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천, 홍영숙 선교사가 보내온 태국선교기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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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태국 선교 동역자님에게,

[지금 태국은…]
지금 태국은 우기철에 접어 들었지만 여전히 많은 지역이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태국의 젖줄이라고 할 수 있는 짜오프라야강 상류 지역이 근년에 들어 최악의 가뭄으로 강 상류에 있는 4개의 댐 저수율이 적게는 4% 많아도 33%에 지나지 않아 이미 정부가 농민들에게 공업용수나 방콕 중심의 도시민들의 물 부족 현상을 지연시키기 위해 농업용 취수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리게 되었고 농민들이 반발하자 급기야는 8월에도 적정한 비가 오지 않으면 방콕 수도권 정부 기관이나 주택을 대상으로 엄격한 절수 조치를 도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매스컴들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라용아가페교회소식]
수파왓 전도사가 전임 사역자로 부임하면서 교회 사역도 더욱 활기차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일 예배 외에도 주간에(목요일) 성도들 가정에서 모이는 셀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직은 심방 예배 같은 정도이지만 장차 이 모임이 활성화 되어서 성도들의 교제와 전도의 장으로 발전하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교회의 자립과 자전 그리고 자치의 일환으로 우선 교인들 가운데 본 교회에 오랫 동안 출석하고 그 가운데서도 보다 헌신적인 성도 3명을 교인회의에서 선출해서 교회 운영 위원회를 조직했습니다. 우선은 교회 재정과 주일 식사 문제를 그들에게 위임해서 전임 사역자와 함께 지난 7월 둘째 주부터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여전히 서툴고 저희를 많이 의지하려고 하지만 결국에는 잘 감당하게 될 줄 믿습니다.
7월 초부터 교회 인근의 식당에서 일하는 라오스 국적인 ‘비’와 ‘눗’ 자매가 교회에 관심을 가져서 매 주일 아침에 그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있고 지난 주일(8월 2일)에 ‘통차이’라는 분이 등록해서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또 감사한 것은 귀한 선교 동역자님께서 라용 아가페 교회 전임 사역자가 사용할 오토바이를 살 수 있도록 지원해 주셔서 지금 교회 사역에 귀중하게 쓰임 받게 된 점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우기가 시작되면서 교인들이 감기나 열병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거의 매주일 교인들이 돌아가면서 질병과 기타 사정으로 주일예배에 빠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갈 길은 멀지만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얼마나 섬세하게 사역을 인도하시는 지를 보며 그저 감사하고 찬송을 올려 드릴 뿐입니다. 그리고 동역자님들의 사랑과 섬김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안식년 계획]
저희가 지난 2009년 8월 초부터 3기 사역을 시작한 이래 올해 2015년 8월 초까지 만 6년을 사역하고 파송교회와 GMS 본부에 2015년 9월 1일터 안식년을 청원해서 허락을 받았습니다. 이번 안식년 기간은 주로 한국과 태국에 머물면서 제4기 사역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아들 하민이 소식]
메르스 여파로 정기 휴가를 갖지 못했는데 8월 중순경에 가지게 될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남은 군복무를 주님의 은혜 가운데 잘 마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도제목]
1. 라용 아가페 교회를 위해서
– 전임 사역자(수파왓 전도사)에게 사명감과 열정과 충성스러운 마음을 주셔서 사역을 잘 감 당하도록
– 새로 세워진 교회 운영위원들이 사역자를 도와서 교회를 잘 섬기도록
– 성도들의 가정과 직장이 믿음 위에 굳건히 세워지고 하나님의 인도와 축복을 날마다 경험 하는 삶이 되도록
– ‘비’, ‘눗’, ‘통차이’ 성도들의 믿음이 잘 자라도록
– 진행하는 전도와 사역이 열매를 맺어서 교회가 지속적으로 안정되게 성장하도록
2. 동역하는 아가페 선교회 선교사들(김용섭/이경미, 박성일/박상희, 박건규/장인숙, 김정현/이윤 경, 정기화/이정희)의 가정과 사역을 인도해 주시도록
3. 저희의 안식년 계획을 인도해 주시도록(숙소문제, 건강체크, 친지와 교회방문, 사역준비 등등)
4. 아들 하민이가 군복무를 주님의 은혜 가운데 잘 마치도록
5. 저희 부부가 영육간에 강건하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한국의 날씨가 무척 덥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오히려 저희가 사는 태국보다 더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계시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더운 날씨에 육제적으로나 영적으로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빕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가을이 오겠지요. 저희는 이번 가을에 많은 동역자분들을 다시 뵐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님의 은혜와 축복이 늘 충만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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