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철만 & 신 영자 선교사의 주간 선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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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나온 선교의 발자취에서 소리를 듣는다.
어떤 소리는 즐거움과 기쁨을 주지만 어떤 소리는 마음에 슬픔을 준다.
또 어떤 소리는 마음에 깊은 후회함과 회개를 일으킨다.
지난 밤에는 이 들려온 소리로 간간히 잠에서 깨어 하나님께 호소한다.
때로는 회개의 깨어진 마음을 갖기도하며 괴로워한다.
내가 선교지에서 걸어온 발자취가 나에게 소리를 전한다.

20여년전, 인도 그리고 북쪽 히말리아에서 선교사 초년생으로 살아가던 그때,
지금 생각하면 어설푸기가 짝이 없던 선교사로써의 삶.
물론 어설푸기로 말하면 지금도 그때와 많이 다를 것은 없다.
지금 돌아보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을 왜 그렇게 했을까 자신에게 질문 한다.
내 부족함으로 고통스런 마음을 감싸면서 위로해 보려고 하지만 쉽지않다.
점점 마음 깊이 스며드는 지나온 날로부터 들려오는 소리가 내 영혼을 휘어젖는다.

선교사로써 지나온 발자취가 나에게 소리를 전해주는 것은 왜일까를 묻는다.
추억으로 남는 그러한 소리가 아닌, 영혼에 울림이 되는 그러한 소리를 들려주는 것은 왜일까?
그때 그곳으로 가보지만 그곳은 남아 있어도 그때 그곳에 있던 모든 이들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없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그때 그곳은 하나도 변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는데 그때 그곳에 있던 이들은 모두 변하여 그곳을 떠나 천국을 향한 순례의 길을 가고 있다.
지금 그들은 어디에 있을까 그리고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를 생각해 본다.
그때 함께 그곳에 있었던 이들을 기억해 본다. 그리고 살며시 다가가 미안했다고 말을 건네고 싶다.
손을 잡으면서 그리고 안아주면서 사랑한다고 마음을 다해서 고백하고 싶다.

아직 인생의 여유분의 삶이 남아 있기 까닭에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다.
그리고 하나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그분의 은혜를 구한다.
큰 것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이 어제보다 나은 은혜에 삶을 살 수 있도록 성령께서 도우시도록 구한다.
그리고 내가 이세상을 떠날때 다시 지나온 삶으로부터의 소리를 들을 때, 그때는 오늘보다 나은 지난날의 발자취로부터의 소리를 듣기를 원한다.
그리고 하나님께는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말을 듣기를 원한다.

곧 그 은혜를 베푸실 성탄이 다가오고 있어 기쁨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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