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갈렙 강사랑 소식 201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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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국방문 일정이 생각보다 길어졌습니다.
비자와 아내의 건강, 그리고 장인어른의 위독한 상황 때문에 한국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비자진행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아직 인도네시아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마음이 조려서 발을 동동 굴렀을 텐데, 이제는 마음의 여유가 조금 생겼습니다. 내가 발을 동동 굴러서 될 일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이번 한국방문은 가족모두가 치료를 받는데 시간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저는 목 디스크와 당뇨, 그리고 고혈압, 지방간, 고지혈증을 치료하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내는 앉고 일어서는 것이 힘들어서 관절염이라고 알고 치료를 해왔는데, 한국에 와서 정확한 진단을 받은 결과 관절염 때문이 아니라 허리디스크가 심해서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됐고, 대장내시경 결과 대장에 큰 선종이 있는 것이 발견됐습니다. 담당의사 선생님의 소견으로는 대장에 있는 선종이 너무 크고, 깊어서 내시경으로는 제거를 할 수 없다고 해서 7월7일, 부산에 있는 ‘세계로 병원’에서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경과는 좋아서 지금은 쉬면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에스더는 왼쪽 가슴에 안 좋은 혹이 있어서 ‘맘모톱’으로 간단한 시술을 받았습니다. 은총이는 그동안 코가 막혀서 입으로 숨을 쉬었는데, 이번에 수술을 통해 휘어진 뼈를 깎아내고 막힌 코를 뚫어 병원을 계속 다니면서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의사선생님말씀으로는 수술이 잘 돼서 치료가 끝나면 훨씬 숨쉬기가 편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 모두가 하ㄴ님의 은혜입니다. 아직도 해결해야할 일은 많은데, 일을 행하시는 여ㅎ와, 나의 모든 필요와 길을 여시는 아버지께서 앞서 하실 것을 믿습니다. 하루 속히 사역지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막히면 막히는 대로 돌아가는 길을 내시는 아버지의 뜻을 믿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자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ㄱㄷ해주세요.
인도네시아는 지금 비자를 발급받는 문제가 너무 어려워서 모두가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도 예외는 아니라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더욱이 그동안 저희 가족의 비자를 진행하던 신*학교에 문제가 있어서 진행하던 비자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 하느라 시간이 더 지체되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저희 비자를 위해 수고해 주시는 집사님의 말에 의하면 현재 이민국 청장 책상에 케이블을 받기 위해 40,000명이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일 주 일에 500명 정도 진행을 하고 있어서 케이블이 나오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비자가 늦게나오면 아이들 학교문제가 마음에 걸립니다. 왜냐하면 에스더와 은총이는 학기 중간에 비자가 만기가 돼서 급히 나오는 바람에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치르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이문제도 비자가 나오면 학교 측과 이야기해서 해결해야할 문제입니다. 하루속히 비자가 나와서 사역지로 돌아가 아이들도 학업을 다시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더 ㄱㄷ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쉼과 회복의 ‘서후리’ 숲
대부분의 ㅅㄱ사님들이 모처럼 한국을 방문하고 안식년을 맞이해도 마음의 여유를 느낄 시간도 없이 분주하게 시간을 보내다 사역지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저희도 이번 한국방문기간 동안 병원에 입원한 것과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면서 시간을 보내느라 잠시 쉴 틈도 없이 분주하게 보냈습니다. 그러던 차에 본부로부터 뜻밖의 전화연락을 받았습니다. ‘하루코스로 ㅅㄱ사들을 대상으로 안식년과 ㅅㄱ사들의 쉼에 대해 세미나가 있는데, 시간을 내서 한 번 참석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캠프 하루 전에 가족과 쉴 시간이 있는데, 가족과 함께 하루 정도 쉬면서 시간을 보내면 어떻겠냐는 간사님의 따듯한 배려가 섞인 전화였습니다. 한국에 들어와서 병원신세만 지다보니 아이들과 아내에게 미안해서 그렇게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전화도 터지지 않는 깊은 숲속에 캡슐모양의 숙소가 있는 산속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서후리 숲’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하고 온데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조금 달라서 당혹스러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이 우리가족에게 특별한 배려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뒤 늦게 안일이지만 ‘서후리 숲’은 수많은 분들의 수고와 헌신으로 20년에 걸쳐 가꾸어진 쉼과 치유가 일어나는 휴양지였습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ㅅㄱ사들이 사역으로 인해 지친 몸을 다시 회복하고, 더 건강하게 사역을 할 수 있도록 섬기시는 분들의 손길을 통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쉼과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쉼과 회복의 장이 있는 것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자연과 상담을 통하여 더 건강한 가정을 만들고, 건강한 사역을 만들어 갈 수 있었을 텐데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은 것은 이제라도 이러한 것을 알게 되어서 다음에 안식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섬겨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이러한 자리를 만들어 주신 총무님과 간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도시락을 까먹던 곳이 이렇게 변했습니다.
10년 만에 고향엘 다녀왔습니다. 옛날에는 촌놈이라고 놀리는 것이 싫어서, “고향이 어디냐?”고 물으면 말도 못했는데, 오랜만에 고향엘 오니 너무 많이 변했습니다. 어려서 소풍 와서 도시락을 까먹던 곳이 이제는 ‘공룡박물관’이 됐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던 ‘울둘목’은 ‘명량’이라는 영화 때문에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오랜만에 아버님 산소를 둘러보고 예날 놀던 곳들을 둘러보는데, 문득 은총이가 ‘아빠, 아빠는 이렇게 멋있는 고향을 놔두고 왜 한 번도 나한테 말 안 해 줬어요?’라고 묻는 말에 ‘내가 살던 고향이 그렇게 멋있었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아들 녀석의 말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고향을 둘러보고, 옛날 향수에 젖어보기도 하고, 다 큰 아이들을 보면서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러버렸나 하는 생각에 이 땅에서의 삶이 정말 짧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이 있어 힘이 되고, 행복합니다.
제가 힘들고 지쳐있을 때, 저와 가족을 위해서 ㄱㄷ해 주신 여러분이 있어서 힘든 줄 모르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어떤 때는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었고, 돌아가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우리를 위해 ㄱㄷ해 주시는 여러분이 있어서 다시금 힘을 내고, 용기를 얻어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한국방문기간에도 여러분들의 도움과 사랑으로 인해 치료를 잘 받을 수 있었고, 새롭게 재충전을 하게 돼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여러분 모두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

분주함과의 싸움
사단의 무서운 계략 중에 하나가 사람을 분주하게 하는 것입니다. 분주함은 나와 하ㄴ님과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고, 집중할 수 없게 만드는 굉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매일 분주해지지 않으려는 싸움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단은 어느새 제 마음을 분주하게 만드는 놀라운 능력이 있습니다. 이번에 한국에 와서 분주함이 가진 힘의 능력을 다시 한 번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선ㄱ지에 있을 때는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라도 쳤는데, 한국에 와서는 이러한 몸부림이 무용지물(無用之物)이 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인지 저의 마음에는 하ㄴ님께 집중하고 싶은 갈급함이 날마다 더해 갑니다. 제가 분주한 마음을 내려놓고 하ㄴ님께 집중할 수 있도록, 그래서 매일 매일의 삶이 하ㄴ님 그분의 마음을 시원케 해드리는 삶을 살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제가 분주한 마음을 내려놓고, 하ㄴ님 뜻을 잘 분별하여 하ㄴ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ㄱㄷ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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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구제목
■ 분주함을 내려놓고 하. 나. 님께만 집중할 수 있도록
■ 관계를 통해 현지인 동역자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여 사역을 잘 할 수 있도록
■ 교회를 활성화하고, 복음화 하는 일을 더 효과적으로 잘 감당할 수 있도록
■ 에스더를 통해 회교도 친구들이 주께 돌아오도록
■ 은총이가 자신의 적성에 맞는 대학을 잘 결정 하고, 입학 할 수 있도록
■ 비자가 신속하게 잘 진행돼서 인도네시아로 들어갈 수 있도록
■ 아내와 제가 잘 치료를 받고 돌아갈 수 있도록
■ 매일 드리는 가.정.예.배를 통해 온 가족이 삶속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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