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오늘은 인/도 정치계의 소식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얼마 전에 인/도에서 총선이 있었고, 나/랜/드/라 모/디라는 분이 다스리는 B/J/P당이 압도적인 표로 집권당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당은 힌/두/교 근본주의 정당으로서 기독교 및 무슬림을 악랄하게 박해하기로 이름 높은 곳이기도 합니다.
인/도는 영국의 영향을 받아 내각제 민주주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왕과 별 다름 없는, 거의 상징적인 존재인 대통령이 있고, 그 밑에 상원, 하원이라는 두 개의 국회가 있습니다. 나라 일이 거의 결정되는 것은 이 하원입니다. 국민에게 있는 권리는 하원 의원을 뽑을 권리, 그리고 별로 존재감이 없는 대통령을 뽑을 권리뿐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통령에 해당되는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는 수상을 직접 뽑을 권리는 국민에게 없습니다. 그것은 하원의 다수당에서 결정합니다.
만약 한 정당이 과반 이상의 득표로 하원에 입성하게 되면, 그 정당의 당수나 혹은 당 내에서 결정된 사람이 수상이 됩니다. 그러나 만일 어느 당도 과반수를 내지 못했을 경우에는 친한 정당 몇 개가 모여 연립 정권을 구성하고, 그 중 제일 다수당이 수상을 가져가는 대신 연립 정권에 참여한 소수당들의 공약 중 몇몇을 들어준다던가, 장관 자리 몇 개를 나누어 준다던가 하는 식으로 합니다.
수상은 집권세력이 바뀌지 않는다면 10년이든 20년이든 안 바뀔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집권당 내에서 세력이 갈라지거나, 혹은 연립정권 내에서 줄을 바꿔 서는 소수 정당들이 많아져 과반이 넘어가면, 저번 주에 수상이 된 사람이 이번 주에 사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인/도에는 두 개의 전국 정당이 있습니다. 하나는 간디, 네루가 활약하던 국민회의라는 정당입니다. 이 정당은 전통적으로 정치는 민주주의, 경제는 사회주의, 종교는 세속주의(국교 없음)라는 세 가지 핵심을 지켜왔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정당은 B/J/P라고 하며 마치 파키스탄이 이슬람이 국교이듯, 힌/두교 국가로서의 인/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정당입니다. 이 정당은 RSS라는 힌두교 선/교단체(?)의 산하에 있습니다.
이슬람교에게 너무 관대하다며 간디를 쏘아죽인 사람들이 바로 R/S/S입니다. 그들은 심지어 선거 유세를 할 때 온갖 힌/두 우상들을 다 가져와서 ‘유권자 여러분 중 무슬림과 기독교는 꺼져라, 우린 너희 표는 필요 없다! 힌/두 여러분 저희가 집권하면 저들을 다 바다에 쓸어넣겠습니다!“ 이런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 외에 특정 종교, 종족, 지역의 정당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제주도당’, ‘한국 천주교당’ 같은 게 있어서 그 지역이나 종파에서는 거의 집권하지만 타 지역에서는 한 표도 기대할 수 없고, 수상을 낼 가능성이 거의 없는 당들이지요. 이들은 전국적인 선거가 있울 때 마다 자신들의 기본 표를 갖고 국민회의나 B/J/P 둘 중 어딘가에 줄을 섭니다.
기독교인들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인도에서는 독립 이후 오십여년을 거의 국민회의당이 집권했습니다.(때로는 단독으로 과반을 넘겨버리기도 하고, 때로는 국민 의회를 중심으로 연립 정권을 세우기도 하면서) 다만 사회주의 노선 때문에 경제 성장이 너무 느렸습니다. 또한 아침 제사, 무술 수련, 육식 금지, 결혼 금지, 유니폼 착용 등 엄격한 종교 공동체 생활까지 하는 R/S/S 단원들을 중심으로 한 B/J/P가 너무 오랜 집권으로 부패가 하늘을 찔렀던 국민회의와 비교가 되기도 했던 것입니다.
결국 90년대에 드디어 B/J/P를 중심으로 한 연립정권이 집권을 하게 되었고, 그 기간 동안 수많은 무슬림들이 박해 속에 죽어갔습니다. 무슬림에 비해 상대적으로 존재감은 적지만, 기독교인들에게도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10여년을 집권하다 2005년 정도에 다시 국민회의를 중심으로 한 연립정권에게 정권을 빼앗기게 됩니다. B/J/P 집권기에 사회주의 노선을 폐기하면서 경제 성장이 빨라지기는 했지만, 그만큼 빈부 차이가 벌어졌던 게 가난한 이들에게 공격받았고, 또 인/도 안에 종교갈등이 너무 심했던 것도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B/J/P 사람들 역시 국민회의 못지않게 부패 했다는 사실들이 드러났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2005년 이후 약 10년간의 국민회의 재 집권기는 상대적으로 기독교인들이 살기 괜찮은 시절이었습니다. 국민회의 당수는 천주교인이었고, 수상은 시크교(인도에서는 기독교인보다 인구가 적은)였죠. 그러나 국민회의의 차기 리더십 부재와 경제 정책에서의 실수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이번에는 다시 B/J/P가 집권하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일당 단독으로 과반을 확보해서! 이는 B/J/P의 새 수상이 10년도 20년도 집권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그리고 이 수상이 바로 모/디입니다.
모/디 수상은 주지사 시절 구자라트라는 주를 인도에서 가장 물과 전기 공급이 잘 되는 지역으로 바꾼 공이 있는 사람입니다. 약 10년간 주지사를 하며 거의 그 큰 주의 경제를 연간 10%씩 끌어올렸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구자라트에서 무슬림들이 열차 방화로 59명의 힌/두교도들을 죽였을 때, 그 보복으로 2000여명의 무슬림들이 학살당하도록 방조한 사람이기도 합니다.(배후 실세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 입국이 금지되었었는데, 이번 수상 취임 직후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하며 미국으로 초대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선거 때 다른 모습들을 보였더라도, R/S/S출신으로 극렬 힌/두의 지도자인 그 사람의 본심이 크게 변했으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이미 타 종교로의 개종 금지, 하층 카스트 특례 폐지, 암소 도축 금지, 이슬람 기도처 힌/두 신전으로 변환 등 막장에 가까운 공약들이 제시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정당이 단독 집권에 성공했습니다.
어려운 시절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이곳을 지키고자 합니다. 저희를 위해서, 그리고 인/도의 잃어버린 영혼들과 교/회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주님의 평화!
ps 1.
오늘은 현지 인터넷 사정이 열악한 관계로 사진을 첨부하지 않습니다.
ps 2.
저희 사역과 인도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오프라인 중보기도 모임(인도 비전그룹)이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열한시에 서울 4호선 상계역(또는 7호선 중계역) 근처 옥토 감리교회에서 12년째 모이는 중입니다.
참석을 희망하시는 분은 김영수 전도사님(01064896926)이나 정덕영 목사님(01056565812)께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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