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December 25, 2024

21세기 세계 선교 현실과 이슈들 이태웅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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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세계 선교 현실과 이슈들

 

*이 논문은 설악포럼(2005.11.1-4)에서 발제한 내용임.

 

이태웅(GMTC 원장)

 

세계복음주의연맹 선교위원회는 1999년 10월 브라질 이과수에서 범세계 선교학에 대한 평가회의를 가졌다마지막 시간에는 21세기 들어서 선교학이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에 대한 토의가 벌어졌다그 당시 토의 내용을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하나는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선교학은 완전히 새 판을 짜야 할 정도를 불연속적인 요소가 많을 것이라는 견해였다또 하나는 과거의 것들이 다 무용지물이 되지 않고 계속 유효하되 상황에 따라서 수정되어야 할 것이라는 소의 선교학의 연속적인 성격을 찬성하는 의견이었다. 21세기에 들어서서 많은 시간이 지나간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21세기 선교학이 불연속적인 면도 많지만 연속적인 것들도 무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분명한 것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선교학 분야에 있어서 실로 엄청난 변화를 경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경험 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와 같은 전제를 가지고 21세기 선교의 현실과 이슈들을 이야기할 것이다특히 21세기에 들어서서 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선교계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되 그 발전과정에 관하여서도 언급할 것이다먼저는 몇 가지 중요한 거시적인 추세를 다루고그 다음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선교적 현실과 이슈들에 대하여 다루겠다가급적이면 변천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그 진전사항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할 것이다이 모든 것을 통해서 21세기를 맞이한 우리가 어떤 점들을 보완하며어떤 점들을 축소하며어떤 점들을 포기할 것이고또 어떤 것들을 계속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게 토의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I. 21세기 세계 선교의 거시적 현실과 인식

 

과거 25년간 세계 선교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거나 끼치고 있는 상황과 이슈들로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예로 들 수 있다이들 대부분은 21세기 들어서 처음으로 나타났다고 하기보다는 이미 과거에 있었던 것들이21세기에 들어서면서 좀 더 가시화 된 것들일 것이다.

 

A. 일반적 현실

 

1. 세계화 현상

 

세계화 추세에 대해서 세계 선교공동체가 한자리에서 처음으로 접하게 된 것은 1989년 마닐라에서 열린 로잔 제2차 선교 대회 때이었을 것이다그 후 선교계가 이를 피부로 느끼기까지는 꽤 긴 시간이 흘렀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그 영향은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하였다주변 상황이 인터넷(Internet)의 보편화와 시장 경제의 세계화를 통하여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었고 이런 현상으로 인하여 보다 세계가 가까워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1995년과 1997년 두 차례에 걸쳐서 AD2000년 운동이 주체한 세계복음화대회(GCOWE)도 한 몫을 했다고 본다. 21세기에는 교회가 전 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진정한 의미에서 세계적(global)이 되었다이와 더불어 2/3세계 선교운동의 활성화됨으로써 선교도 더 이상 서구교회 고유의 산물만이 아니라는 인식이 보편화되었다이는 2/3세계교회를 포함한 세계교회의 것이라는 인식이 그 자리를 굳힌 것도 한 몫을 하였다. 21세기 들어서면서 IT산업의 급격한 발전과 현대화로 인하여 세계화 현상은 더욱더 가속도가 붙었다세계화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추세인 반면에선교계와는 끊을 수 없는 불안정한 동반 관계를 맺게 되었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세계화가 선교계에 미친 영향은 날이 갈수록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여기서는 두 가지만 언급하겠다첫째로, 1970-1990년대까지 선교학계에서 강조되고 있던 상황화에 대한 영향이다한때 상황화는 절대적인 선교학적 개념으로 받아드리는 경향이 있었다데이빗 보쉬(David Bosch) 같은 분은 상황화를 하나의 선교 패러다임으로 보기도 하였다하지만 세계화에 대한 인식이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더 구체화됨에 따라서 지역성만을 강조하기 쉬운 상황화에 대하여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소리가 새록새록 나오기 시작하였다비록 지역성(localness)은 계속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것이 보편적인 견해이긴 하지만 동시에 세계성(globalness)과의 균형 속에서 상황화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시각이 생기기 시작하였다상황화를 통하여 강조되는 지역적인 것과 세계성 내지는 보편성 사이에는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이 둘은 서로 독립적으로 강조될 것이 아니라서로 긴장 관계 속에서 다루어져야 한다이 둘 사이에는 계속 활발한 상호교화작용(“glocalization”)이 일어나는 것이 세계화가 가져다 준 현상 중에 하나이다이로써 세계화의 추세에 따라서 나타난 세계교회(global church) 및 세계 선교 공동체와 지역교회 및 지역 선교 운동권 사이에는 활발한 정보교환을 비롯한 전반적인 교류가 일어나게 되었다. WEA 선교위원회나 로잔운동이 간간히 개최한 선교대회는 이를 위해 좋은 장이 되었다.

 

둘째로 세계화는 선교 전략 면에 있어서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이제는 더 이상 지역성만을 강조하는 선교전략은 설자리가 없어져 간다복음 전파도 이런 추세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한편으로는 지역문화를 포함한 지역성을 중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동시에 범세계 교회가 존재하는 21세기 세계화 상황에서는 선교 구조의 세계화범세계 교회의 선교 전략화 등 거시적인 시각을 가지고 선교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도달하였다서구 선교도 비서구 선교도 서로를 의식하지 않는 선교전략은 더 이상 세계화된 선교현실에 적합하다고 볼 수가 없을 것이다.

 

2. 세계 종교의 선교적 도전과 기회

 

세계 종교 특히 이슬람교와 힌두교와 불교는 과거 반세기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다한때 삼대 세계 종교인 이 셋은 뚜렷한 지역성을 가지고 있었다힌두교는 인도와 스리랑카 등을 중심으로 이슬람은 인도네시아와 중동아시아 및 북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활동을 해 왔다불교도 일부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삼았다하지만 세계대전 후 특히 제 2차 대전 후에 엄청만 변화를 겪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9.11사태와 테러와의 전쟁 등으로 그 변화 속도가 주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이제는 이 종교들이 모두 명실상부 세계화를 하였다구소련의 해체도 한 몫을 하였다중앙아시아권에 속한 민족들이 속속 독립하면서 빠른 속도로 이슬람권이 강화되었다그 밖에도 이민과 난민과 취업 등은 미증유의 이들 종교권의 디아스포라를 창출하였고이들의 종교 분포의 판도를 바꾸게 하였다이들 종교들은 더 이상 지역적인 종교가 아니다이들도 세계화를 이룩하였다바로 이런 점이 이들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유리하게 된 것이다기독교 선교의 입장으로 보았을 때는 한편 기회도 되지만 위협도 되고 있다.그 외에도 이슬람권의 경우 이들이 석유 달러를 사용하여 해외에 파송한 선교사(2005년 중반 통계는 141,630명임, IBMR 2005년 1월판)의 경우 거의 기독교 세계선교사의 수를 훨씬 능가하는 수이다. 2005년 현재 2/3세계 선교사는 명이다.

 

이들은 전략적으로도 삼자원칙 같은 것은 지키지 않는다위선 돈을 쏟아 부어 모스크를 먼저 짓기가 일수이다.이들은 또 진정한 회심에 대하여서도 상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무조건 이들은 이슬람 국가에 속하여 이슬람 문화권에 살면 모슬렘으로 관주하는 경우가 많다.

 

3. 포스트모더니즘과 다원주의의 출현

 

현대화가 되면 될수록 종교는 필요 없게 될 것이라는 통념을 깨고 세계는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종교에 대한 필요를 느끼게 되었다문제는 세계화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인식을 한 것까지는 좋으나한걸음 더 나아가서 종교적으로도 더욱 더 다원주의적이 되었다는데 있다포스트모더니즘도 이런 다원주의적 의식을 가진 사람들을 확산 시키는데 일익을 했다반면에 사람들은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과거 어느 때보다 더 깊은 영적인 갈증을 느끼게 되었다갈수록 사람들은 이런 갈증을 해소하기 위하여 기독교 이외에도 여러 가지 종교를 찾게 되었다따라서 21세기에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 강력한 기독교 선교의 라이벌들이 존재한다엎친데 겹친 격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만 있다면 어떤 종교든지 상관이 없다는 생각을 받아들이게 되었다우리가 무엇을 믿던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있다더 무서운 것은 의식의 변화이다진리는 하나가 아니라 진리는 여러 개라는 의견들도 있으며그 의견들 중에 종교적인 의견들도 다양하다는 인식이다따라서 초월적인 윤리와 진리를 추구하는 면이 약화되는 반면에 종교성은 더욱 더 강해지고 있다. 21세기에는 이런 현상이 더욱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될 것이다.

 

4. 난민을 포함한 디아스포라 현상

 

21세기에 국한된 현상만은 아니지만 특히 요즘 한층 더 느끼게 되는 것이 있다디아스포라가 곧 그것이다디아스포라가 발생하는 데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겠지만 여기에서는 두 가지만 생각해 보겠다하나는 정치경제적인 이유이고다른 하나는 종교적인 이유이다이로써 민족이 집단으로 이주하는 현상이 최근에 더욱더 벌어지고 있다아프간 전쟁이나 이라크 전쟁으로 기독교인 다수가 이라크를 떠나서 주변 나라에 디아스포라가 된 것이 최근의 예이다이런 현상들은 세계 종교적인 상황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된다이슬람권도 디아스포라가 그 상황을 바꾸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처럼 21세기에 들어와서 디아스포라는 기독교 선교는 물론이고 타종교에 있어서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기독교의 입장에서 볼 때에 첫째는 이들이 거주하고 있는 해외가 선교 기지화와 동역의 장이 될 수 있다둘째는 선교 인력의 동원을 들을 수가 있다이들이 있는 곳에서 전략적인 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한국 이민의 경우 흩어져 있는 600만 여명의 디아스포라가 앞으로 선교를 위하여 좋은 자원이 될 수 있는 좋은 예이다이미 중앙아시아를 복음화 하는데 고려인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이런 원리는 타종교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힌두교 이슬람교의 디아스포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중국화교들과 피난민들은 21세기에 기독교 선교의 기회도 되고 도전도 되고 있다이들이 가는 곳에는 이들의 문화와 더불어 종교도 함께 따라간다반면에 이들은 복음화 되기가 자신들의 고향에서 보다는 용이할 것이다. 21세기에는 이런 현실을 잘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5. 테러와 대형 자연재해와 새로운 전염병의 위험

 

과거에도 테러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특히 21세기 들어서면서 테러는 범세계적인 이슈가 되었다서구 특히 미국은 최소한 이슬람 지역에서 그 운신의 폭이 그만큼 줄어들었다한국과 일부 2/3세계 선교사들이게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대형 재해들도 선교계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기독교의 경우 이런 재해는 선교의 장해도 되고 때에 따라서는 기회도 될 수 있다최근에 있었던 동서남아 지역의 쓰나미가 그 좋은 예이다선교사들에게는 선교지가 보다 위험해지고 있는가하면 또 다른 한편 평상시에는 침투하기 힘이 들던 곳 까지 구제나 개발 목적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아직 이라크는 열리지 않았으나 새로운 질서가 마련될 경우 선교의 기회가 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아프가니스탄은 선교를 위하여서는 좋은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보아야 하겠다.

 

최근에 발생하는 조류독감 등 새로운 종류의 전염병은 선교사들에게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이런 대형 자연재해들이 더 빈번히 일어나는 것이 주님의 조기 재림의 징조라면 우리에게는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그렇다고 장기적인 계획과 발전을 소홀히 해서도 안 된다전략적으로도 장단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전략을 펴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6. 부익부 빈익빈 현상과 HID/AIDS의 문제

 

세계화는 일부 특정국가나 지역에 경제적인 여건이나 생활환경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었는지 모른다하지만 현재의 세계화는 강대국과 부유국들의 주도하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강대국은 더욱 더 부유해지고 약소국은 더욱 더 가난해지는 현상을 보였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가난의 문제와 가난을 동반해서 나타나는 HID/AID와 같은 질병의 문제는 범세계적인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세계는 더 나아지기보다는 갈수록 더 나빠지고 있다이에 따라서 선교 현장도 급변하고 있다다가올 세계적인 기후 변화로 말미암아 식량고갈까지 온다면 세계는 엄청난 혼란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선교는 이런 중에서도 계속 되어야 되겠지만 이런 시대 속에서 과연 선교가 어떻게 지속 될 것인가는 아무도 예측할 수가 없다다만 우리는 주님이 허락하시는 때까지 쉬지 말고 선교를 해야 할 것이다그리고 우리는 역경 속에서의 선교를 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B. 21세기 한국 교회의 현실

 

지금까지 거시적인 관점에서 선교 현실에 영향을 주는 몇 가지 이슈들에 대하여 선별적으로 언급을 하였다이제 아주 간단하게 선교에 보다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환경에 대하여 언급을 하겠다선교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마도 다음 두 가지가 될 것이다하나는 선교지원체제의 건실성이다이는 필연적으로 한국교회와 연관성이 있다또 하나는 선교운동의 역동성을 얼마나 유지하는가이다이는 선교인력의 수급과 관계가 있다.이 두 가지는 가깝게는 한국내의 복잡한 정치경제사회적 현실과 연관성이 있다멀게는 세계적인 상황과도 연관성이 있다여기서는 지면관계상 위에서 지적한 두 가지에 대해서만 언급을 하겠다.

 

1. 선교 지원 체제의 건실성

 

선교는 예술로 따지면 종합 예술과 같다한 가지만 잘 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선교사를 다수 파송하기 위하여서는 여러 가지 조건들이 다 맞아 들어갈 때 비로소 가능하다가령 남미 대륙이나 아프리카 대륙을 놓고 볼 때 이 지역에 인력이 모자라거나 교회가 부족한 것이 결코 아니다오히려 아프리카의 경우 지역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전통적으로 서구 선교사들이 선교를 해 온 지역은 교회도 많고교인들도 많다하지만 국제 여행을 하는 선교사들을 지원할 정도의 재정적인 능력이 부족하다또 세계무대에 나아가서 활동할 수 있는 인력도 부족하다경제력과 학력과 전문성이 타 대륙 특히 현대화된 아시아에서 활동하기에는 일부 엘리트 계층을 빼놓고서는 부족하다.따라서 아프리카 대륙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사정은 좀 다르지만 남미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남미 대륙 전체의 타문화권 선교사 수가 우리나라의 선교사 수에 턱도 미치지 못하는 이유도 아마 여기에 있을 것이다약 7,000여명의 남미 선교사 대부분이 남미 대륙 내에서 사역을 하는 것도 이들이 기동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기동력이 생기기 위하여서는 거의 서구 선교사에 맞먹는 규모의 재정과 인프라가 필요하다.

 

한국 선교의 현실을 보면 과거 25년간은 아주 빠르게 상승곡선을 그렸다그런데는 아마도 한국교회가 그 만큼 성장세를 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21세기 한국 선교 현실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는 거시적인 상황도 아니고 한국 교회의 건실성이 될 것이다다른 여러 가지는 한국이 처해 있는 지형학적 정치외교적 상황 때문에 어느 정도는 해결이 가능할 것이다한국 교회가 부실하여진다면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약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이는 곧바로 재정적 부족과 국내외 선교 인프라 구축에 대한 영향으로 이어질 것이다우리는 아직 이런 분야에 있어서는 시작한 단계인데 그대로 머물 가능성이 크다.

 

이와는 반대로 일반적 한국 상황은 1970년대나 1980연대에 선교현장에서 일 해 본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고현재 배출되는 인력들은 고생을 해 본 선교 인력이 아니다앞으로 더욱 더 그런 인력들이 나오게 될 것이다위의 두 가지 여건이 합쳐졌을 때에는 부정적인 측면에서 상승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2. 한국교회의 선교운동의 역동성

 

한국 선교운동사를 훑어보았을 때 한국교회가 선교사를 파송한 것은 1900년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그전에는 하와이일본멕시코로스엔젤레스 등지로 이민을 간 사람들이 있다이들은 한국 선교의 선구자들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가 선교사들을 다수 파송하기 시작한 시기를 1970년 말 이후로 보는 것 경향이 있다이때를 기점으로 한국선교운동이 일어난 것으로 본다면 그 정점은 약 25년 후인 21세기 초에 도달하였다고 여겨진다이런 역동적인 선교운동이 일어나기 위하여서는 여러 가지 여건들이 맞아 들어가야 한다아마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교회의 건실성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우리는 과거 25년간 미증유의 선교적 발전을 하였다. 21세기에 들어선 우리가 과연 이런 추세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이것이 유지되지 않을 경우 선교는 현재를 정점으로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게 될 것이다단기 선교나 전문인 선교 실버 선교 등으로 어느 정도는 유지를 할 수 있을 것이다지금 우리가 어떻게 하는가는 이런 추세를 바꾸는데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가 있을 것이다.

 

II. 21세기 선교 현실과 이슈들

 

지금까지 선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거시적 상황에 대해서 선별적으로 언급하였다이제 좀 더 구체적으로 이러한 현상과 더불어 21세기에 나타난 선교 현실과 이슈들에 대하여 언급하겠다먼저는 중요시 되는 주제들을 나열하고자 한다그 다음 이에 대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다루기로 하겠다.

 

전문인 선교의 정착

선교의 정의에 대한 변화

서구 선교사들의 역할 변화

2/3세계 선교사들의 약진

범세계선교 운동의 변화

디아스포라 선교의 중요성 대두

기독교권의 붕괴와 그 후의 추세

교회론과 선교의 연관성,

선교 전략의 다변화

선교지의 변화

확대된 선교지의 개념

새로운 선교형태

선교 역사관에 대한 재정립 시도

선교학에 대한 변화

오순절 운동권의 선교

단기 선교운동

국제화 현상

 

이상은 21세기 선교계의 현실과 이슈들로 떠오르고 있는 주제들이다이것을 카테고리화하면 다음 몇 가지로 압축된다첫째로 선교학(선교신학 포함)적인 영역이다둘째로 선교지에 관한 것이 있다셋째로 선교전략에 대한 것이다넷째로 선교적 관점에서 본 교회론에 대한 새로운 각성이다이상에 대하여 중요한 것들을 한데 묶어서 좀 더 자세한 설명을 하고자 한다.

 

A. 21세기의 선교학적인 현실과 이슈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선교학과 선교신학도 많은 변화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아직은 20세기에 시작한 것을 계속 연장하는 선에서 그치고 있다하지만 앞서 말한 변화들을 수용하는 선교학과 선교신학이 재형성되지 않으면 이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 되고 말 것이다선교의 정의는 물론이고선교사선교지선교전략선교훈련선교원리 등도 21세기 글로벌화 된 상황에 알맞게 재정립되어야 할 것이다.

 

1. 선교정의에 대한 현 시각

 

복음주의진영의 경우 1974년 로잔 제1차 대회 전만해도 선교가 무엇인가는 비교적 명백하였다선교는 문화적 장벽을 넘어서 복음을 전파할 목적으로 사역을 하는 행위로 받아 들였다로잔대회는 이를 복음 전도와 사회 책임을 지는 것으로 확대 시켰다그 후 30여 년간 복음주의 진영에서는 이 문제를 가지고 논의를 거듭해 왔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이 논의는 매듭이 지어졌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인 판단일 것이다확대된 선교의 정의를 받아드리는 데는 더 이상 아무도 이의를 제시하지 않을 것이다다만 복음이 선교의 핵심인가아니면 복음은 여러 가지 사회적인 책임들과 같이 선교의 여러 아젠다 중에 하나인가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은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특히 데이빗 보쉬(David Bosch)는 성서는 선교의 정의에 대하여 명확한 답을 주지 못한다고 전제하고 다음 열세가지 정도의 선교 아젠다들을 언급하였다복음 전도는 그 중에 하나였다.(“mission includes evangelism …”) 성경이21세기 선교학이 규정하는 선교의 정의를 명확히 말씀하지 않고 있다는 것도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하지만 분명한 것은 성경은 선교가 복음을 전하는 것을 배제하고서는 정의를 내릴 수 없음을 명백히 하고 있다반면에 사회적인 책임에 대하여서는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따라서 이 부분에 있어서는 포함범위나 카테고리에 있어서 어느 정도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이와 같은 사실을 감안한 선교의 정의의 변천과정을 보면 다음과 같다.

 

예수님 때부터 1960년 이전

⑴ 복음서

복음 전파/치유/축귀 (하나님의 왕국 증거확장)

 

⑵ 초대교회 이후 – 사도행전 서신서

복음 전파 교회 개척

 

⑶ 중세교회 (6세기– 종교개혁 이전)

기독교권 확대

기독교화 기독교 문화화

 

⑷ 종교개혁 이후 (신교)

기독교권 확대

복음/교회 개척 (애나벱티스트 등 중심 선교)

 

⑸ 현대 선교 운동

전도하나님의 왕국 확장

교회 개척

 

1960년대 이후 – 현대까지

⑴ 로잔 제1차 대회 1974

전도 교회 개척

전도(교회개척) / 사회적 책임

 

⑵ 현대

전도 (교회 개척) / 사회적 책임 (전도가 우선)

 

 

 

위에 있는 두 가지 모델은 현제 복음주의 진영에 공존하고 있다하지만 모델(2)는 보다 성경적인 선교의 정의를 나타낼 수 있다고 본다그 이유로서는 선교 현실에 따라서 신축성을 가지고 인간적인 필요(영적실제적)를 채우는 것이 타당하다하지만 이 모델에 의하면 복음의 필요성과 우선성은 어느 때든지 간과되지 않는 점이 강점이다모델 (1)의 경우는 복음의 우선성(centrality of the Gospel)이 침해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초대교회에서는 전교인이 하나님나라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오게 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였다현대에 와서는 선교가 복음만 전하는 것이냐 아니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가시적으로 오게 하는 것(사회적인 책임과 참여를 하는 것)도 포함하고 있는가 하는 논란을 약 30여 년간 벌려 왔다현재는 선교는 복음을 전하는 것이 여전히 핵심이지만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적인 변화와 책임을 지는 것도 포함한다는 것으로 대부분 받아드리고 있다.

 

2. 선교역사관에 대한 재정립 시도와 2/3세계 선교의 약진

 

데이빗 보쉬(David Bosch)는 기독교 선교를 여섯 개의 패러다임으로 나누었다그는 토마스 쿤(Thomas Khun)과 한스 퀸(Hans Kung)이 제시한 이론을 토대로 이렇게 나누었다그 결과 선교를 다음과 같이 분류하였다.

 

초대교회 선교 패러다임 : 1세기

동방교회 선교 패러다임 : 1세기 말부터 6세기

중세 로만가톨릭교회 패러다임 : 600-1500

종교 개혁 이후 신교의 선교 패러다임 : 16세기부터 17세기

계몽주의 이후 현대 선교 패러다임 : 18세기부터 20세기

에큐메니칼 패러다임 : 1960년 이후

 

2005년 4월판 IBMR(International Bulletin of Missionary Research)에서 알랜 크래이더(Alan Kreider)는 이런 분류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고 여섯이 아니라 다음과 같이 셋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기독교권(christendom)이 형성되기 이전 초대 교회부터 4세기경까지

기도교권이 형성된 후부터 해체되기까지 중세부터 현대까지

기독교권이 해체된 후 : 20세기 후반

 

이상의 것은 주로 서구권에 많이 해당되는 것들이다물론 비서구권에 속해 있는 교회들과 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다주로 서구교회가 비서구권으로 선교를 한 때와 기독교권이 존재한 때와 겹치는 것을 보아도 이를 알 수가 있다하지만 비서구 교회에 속해 있는 우리로서는 다음과 같은 분류가 좀더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가 있다.

 

서구중심으로 한 기독교권이 형성된 시기 : 1세기부터 6세기까지

서구중심 선교시대 : 6세기부터 20세기중반까지

범세계 선교시대 : 20세기중반부터 21세기 현재까지

 

현재는 서구교회의 선교와 2/3세계교회의 선교가 공존하는 시대이다선교의 세계화는 범세계 교회의 탄생과 범세계 선교의 시대를 열었다이는 2천여 년 간 존재한 서구 교회의 선교와 2/3세계교회의 선교로 이루어진 21세기 현상이다. 2/3세계 교회는 빠르게는 19세기 말부터 늦게는 20세기 중반에 일어나기 시작한 2/3선교운동의 역할을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 21세기는 이런 인식 가운데 선교가 전 방향에서 전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한국교회 선교운동은 이런 현실 가운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으며 앞으로도 해야 될 것이다.

 

3. 새로운 선교형태

 

선교사는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선교사를 포함하여 단기 선교사비거주 선교사전문인 선교사평신도 선교사,증인 등 다양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여기에서 공통점이 있다면 파송의 주체가 있고선교하는 과정 중에 관리를 받으며선교의 정의에 입각한 선교사역을 하는 것들이다하지만 갈수록 선교사 이외 선교적인 삶을 살아가며 증인의 역할을 하는 대중들의 중요성에 대하여 세계 교회는 인식을 하고 있다.

 

B. 확대된 선교지와 선교세력

 

1. 전통적인 선교지의 현실과 새로 부상하는 선교지역

 

한 때 선교지는 아시아 아프리카 남태평양 군도 등 소위 제3세계라고 불려지던 곳이 주류를 이루었다. 21세기에 는 선교국과 선교지가 따로 없고 어디든지 선교가 필요한 곳이 되었다하지만 이슬람권이나 힌두교 권이나 불교 권 등 선교의 진척이 느린 지역이 중요한 타문화선교 지역으로 남아있다.

 

날이 갈수록 유럽 등 서구도 선교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2005년 중반 현재 세계 미전도 인구는 약 18억이다이는 세계인구의 약 27%에 해당된다반면에 64억 인구 중에 기독교인은 약 21.35억이다인구비율로 보면 33.1%이다각 종교별로는 모슬렘 13.3힌두교 8.7불교가 3.78억이다총 불신자는 약 43역이다이에 비하여 지상명령을 순종하는 기독교인은 약 6.88억이다. (이상은 International Bulletin of Missionary Research 2005년 1월 호에 나온 내용을 한국선교연구원-KRIM이 번역한 파발마 2005년 4월 11일호를 참조한 것이다.)

 

2. 새로운 선교 인력으로서의 디아스포라(diaspora)와 선교

 

선교학적으로 이제는 더 이상 전문선교사만 선교를 한다고 주장할 수 없게 되었다이제는 증인으로서 세계 각처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디아스포라의 선교적인 중요성을 한국교회가 인식하여야 한다한인 디아스포라 자신들도 올바른 정체성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으로 선교를 해야 한다다음은 선교적인 삶을 살 수 있는 몇 가지 예이다.선교사로 헌신하여 평생을 선교지에서 사역을 할 수 있다선교적으로 전략적인 지역에 직장을 얻어서 그 곳에서 전문인으로서 사역을 할 수 있다전략적인 지역에 사업을 시작하여 선교사를 위하여 비사를 내어 주기도 하고 또 현지인을 고용하여 훈련시킬 수도 있다.

 

C. 21세기 선교전략의 변화

 

1. 단기 선교운동의 활성화

 

한국교회는 아직까지 단기 선교사에 대하여 절실하게 느끼지 않고 있다그 이유는 장기 선교사의 수급이 비교적 잘 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의 경우 현재 400,000명의 선교사들 중에 5만여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단기 선교사들이다최근 판 미주 선교핸드북에서는 간접적인 선교 인력까지 다 합친다면 많게는 백만 명의 단기 선교인력이 현재 존재할 것이라고 추측을 하였다.

 

한국도 이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계속 장기 선교사들이 나오면 좋겠지만 평생 선교에 대한 의식이 바뀌고 선교사들의 수급이 줄어들 경우를 미리 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미주 한인 교회는 지금 바야흐로 단기 선교 붐이 일어나고 있다이것이 그들의 상황에 잘 맞는다.

 

2. 국제화 현상(internationalization)

 

서구 선교는 이미 1960년대에 국제화를 시작하였다이들은 2/3세계선교사들을 국제 선교기관에 받아들이기 시작을 하였다그 후 그들은 많은 시행착오를 하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시도하여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서구중심 국제선교단체는 하나의 좋은 패러다임으로 부상한지 오래다. 21세기에 있어서는 2/3세계선교단체들이 국제화를 하지 않으면 안 될 현실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흩어져 있는 한인 디아스포라(이들도 타문화권으로 추정하여야 한다)는 물론이고 서구 선교사들과 타 2/3세계 선교사들을 받아드려야 하는 현실이 다가 오고 있다문제는 이런 현실이 얼마나 빨리 오고 과연 우리가 그런 상황을 위하여 얼마나 준비를 갖추는가이다.

 

3. 전문인 선교의 보편화

 

전문인 선교는 이제 보편화된 선교 양식이며 전략이다앞으로 전문인 선교를 더욱더 활성화 시켜야 될 것이다.특히 한국인의 고령화를 고려하고 남아도는 중년층이상의 인력을 생각할 때 이 영역에 대한 연구와 선교 인력화는 미래의 선교에 지대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이들은 대개의 경우 재정적인 자립도가 높기 때문에 더욱더 중요시 되고 있다이 이슈는 선교 체질화된 교회개념과 맞물려서 교회의 선교에도 지대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이 분야에 대해 선교학적으로 정립을 하는 것이 시급하다.

 

D. 선교적인 관점에서 본 교회론에 대한 새로운 각성

 

선교적 교회론(missional ecclesiology)에 대하여서는 과거 10년 내지 15년 동안 많은 논의를 하였다이 분야의 책도 많이 나왔다세계교회가 존재하는 21세기에는 선교적 교회론에 대한 논의는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우리는 서구선교의 모델을 많이 채택하여 자연스럽게 그것을 우리 것으로 만들었다그중에 아주 중요한 것 한 가지만 언급한다면 다음과 같다서구는 교회는 기독교권내에서 전도를 하고 해외는 많은 경우 선교단체에게 위임을 하는 모델을 채택하였다.

 

기독교권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2/3세계의 경우 교회가 처해 있는 곳이 바로 선교지 임을 감안할 때 더 이상 이런 이원론적인 선교관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교회는 자신들이 처해 있는 상황에서 선교를 하도록 선교 체질화” 되어야 한다이 말은 선교사를 더 이상 파송할 필요가 없고 선교단체가 더 이상 필요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안디옥 교회가 바울과 바나바를 파송한 것을 보면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은 초대교회의 모델이며 또 비슷한 상황에 처한 모든 시대의 교회의 모델일 것이다.

 

다만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안디옥 교회나 예루살렘교회나 또 나중에 바울 사도가 개척한 소아시아와 구라파 교회들이 그대로 묵묵히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데살로니가 교회가 대표적인 예이다이교회는 주위는 물론 다른 지역에 또 교회를 세웠다.

 

21세기 현실에서는 선교단체를 통하여 선교사들이 파송되는 것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교회가 처해 있는 상황에서 선교적인 역할을 철저히 하는 것을 동시에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지금까지 단일 문화권으로 여겨왔던 한국 상황도 다르지 않다비록 문화가 같지만 현대화와 세대간의 차이와 인터넷 문화권에서 양육된 신세대들 때문에 더 이상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교회 성장이 어려워지고 있다결국 한국문화 속에서도 이제 다양한 속문화권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교회는 선교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사역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한국 내에 현재 주재하는 수십만 명의 외국인들은 교회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선교대상인 것은 분명한 현실이다.

 

이것 못지않게 중요한 점은 선교사들의 의식의 전환이다선교사들은 선교지에서 교회를 개척할 때 처음부터 이런 선교적인 교회관을 가지고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결론

 

한국교회는 더 이상 선교의 관한한 초년생이 아니다한국교회가 1900년초 이민자들이 하와이미국 서부지역,멕시코 그리고 일본 등으로 나아감으로 선교를 시작한 때와는 다른 현실 속에 있다. 1907년 이기풍 목사를 제주도에 파송하고 1912-1913년 세 명의 한국선교사를 중국 산End성에 파송하였을 때와도 다르다심지어는 선교운동이 일어난 1970년대 말과도 전혀 다른 상황에 처해 있다과거 25년간 한국교회 선교는 장족의 발전을 하였다.현재는 한국교회가 파송한 선교사 수가 해외선교로는 세계 제 2위이다.

 

21세기에 들어선 한국교회 선교의 이런 현실은 자동적으로 유지되지 않을 것이다거시적인 변화와 시시각각 변화하는 선교 현실을 우리는 직시하고 이에 대한 신속한 반응을 보여야 한다지금까지는 우리가 우리 산업현장에서처럼 기초가 없이도 약진할 수가 있었다. 21세기 현실 속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완전한 시대착오이다우리는 앞으로 1, 5, 10년을 위하여 각각 해당되는 일들을 부지런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우리는 지금까지 너무 많은 세월을 허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만에 하나라도 한국교회가 선교적으로 정점(peak)을 지나쳤다면 이미 때는 늦은 것이다우려되는 것은 그것이 바로 우리의 선교현실이 아닌가하는 점이다늦게나마 S-CURVE를 그리는 것은 아주 안 그리는 것보다 날 것이다.

 

참고자료

 

David J. Bosch, TRANSFORMING MISSION : Pararadigm Shifts in Theology of Mission, Orbis, 1991

Samuel Escobar, Changing Tides : Latin America & Mission Today, Orbis, 2002

Samuel Escobar, The New Global Mission : THE GOSPEL FROM EVERYWHERE TO EVERYONE, IVP, 2003

IBMR, 2005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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