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단체 알마카디스
시나이반도서 잦은 폭탄 테러… 이집트 내무장관 노리기도
지난달 16일 시나이 반도 타바에서 한국인 관광버스에 폭탄 테러를 저질렀다고 밝힌 이슬람 무장 단체를 이집트 정부군이 19일 급습했다. 당시 폭탄 테러로 한국인 3명이 숨지고 이집트인 1명이 숨졌다.
이날 이집트군은 탱크를 동원해 수도 카이로에서 북쪽으로 30㎞ 떨어진 무장 단체 안사르 베이트 알마카디스(이하 알마카디스)의 근거지를 공격했다. 가구 공장으로 위장한 이곳엔 폭발물, 자동소총, 무장 차량들이 다수 보관돼 있었다. 정부군은 알마카디스와 총격전을 벌이며 조직원 6명을 사살하고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정부군 2명도 목숨을 잃었다.
알마카디스는 시나이 반도 광야와 산악을 근거지로 삼고 폭탄 테러를 저질러왔다. 이들은 지난 15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 북부 슈브라 알케이마의 검문소를 습격, 군인 6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9월엔 무함마드 이브라힘 내무장관을 타깃으로 폭탄 테러를 벌였다. 당시 이브라힘 장관은 가까스로 피했으나 주변 경호원 등 수십명이 다쳤다.
이집트에서는 지난해 7월 군부가 무슬림형제단 출신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한 뒤 군인과 경찰을 겨냥한 테러가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무르시 정권 축출 이후 지금까지 군인과 경찰 3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