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인터넷 활용 어디까지 왔나

277
0
SHARE
목회자의 인터넷 활용 어디까지 왔나
인터넷은 선택아닌 필수 목회도구?
 
송금관 기자    기사입력  2015/03/05 [02:58]
인터넷은 선택아닌 필수 목회도구? “Yes”
인터넷만이 유일한 사역도구? “ No”

 
현대인에게 인터넷이 생활의 일부가 된지는 불과 10여년 안팎이다. 인터넷 사용자 수는 인터넷 속도 만큼이나 빠르게 확산됐다. 또한 인터넷 활용도에 따라 새로운 생활방식과 직업군이 생겼다. 목회자도 인터넷의 등장으로 사역의 많은 부분에 있어서 큰 변화를 가져왔다. 최근 세계적인 리서치 기관 바나 그룹은 미국 전국 개신교 교회 목회자들의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의 15년 전과 오늘날을 비교 분석, 그 결과를 발표했다.
 

© Barna Screenshot

바나 리서치 조사 결과(2015년 2 월)에 따르면 목회자의 기본적 컴퓨터 사용기능은 꾸준히 증가 했다. 2000년에 10명중 8명이 조금 넘는 목회자(약83%)가 컴퓨터를 사용한 반면, 오늘날은 96%에 해당하는 거의 모든 목회자가 교회에서 컴퓨터를 사용하고, 인터넷 사용은 2000년 24%에서 현재 39% 로 상향 조정됐다. 
 
바나 그룹 부사장은 “인터넷 상에 홈페이지나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이 15년 전에는 사치처럼 느껴질 수도 있었지만 오늘날 대부분 교회의 목회자들은 물품 구입 및 뉴스와 최신기사 검색, 설교 및 자료 연구 등 21세기 사역을 위한 필수 도구로 인터넷을 인식하고 또한 증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워드 프로세싱이나 타이핑 용도로는 절반 정도의 목회자가 사용(2000년 51%, 2014년 59%)하고, 이메일 활용은 24%에서 46%로 증가했으며, 연구와 조사를 위해서는 29%에서 56%로, 슬라이드나 프레젠테이션 제작 10%에서 44%로 증가해 목회자가 컴퓨터를 하나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보조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Barna Screenshot

 
목회자의 인터넷 사용은 15년 전에 비해 다양한 용도로 그 활용이 증가했는데, 크게 정보검색(2000년 78%, 현재 97%), 제품구입 (46%, 88%), 유대관계(64%, 80%), 새 음반 과 비디오 검색(19%, 71%), 영적 혹은 종교적 체험(15%, 39%), 친구 사귀기(9%, 26%) 등이며, 비디오게임이 2000년에 11%에서 현재 12%로 큰 변화가 없었다. 
 

© Barna Screenshot

조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목회자 10명 중 9명이 교회에서 인터넷과 같은 테크놀로지를 사람들에게 신앙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도구로 받아들이고 있다(2000년 78%에서 2014년 87%로 증가). 
 
목회자들 대부분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되기를 원치 않겠지만, “십년 내에 몇몇 사람들은 모든 신앙적 체험을 인터넷을 통해 하게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15년 전보다 증가했다. 절반에 가까운 목회자가 10년 내에 사람들이 신앙적 체험을 온라인을 통해서 할 것으로 내다보는 가운데, 11%는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고(2000년 7%), 동시에 36%가 그렇게 될 것 같다(2000년 20%), 34%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2000년 44%), 17%는 절대 아니다(2000년 26%)라고 답했다. 
 

©Barna Screenshot

“십년 후에도 사람들이 신앙체험 · 활동, 정보를 인터넷에 의존할 것인가?”란 질문에 매우 그럴 것이다(55%), 어느 정도(35%), 별로 그렇지 않을 것이다(9%), 절대 아니다(1%)로 인터넷 의존도가 2000년에 비해 계속적 증가를 보이고 있다. 
 

©Barna Screenshot

 
“인터넷은 좋은 사역의 도구인가”를 묻는 질문에 15년 전보다 더 많은 목회자가 인터넷이 효과적인 사역의 강력한 도구(2000년 35%, 현재 54%)라고 답했으며, 장래에 효과적인 사역을 원하는 교회는 잘 만든 사이트가 있어야 한다(55%), 교회의 인터넷 기반을 구축하는데 투자해야 한다(54%)는 응답을 보였다. 하지만 반대로 이러한 의견에 동의 할 수 없다는 목회자들의 입장도 만만치 않다. 바나는 2000년 12월 첫 번째 조사와 2014년 12월의 두 번째 조사를 바탕으로 각각 600여명의 담임목사 인터뷰를 포함했으 며, 95%의 신뢰수준과 표본오차는 ±4.0% 라고 밝혔다. 
 
그밖에 인터넷은 어떤 특정 연령층 사역에는 중요하지만 다른 그룹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42%), 인터넷은 지나가는 유행으로 미래에는 중요한 요인이 아닐 것이다(2%), 인터넷을 통한 사역 가능성이 과대평가되어 있다(11%). 소형교회는 웹사이트를 통한 사역을 할 필요가 없다(3%), 웹사이트와 인터 넷 활동은 좋은 사역을 위한 방해요소다(8%), 이단과 사이비의 인터넷을 통한 확산이 정통 기독교의 확산보다 더 높다(13%) 등으로 조사됐고, 연령별로는 젊은 층의 목사들이 연령이 높은 목사들에 비해 인터넷 사역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년 소득 6만 달러 이상을 받는 목회자가 4만 달러 이하를 받는 목회자보다 인터넷을 사역을 위한 도구로 더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 Barna Screenshot

인터넷이 이제 선택 도구로서가 아닌 필수 도구로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잡아가고 있는 시점에 인터넷이 목회자들의 사역에 싫든 좋든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한다. 인터넷 상에서의 질문과 토론, 커뮤니티의 기도 요청, 영상설교 더 나아가 팟 캐스트, 블로그나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한 회원 및 방문자와 지속적인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다. 교회의 사이즈, 위치, 성도수에 상관없이 인터넷은 현재 그리고 앞으로도 사람과의 연결, 봉사활동, 심지어 신앙활동을 위한 중요한 도구가 될 것으로 인식 또한 변하고 있다. 또 교회는 단지 사람과 온라인을 연결해 주는 통로로 변화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목회자들은 인터넷을 영적 성장 혹은 종교적 체험의 유일한 도구라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예배와 기도, 친교와 봉사 그리고 섬김의 공동체는 온라인으로는 결코 대신할 수 없는 것들이 있기 때문 이다.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