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 from Guatemala, the Country of Eternal Spring!
사랑하는 선교 동역자님들께
영원한 봄의 나라 과테말라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을 드립니다. 몇십년만에 가장 크고 밝다는 super moon이 밝혀주었던 한가위 추석도 지났고 (저희가 살고 있는 과테말라는 현재 우기의 끝자락인데 며칠째 계속 비가 와 아직 수퍼 보름달을 보지 못했습니다. ㅠ. ㅠ;;) 이제 어느덧 가을의 깊어져가는 문턱에서 황금색 단풍을 기다리시겠지요.. (상상의 날개를 쭈욱 펴 봅니다.^^)
지난 달에 소식을 전해드리고 기도부탁을 드린 것 처럼 이곳 과테말라는 지난 9월 6일 대통령 선거를 치루었지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득표율 1위와 2위를 얻은 후보가 10월 25일 다시 결선 투표에 나섭니다. 1위를 얻은 후보는 Jimmy Moralez 라는 복음주의 크리스챤이면서 T.V. 프로그램에서 정치 풍자쇼를 진행하던 인물이고, 특표율 2위를 차지한 Sandra Torre는 전직 대통령의 부인인데… 10월 25일 결선투표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국민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지혜롭고 국민을 하나되게 하는 대통령이 선출될 수 있도록 계속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지난번 기도 부탁을 드렸던 것 처럼, 영국 옥스포드 선교대학원 (Oxford Centre for Mission Studies),의 선교 심포지움 참석과 선교대학원의 박사과정의 학생들을 강의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또 돌아오는 길에 스페인의 세비야에 위치한 Al-Andalu Theological Seminary에서 강의를 하며 스페인의 복음주의 교계 지도자들과 신학생들과 좋은 교제를 나눌수 있었습니다. 이번달 선교소식은 영국과 스페인을 방문하면서 느꼈던 점을 나누고자 합니다.
(참 이번 달에는 어느 교회에서 일년 남짓 선교소식을 받지 못했다 해서 지난 9개월치 선교편지를 보내드린 후 영문을 알아봤더니 사용하시던 이메일 주소가 바뀌어져 본의아니게 누락이 되었었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2015년 부터 매달 선교소식을 보내드립니다. 혹시라도 매 달 선교소식을 받아 보지 못하셨다면 말씀해 주십시요. 누락된 선교소식들을 따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교회소식지에 올리실 사진이 필요하실 경우에도 말씀해주시면 사진들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동역자님들의 인내와 신실하심에,그리고 기도와 후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옥스포드 선교대학원(Oxford Centre for Mission Studies) 및 세비야의 알 안달루 신학대학 (Seminario Teologico de Al-Andalu) 방문을 마치고…
지난 9월 4일부터 14일까지 약 열흘 동안 영국 옥스포드 선교대학원 (Oxford Centre for Mission Studies)와 스페인 세비야의 알 안달루 신학교 (Al Andalu Theological Seminary)를 방문하고 특강을 하고 과테말라로 돌아왔습니다.
세계적인 학자들과 각 교단을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참석한 Regnum Edinburgh Centenary Celebration Symposim을 통해서도 많은 배움을 가질수 있었으며, 심포지움이 끝난 뒤 9월 8일에는 Oxford Centre for Mission Studies의 박사과정학생들에게 강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참 의미있는 교제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영국 옥스포드에서의 일정을 마친 후에는 스페인의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수도인 세비야 (Sevilla)에 위치한 Al Andalu 신학교에서 (아랍어로 아랍인이 지배했던 안달루시아라는 뜻) 영국에서 했던 강의를 스페인어로 하며 그곳 신학교 지도자들과 교회 지도자들과 교제를 나눌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영국과 스페인에서 제가 강의했던 주제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사우스웨스턴에서 박사 논문으로 썼었던 16세기 라틴 아메리카의 인디언들의 사도인 바르똘로메 데 라스 까사스 (Bartolome de Las Casas)에 관한 것이였습니다.
제가 옥스포드 선교대학원의 박사과정의 학생들에게, 또 스페인 세비야 신학교의 스페인 학생들과 목회자들에게 강의를 하면서 많은 공감과 호응을 받았던 바로 그 강의 내용이, 실상은 제가 사우스웨스턴에서 박사과정을 하면서, 내가 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 같은 이 주제로 정말 논문을 써야하나… 논문 쓰는 것을 당장에라도 때려치울까(?) 고민하고 회의감에 빠진적이 많았던 주제였다는 것이 아리러니컬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난 뒤, 돌아보니 그것은 사람의 생각을 초월하시고 앞서가시며 일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였고, 섭리였고, 배려였음을 뒤늦게 깨닫습니다.
Bartolome de Las Casas… 대부분의 한국인들과 한국교회에는 낯선 16세기 라틴 아메리카 인디언의 사도로 알려진… 해방신학자 구스타보 구티에레스(Gustavo Gutierrez) 가 라틴아메리카의 첫 해방신학자라고 부르며 자신의 멘토로 생각하는 Bartolome de Las Casas… 이 16세기 도미니카 신부를 제 박사논문으로 생각했던 것은 제가 멕시코에서 객원교수로 1년 사역을 마친 후 텍사스에 돌아와 박사과정을 시작하며, 곧 빠른 시일내 다시 중남미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면서 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박사과정중 뜻하지 않게 심장 수술을 받게되는 과정을 겪게 되고, 무엇보다 중풍으로 쓰러지신 연로하신 아버님을 저희가 돌보며 모시기로 결정했었던 10년전 이 맘때… 더욱이 그당시 아틀란타의 어느 한인교회로 부터 담임 청빙을 받고 선교지 나가는 것보다 미국에서 목회하면서 선교사님을 후원하는 사역을 하는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아닌가 심각하게 고민할 그 무렵…
선교지에서는 필요할 수 있는 주제이지만, 한인 목회하는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논문을 쓰려니 진전이 더뎌질수 밖에 없었고, 이 논문을 꼭 써야하나, 중단해야 하나 깊은 회의감에 빠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비록 학위수여를 위해, 논문은 끝냈지만, 거의 7-8년의 세월을 낭비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부친께서 돌아가신 후, 저희 부부에게 선교지로 향하는 마음을 주셨고…. 모든 과정을 하나하나 인도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사람을 돌아돌아 연단시키시고 다듬으신 후, 선교지로 보내주셨고… 오래전 논문을 쓸 당시에는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하며, 회의감을 가졌었던 그 논문을 통해…. 라스 까사스의 인간론을 통해 라틴 아메리카 교회의 형제들의 모습과 현실을 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영국 옥스포드에서, 또 스페인 세비야에서 아니 남미의 여러 나라에서 라스까사스의 인간론과 선교론을 강의하며 다양한 믿음의 형제들과 소통하며, 공감하며,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일꾼들에게 메세지를 전달하심을 보며… 비로서 10년전 하나님께서 이미 이 논문을 통해 부족한 사람을 라틴 아메리카 선교사로 다듬어가시고 준비시키려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십여년전 끝낼 수 없을 것 같이 보이던 그 논문을 쓰며 마치 어둔 밤 긴 터널을 지나는 것 같은 그 순간들이 실상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을 다듬어가시는 인도와 배려의 순간들이였음을 뒤늦게, 새삼 다시 깨닫습니다.
기도제목들
1. 먼저 옥스포드 선교대학원과 스페인 세비야 신학교에서 강의를 무사히 마칠수 있도록 함께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립니다.
2. 10월 25일 결선에서 과테말라의 대통령을 선출하게 되는데, 진정으로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경천애인 (敬天愛人)의 사람이 당선되, 과테말라를 공의와 긍휼로 섬길 수 있도록
3. 이제 미국 대학에서 중간고사를 치룰 한솔이가 좋은 친구들과 스승을 만날 수 있고 평생의 소명을 발견할 수 있도록
4. Christian Academy of Guatemala 에서 가르치고 공부하는 최형미 선교사와 둘째 한얼이에게 지혜와 사랑을 주셔서 맡은 교사와 학생의 직분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5. 이제 마지막 학기 (4번째 쿼터) 강의를 시작할 최남용 선교사에게도 동일한 지혜와 사랑… 그리고 학자의 혀를 허락하시도록
과테말라에서 최남용 & 형미 선교사 드림
Daniel Nam Y. Choe, Ph.D.
Profesor de Historia y Mision
Seminario Teologico Centroamericano (SET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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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do. 237 Tel. (502) 4096-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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