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어진 장소, 새로운 시작 (원정하 목사의 인도 이야기 2015년 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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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 예수님!
인도 뭄바이의 ‘마히마 교회’는 공숙자 목사님께서 십 수 년 전에 개척하신 교회입니다. 여러 해 동안 ‘코팔카르네’ 지역의 ‘라이온스 클럽’의 한 방을 빌려서 예배를 드렸는데, 항상 사람이 넘치도록 와서 의자가 모자랄 지경이었습니다.
(라이온스 클럽에서 예배드리던 시절)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어린이들을 위한 구별된 공간이 없었던 것입니다, 아동부는 예배 시작 한 시간 전에 와서 프로그램을 가진 후, 어른 예배도 다 드린 후에 부모님과 함께 귀가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하지만 치안도 불안하고 교통도 불편해서 부모와 따로 먼저 오지 못하고, 그냥 어른들과 어른 예배만 참여해야 했던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은총으로, 두 주 전부터 더 넓고 좋은 장소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어른 예배를 드리는 본당이 전보다 두 배 가량 넓은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된 것입니다.
(새 예배당, 기도하시는 공숙자 목사님)

게다가 더 기쁜 것은 옥상도 우리가 쓰게 된 것입니다. 동시에 두 장소를 쓸 수 있게 되어, 아이들은 부모들이 오는 시간에 안전하게 함께 와서, 어른들이 예배드리는 동안 자체적인 아동부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아동부 예배를 드리는 아이들..)

사실 이곳은 구자라트라는 주의 사람들이 주로 모여 사용하는 회관입니다. 동경이나 LA에도 한인회관이 있듯이 여러 민족으로 이뤄진 인도에는 곳곳에 고향 사람들이 주로 모이는 회관들이 있습니다. 많은 결혼식과 힌두교의 종교 예식들이 이런 회관들에서 이뤄지구요.
그러다보니 아예 어떤 곳에는 벽에 힌두 우상들이 그려져 있기도 하는데, 마히마 교회에서는 예배 시간만은 준비했던 예수님의 사진 등으로 그것을 가려 놓습니다. 또 우리가 예배를 드릴 때에 밑 층에서 힌두교 제사를 드리기도 합니다.
(예배장소의 우상을..)

(예수님 사진으로 임시 가렸습니다.)

뭄바이에서는 교회는 물론, 힌두교 신전들조차 독자적인 건물과 땅을 갖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도시 곳곳에 있는 행사용 강당들마다 모여 각기 힌두교 종파별로 제사를 드리곤 합니다. 물론 교회들도 이런 식으로 예배 장소를 구하곤 합니다. 뭄바이가 워낙 인구가 많고 땅값이 비싸기 때문입니다. 거의 선진국 수준입니다.
(때로는 이렇게 단순한 장비에 의지하기도 합니다. 아쉬시 청년)

너무나 쉽게 ‘교회는 건물이 아니다.’ 라고 말들은 하지만, 십년 이십년 이런 장소들을 옮겨 다니며 계속 새 장소를 물색하고, 매주 강당과 앰프, 의자 등을 다시 세팅해야 하는 것은 고역입니다. 그렇게 ‘매주 무슨 요일 몇 시간’ 이런 식으로 예약을 하고, 장소를 구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교육부의 활동이나 주중 프로그램들에 어려움도 많이 생기고, 장기적으로는 재정적인 부담도 더 들게 됩니다. 장비도 쉬이 상하구요.
(예배 후 목사님을 만나는 어린이)

저희가 라이온스 클럽에서 예배를 드리던 시절에는 가끔 우리 윗 층이나 아래층에서도 다른 모임의 예배가 진행되곤 했습니다. 그런 모임들이 때로는 몇 주, 때로는 몇 달 있다가 사라지고, 또 다른 모임이 와서 예배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어떤 모임들은 옮겨 간 것이고, 또 어떤 것 들은 잠깐 반짝하다 사라졌다는 소문도 들었습니다.
또 때로는 결혼식 등 일회용 특별 행사들에 밀려서 정기 예배 시간들이 들쭉날쭉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건물주로서는 그 편이 더 수익이 크기 때문입니다. 방금 힌두교 행사가 끝난 자리를 치우고 예배를 드려야 할 때도 있구요.
한국의 상가교회들처럼 이라도 일 년 365일, 하루 24시간이 우리 공간인 장소가 절실합니다. 장기적으로는 꼭 성전 건축이 이루어지기를.. 그것이 저희를 비롯한 많은 뭄바이 교회들의 간절한 소원입니다.
(아이들의 이름과 달란트 수를 파악하는 맘따 청년)

이번 주 주일(26일)에는 대예배 후에 옥상에서 달란트 시장을 합니다. 완전히 새로운 장소에서 하게 되는 아동부 사역들에 대한 기대가 참 큽니다. 아직은 약간씩 빈 의자들이 보이지만, 곧 위층은 어린이들로, 아래층은 어른들로 가득 찰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달란트 시장을 준비하는 청년들)


그리고 뭄바이 곳곳의 하나님의 교회들이 아름답게 서기를.또한 모임들 뿐 아니라 건물들도 굳건히 서 나가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억해 주시고 기도해 주심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평화!
ps :저희 사역과 인도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오프라인 중보기도 모임(인도 비전그룹)이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열한시에 서울 4호선 상계역(또는 7호선 중계역) 근처 옥토 감리교회에서 12년째 모이는 중입니다.
참석을 희망하시는 분은 김영수 전도사님(01064896926)이나 정덕영 목사님(01056565812)께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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