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님께 호산나 학교 2014년의 첫 소식을 알려 드립니다. 캄보디아에서

326
0
SHARE

* 캄보디아는 지금… *

 기의 한가운데 있는 캄보디아는 앞을 분간 못할 정도로 휘날리는 먼지와 우기를 준비하는 도로 공사 현장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등하교 시간이면 교통대란이 일어납니다. 정해 놓은 등교 시간에 학교에 도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캄보디아가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도로확장과 교통법 준수가 더 큰 문제인데 이 일에 무감각한 정부를 보고 있자면 답답하기만 합니다.

며칠 전에는 아직 시작되지 않은 우기임에도 불구하고 한바탕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순식간에 온 도로가 잠기고 저희 학교 또한 예외 아니게 온 마당이 풀장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뛰어 나와 신나게 한 판 물놀이를 하였습니다. 어른들은 배수 문제로 한숨이 나오는데 뛰어노는 아이들의 얼굴은 천국으로 방불케 하였습니다.

 

* 또 하나의 역사를 쓰다 *

(중고등학교 건물 준공예배)

2014년 1월 27일, 개교 13년만에 연 건평 600여평의 3층 교사(校舍)를 완공하고 드디어 준공예배를 드렸습니다. 이제부터 호산나학교는 짜임새 있는 유치원 교실부터 쾌적한 환경의 중고등학교 교실과 함께 100여명 수용이 가능한 식당과 미술실, 음악실, 컴퓨터실, 도서실, 과학실, 영어학습실 등과 200여명의 객석을 갖춘 소강당 시설까지 갖추며 명실 공히 캄보디아 명문 학교로 나아가는 첩경에 또 한 걸음을 내디디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캄보디아에 학교를 세우는 일들이 일단 건축을 하고 학생 모집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 호산나 학교는 여러 번의 이사와 악조건 속에서도 내실을 기하며 12년여 학습을 이어 오다가 학생들과 부모들, 그리고 캄보디아 교사들과 선교사들, 한국교회의 성도들이 함께 의지를 모아 40만불 상당의 학교를 건축했다는 데에 참으로 의미가 깊다고 봅니다.

아울러 행해진 기념음악회에서는 4년 전에 창단된 호산나합창단, 이제 3년이 된 차임연주단, 그리고 창단 6개월 만에 초연을 한 앙상블 팀이 CKCC(한캄협력센터)와 호산나학교 강당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하였습니다. 특히 학교를 지어 봉헌하는 의미로 편곡되어진 “내 주는 강한 성이요” 가 김명환선교사에 의해 피날레로 울려 퍼질 때 가슴 뭉클한 감동을, 듣는 모두가 함께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현지인 헹 체잉 목사님과 전호진 캄보디아 장로교 신학교 총장님의 축사에서는 “호산나학교는 캄보디아 문교부 장관께서 칭찬한 학교입니다. 또한 호산나학교가 대학도 세워주기 바란다고 하시며 한인선교사들이 하는 학교가 캄보디아에 기여하고 있음을 시사하셨습니다.” 라고 공히 거론하셨습니다. 정선교사는 당일 감사의 인사에 대하며 “총 건축기간이 1년 9개월이었지만 사실상 13년이 걸린 일입니다. 또한 13년 전에 아이들에게 ‘너희가 이 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반드시 멋진 학교 건물을 지어줄 것이다’ 라고 한 약속을 지키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라고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준공예배를 위해 먼 곳 한국과 가까이 베트남에서 와주신 김학준담임목사님, 김규열장로님,허재양강도사님과 허재영집사님 그리고 김태우목사님 내외분께 다시 한 번 더 감사를 드리며 특히 파송교회의 성도들의 마음을 모아 보내주신 88건반 전자 키보드는 호산나 합창단의 순회공연및 전도를 위해 아주 요긴하게 쓰여질 것입니다.

앞으로 저희 학교는 이제 9월에 12학년 첫 졸업식을 앞두고 있으며, 미래 캄보디아의 지도자를 꿈꾸는 그 졸업생들을 한국으로 유학 보낼 계획을 갖고 지금 한국어 특별수업과 훈련을 밤낮으로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한남대학교 봉사 *

1월 6일부터 16일까지 대전에 있는 한남대학교 학생들의 봉사가 있었습니다. 호산나 학교 어린이들과함께 여러 가지 재미있는 활동을 나누며 학교 화단을 아름답게 꾸며 주었습니다.

 

* 실로암 국악선교단 공연 *

세계로 다니며 국악과 한국 전통무용으로 복음 을 전하는 실로암국악선교단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한국 전통무용과 가락을 다양하게 접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팀원들의 대부분이 연세 50세를 훌쩍 넘기신 중년및 노년의 팀들이라 더욱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 목동 지구촌 교회 합창단 공연 *

동 지구촌교회의 합창단이 호산나학교를 방문하여 호산나합창단과 아름다운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 숭실7+1봉사단 제5기수 및 단기선교사들입니다. *

실 7+1 제 5기수 봉사단(안재홍,정지후,전소연,강민지) 과 단기선교사 김반석(월내좋은교회 파송),이규호(영락교회파송)입니다. 특히 갈색머리 까밀은 프랑스에서 교원대학을 졸업하고 학교 교사가 될 자매인데 프랑스에서 교편을 잡기 전 외국에서 먼저 교원경험을 하고 싶어 왔습니다. 지난해 10월말부터 4월까지 프랑스어와 미술수업으로 열심히 봉사를 하였습니다. 기독교인이 2%밖에 되지 않는 프랑스에서 왔지만 얼마나 신실한 크리스챤인지 우리 모두 감동을 받았습니다. 까밀은 이제 아쉽게도 4월 17일이면 돌아가지만 캄보디아 호산나학교를 너무 사랑하여 꼭 다시 오려고 하나님께 기도하겠다고 합니다.

 

* 일본 미래 단기선교팀 사역 *

800만신을 섬기는 선교지 일본에서 오히려 캄보디아 단기선교를 왔었습니다. 다카와 사카이 일본인 목사님과 켄 리 한국인 선교사 내외분께서 이끌고 온 미래선교팀은 남에서 북으로 1000km나 떨어지기도 한 6개교회의 12명의 청년이 연합하여 정성껏 준비하여 왔었습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함께 예배드리고, 함께 먹고, 함께자며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일본문화를 전하기 위해 가지고 온 유카타(일본전통의상으로 여름용) 를 입은 우리 호산나 아이들의 모습이 참 예뻤습니다.

5년 전부터 호산나 학교와 관계를 갖고 하나님께 쉬임없이 기도해 온 아시타 목사님은 준공된 호산나 학교의 라운 변화를 보며 믿기 어려운 듯 “놀랍다!!!”라는 말만 거듭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단기선교가 불씨가 되어 잠자고 있는 일본교회를 깨우고 싶은 소원을 저희에게 전했습니다. 말기암으로 소천을 눈 앞에 두고 있는 한 여성도의 귀한 헌금을 두고 기도하며

호산나학교가 일본선교를 위해 쓰임받을 수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

* 단신 *

1. 올 해도 어김없이 세계평화태권도봉사단의 두 형 제가 한달간 태권도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2. 새로 지은 강당에서 대형스크린으로 전교생이 영화 관람을 하였습니다.

설치해 놓은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어놓으니 제법 그럴듯한 영화관이 되었습니다. 월 1회 영화 관람을 하기로 하고 학생들이 전기세를 1인 500리엘씩 부담하여 학교의 재정을 돕기로 하였습니다.

 

* 기도해 주십시요 *

1) 호산나 학교는 지금 신년 방학 중입니다. 방학 중에 학생들이 안전하고 캄보디아 신년을 통해 가족 친지들을 전도할 수 있도록

2) 6월부터 진행하려고 하는 영어예배와 호산나뮤지컬 팀의 순회전도여행을 위해 (재정 확보)

3) 11,12학년 학생들이 학업에 더 열심히 정진할 수 있도록 (한국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한국어 공부에 지혜를 얻도록)

4) 2014년중 계획하는 학생 졸업 영성수련회를 위해 (계획이 구체적으로 진행되도록/ 강사 섭외 및 경비충당)

5)4월 18일에 입국하는 배수현단기선교사(수영로교회)를 위해

6) 함께 봉사하는 모든 선교사들의 영육간의 강건함과 긴밀한 협력을 위하여

7) 2014년 여름 단기선교와 봉사를 계획하는 교회와 학교의 팀들을 위해 (신평로교회 청년대학부/ 남서울교회 어린이 전도폭발팀/ 영락교회 중고등부/숭실대학교 / 서일대학교 / 수영로올리브예술선교단 / 사랑교회의료팀 )

8) 장단기 선교사의 지원을 기다립니다. 학교에 많은 업무들이 원활히 이루어지려면 더 많은 장단기 선교사들이 필요합니다. 학교건물관리 업무를 도울 수 있는 분들의 헌신 또한 기다립니다.(교사분야/ 중,고등미술,태권도,한국어,영어,컴퓨터, 현악파트에 비올라및 첼로 교사)

9) 김의배선교사의 파송예배(4월 27일/ 월내좋은교회)가 은혜 중에 진행 되도록

10) 정순영선교사의 일시귀국(4월21일-5월 21일) 중의 사역을 위해

* 후원교회 순회 학교 준공보고

* 총신 신대원 87기 홈 커밍데이 참석

* 12학년 졸업생 한국유학건

* 건강 검진

11) 학교 준공 후 늘어난 지출비용이 부족함 없이 충당되어질 수 있도록

 

세월이 너무 빨라, 때로는 마음이 조급해 집니다.

해 놓은 일은 아직도 미미하고, 할 일은 많기만 한데…

그럴 때는 더욱 느긋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귀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언제나 세월을 아끼고 더욱 충성된 종이 되기 위해…

온 가정과 교회가 더욱 은혜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014년 3월 31일

김의배, 정순영 선교사 드림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