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 from the Country of Eternal Spring!
사랑하는 선교 동역자님들께
영원한 봄의 나라 과테말라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을 드립니다. 어느덧 8월도 다가고 9월의 문턱에 이르렀습니다. 지난 7월과 8월은 개인적으로 가장 바쁜 달이였습니다. 멕시코에서 돌아오자 마자 시작된 세번째 학기 (쿼터.. 이곳에서는 trimestre 영어로는 trimester라고 합니다)… 3개의 정규 과목 (교회사 1, 선교신학, 선교학 개론) 그리고 intensive course를 일주일 하나 가르치다 보니, 천리마 운동(?)과 같이 새벽에 별을 보고 나가 밤늦게 별을보고 돌아올때가 많았습니다. 이제 9월 3째 주면 이번 세번째 학기도 다 끝나게 됩니다. ^^ 이번 8월 선교소식에는 지난 8월 16일 제 SNS에 올렸었던 제 생일날 느꼈던 한솔이의 빈 자리에 (한솔이는 지난 8월 7일 대학진학을위해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관한 글과 또 현재 진행중인 과테말라의 정치상황… 즉 현직 대통령이 뇌물수수등의 비리로 탄액 직전인 초유의 사건을 소개합니다.
1. 한솔이의 빈자리
8월 15일, 어제… 광복 70년되는 기념일이자 제 생일 저녁, 저희 세식구는 아내의 종용(?)으로 메디아 깐차 (Media Cancha)라고 하는 과테말라 시내에 있는 알젠틴 아사도 집을 다녀왔었습니다. 식당안은 그동안내부 수리를 했는지, 작년 말 저희가 왔을때보다 훨씬 말끔해졌었고, 고기 맛 역시 나무랄데가 없었지만, 왠지 무언가 허전한기분이 드는 것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평소 두 아들 녀석들 중, 저희 집 딸 노릇(^^)을 자처하며 엄마 아빠의 분위기를 up 시키는 역활을 담당했던 둘째 한얼이도 어제는 별로 말이 없었습니다.
즐거워야할 생일 저녁시간이 어색하고 황당한(?) 침묵의 시츄에이션으로 변한 것은 무슨 이유때문인가….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그것은 다름아닌 큰녀석 한솔이의 빈자리 때문이였습니다. 한솔이는 지난 주 금요일오후, 가을학기가 곧 시작되는 대학 스케줄 때문에 미국으로, 시카고로 떠났습니다. 물론 대학은 8월 하순에 시작되지만, 위튼 대학이(Wheaton College) 신입생들에게 참여를 권한 시카고 시내의 inner city mission (도시 빈민 선교) 에 참여하고자 열흘 정도 먼저 떠났습니다. 지금까지 줄곳 Choe family의 일원으로 텍사스에서의 시간들, 조지아와 한국 방문의 시간들… 그리고 이곳 과테말라의 시간들을 가정의 보금자리에서함께 보내왔던 한솔이가 더 많은 배움을 위해 더 넓은 세상으로 떠난, 그 빈자리가 어제 저녁 유난히 더 크게 느껴졌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늘… 많은 페친님들의 생일축하 글들이 마음에 잔잔한 감동으로 와 닿았음을 고백합니다. 비록 저희 가족이 선교지에 있지만… 우리가 결코 잊혀진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켜주신 모든주 안에서의 동역자들, 친구들의 덕담, 축하와 격려의 글… 축복의 글들… 다시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어제 올려진 많은 축하글들 속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SETECA 신학교의 한 제자의 글을(사진 참조) 공유합니다.
Enjoy the little things in LIFE for one day you’ll look back and realize they were the big things.
인생의 작은 일들 (or 시간들을 ) 즐기십시오. 언젠가 그 것들을 다시 돌이켜 볼 날이 올 것이며, 그리고 그것들이 (or 시간들이) 실상은 크고, 매우 중요한 일들 (시간들)이였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2. 9월 6일 대선을 앞둔 현 과테말라 정치상황
지난 주 목요일인 2015년 8월 27일, 과테말라에선 전국적으로 수십만명의 국민들이 한 목소리로 현직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 초유의 집회가 있었습니다. 지난 5월 한 대학생의 SNS 에 올려진 글이 도화선이 되10주 넘게 과테말라 시내 중앙 광장 (Plaza Central)에서 평화시위를 벌였던 과테말라 국민들은, 점점 거액의 뇌물수수와 리베이트 스캔들의 진상들이 드러나 이미 대부분의 정부각료들이 감옥에 가거나 사임을해, 통치 능력을 상실한 뻬레스 몰리나 (Perez Molina) 현직 대통령에게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과테말라 종교단체 및 상공회의소 소속의 상공인들… 그리고 과테말라 국립대학과 주요 사립대학의 교수들과 학생들… 그리고 일반 시민들과 시골 마을의 인디헤나 (인디언)들이 SNS 와 트위터, 이메일등으로 평화적인 시위계획을 알렸고, 대부분의 학교들과 은행, 공공기관들과 상가들이 자발적으로 문을 닫고 이 평화적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경찰들과 군인들도 중립을 지킨 가운데, 평화적인 시위로 국민들이 분노와 규탄을 표명했지만 본인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내년 4월까지인 임기를 끝까지 마치겠다는 현직 대통령… 이제 대선날짜( 9월 6일)가 얼마 남지 않은 이때 역사의 주관자가 되시는 하나님께서 일촉일발 위기상황에 있는이 과테말라를 지켜주시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민족을 사랑하는 참된 지도자가 선출 되어 이 나라에 정의가 강같이 공의가 하수같이 흐르는 나라가 될 수 있기를… 그리고 이 민족의 상처가 “상처입은 치료자”로서열방에 축복을 선포하는 아름다운 민족이 될 수 있기를 또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