜨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문적인 중보기도 사이트들이나, 또 개인적으로 아는 그 지역 선ㄱ사님들께도 연락해서 확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인도 소식은 인도 ㅅ교사가 제일 잘 알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대사관이나 NGO도 파악하지 못한 정보조차 먼저 아는게 ㅅ교사입니다. 

여러분들을 그런 극단적인 소식이 없어도, 항상 잃어버린 영혼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심을 믿습니다. ㅅ교사들은 여러분들의 기도를 먹고 삽니다. 그 소중한 기도가 피곤하게 낭비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인.도에서, 원정하 목ㅅㅏ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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