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선교와 2세 예방사역 (2004년 4월 13일 쓴 글)
김정한선교사 SON Ministry / GMAN 대표
한국말 속담에 사후약방문 이란 말이 있다. 죽은 뒤에 약을 조제한다는 뜻과 어떤 사고나 일에 미리 대비를 못하고 뒤늦게 대응한다는 뜻이 있다. 망양보뢰-양 잃고 외양간 고친다. 또는 소 읽고 외양간 고친다는 뜻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요즘 마약문제가 있는 2세들을 위해 사역을 하던 나눔선교회가 그간의 어려움을 잘 이기며 사역해오다가 급기야 문제가 생기며 한인사회에 그간 나눔선교회가 외롭게 싸워오던 일들이 알려지고 오히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주님의 뜻대로 더 안정이 되어가고 발전 할 수 있는 일들이 생기는 것을 보며 감사하고 있다. 그래도 늦게나마 외양간을 고치는 노력들이 있으니 말이다.
이제 겨우 커뮤니티 차원에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일이 터지고 공론화 되가며 일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진행되어 감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사실상 2세들의 마약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만연되어 있는 사회문제이다. 누군가가 발 벗고 그런 일들을 했어야 했다. 같은 2세들을 위한 사역자로서 나눔선교회를 지금까지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어두운 그늘에서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이끌고 온 두분 목사님들과 스텦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이제라도 마약문제가 있는 2세들을 위해 범커뮤니티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다시 회복하게 하는 일들이 새롭게 시작되기를 바라고 용두사미처럼 열정과 관심이 사그러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러나 2세들을 위한 사역을 하는 선교단체장으로 그동안 크리스찬 커뮤니티에 대한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다. 욕먹을 생각을 하고 몇 가지의 질문을 던져본다.
첫째, 교회들은 커뮤니티 차원에서 2세들을 향한 교회의 역할과 책임이 어떠하다는 정확한 정의를 가지고 있으며 커뮤니티 차원의 사역과 연결이 있는가?
둘째, 교회들은 커뮤니티안의 전문성 있는 2세 사역단체들이나 일반 선교단체를 지원하고 있는가? 일반적으로 선교지에 있는 선교사를 후원하는 것으로 선교를 한다고 생각하는 교회들이 많다.
셋째, 교회들은 개교회 중심적인 목회 패라다임에서 벗어나 2세들에게 세계선교의 비젼을 심어줄 세계선교를 향한 패라다임이 있는가?
넷째, 지역교회(Local Church)들과 선교단체(Para Church)들간에 협력과 동역을 통하여 2세들을 위한 선교의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관심과 전략이 있는가? 2세들에게 선교를 배우게 할 사역들이 준비되어있는가?
다섯째, 이민교회의 미래를 위해 차세대의 준비된 리더를 일으킬 때 선교마인드가 있는 차세대 교회 리더들을 육성하는데 얼마나 관심들이 있는가?
마약문제가 이미 있는 2세들을 위한 사역은 치료와 회복에 중점을 둔 사역이다. 그렇다면 그런 일들이 생기지 않도록 과연 예방적 차원의 사역에 얼마나 더 관심이 있고 투자하고 있는가? 911사태의 진상을 묻는 것이 요즘 정치의 쟁점이다. 미리 알고 대책을 세울수 없었는가? 미리 정보를 알았다면 누구의 책임인가? 등이다.
우리의 2세들이 마약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미리 알아야 될 비밀스런 고급정보도 아니고 특정인만 아는 그런 일이 아니다. 이것은 이미 미국에서 얼마간 산 사람이라면 상식이다. 당하고 난후에 고치려는 것보다 당하기전에 미리 예방을 할 수 있는 처방이 더 중요하다. 누가 할 것인가? 이것이 이제는 우리의 크리스찬 커뮤니티가 공동의 관심을 가지고 함께 예방적 차원의 사역들을 함께 시작해야 할 것이다. 공동의 사역까지도 필요없다. 일단 각자의 교회에서 2세들을 위한 선교프로그램을 개발하기 바란다. 여러교회에서 활발하게 진행되어지는 단기선교가 사회전체에 2세들을 위한 예방책이 될 것이다. 교회들은 2세들이 나가는 단기선교를 위한 예산을 늘려야 하며 매년 선교지릃 확대하고 선교사역의 전문성을 개발하도록 해야한다. 또한 작은규모의 교회들이 선교를 위한 기획력, 행정력, 인력, 재정이 부족한 것이 일반적인 문제라면 교회들과 전문성있는 선교회들간에 긴밀한 협조와 동역관계를 통해서 얼마든지 개발 할 수 있다. 그러기에 2세들을 위한 단기선교를 전문으로 사역하는 SON Ministry 같은 단체들이 더욱 전문성을 키우고 나갈수 있도록 교회들은 도와주어야 한다. 전문성있는 선교단체들을 교회들이 후원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결국은 우리 커뮤니티 안에 계속해서 사후약방문 하는 일들이 일어나게 될것이다. 미리미리 전문성이 있는 사역단체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며 동역하는 그런 한인교회들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런 일들이 활성화 되면 그 자체가 2세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 예방책이 마련되는 것이고 보이지 않는 예방차원의 인프라를 사회에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결론은 우리의 2세들이 마약이나 다른 문제에 빠지기 전에 올바른 신앙관, 올바른 가치관, 인생관, 물질관, 봉사관등을 배워 스스로 예방 할 수 있는 영적프로그램이 곧 단기선교라고 확신한다.
앞으로 다가오는 교회의 세대교체에 있어서도 사후약방문이 될 일들이 있다. 지금은 문제가 없어 보여도 현재 1세 목회자들의 뜨거운 기도의 열정, 세계선교에 대한 헌신, 선교를 위한 물질의 후원등 거룩한 열정을 2세들이 이어받지 못한다면 과연 지금과 같은 한인 대형교회들의 존재와 많은 수의 교회들이 존재 할까? 단기선교는 분명히 2세들과 한인교회의 미래를 위한 예방책이다. 준비된 단기선교를 하다보면 커뮤니티 안에 선교 인프라가 구축 될 것이다. 전문성있는 선교단체들을 지원하고 키워야 한다. 2세들은 예방적인 차원의 사역들이 필요하며 단기선교가 현재로는 그 대안중에 많은 효과를 볼수 있는 대안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