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보내 드리는 2016년 1월과 2월 선교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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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꽁꽁 얼어버린 2016년 1월입니다.

25년을 러시아 겨울 추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지만,

이렇게 추워지고 폭설이 쏟아지는 것을 예상하지 못한 나라에서는 재난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재난을 당한 세계 모든 나라마다 하루 속히 복구가 되어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시기를 기도합니다.

누구에게나 새해에는 다양한 계획과 목표를 세우지 않습니까?

지난해 예상하지 못하게 당한 뇌졸중으로 인해서 저의 사역에 적지 않은 변화들이 새해에 시작됩니다.

우선은 내가 전적으로 사역하였던 나호드까 교회를 현지 사역자인 발레라 목사님에게 위임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개척해서 세운 시골교회 로마노브까와 프랄로브까교회와 러시아 오지 선교지를 오가며 러시아 현지 사역자들을 세우는 일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뇌졸중으로 인해서 일부 마비되었던 왼쪽 손과 다리 부분 얼굴 부분들과 언어는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외상으로 보기에는 아무 이상이 없을 만큼 좋아졌습니다.

아직도 손과 다리에 힘이 없는 부분은 계속 가면서 치료를 하겠습니다.

여기까지도 감사할 뿐입니다. 내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기도와 물질을 지원해 주신 보이지 않는 손길들에 대하여 지면에 다 적을 수 없는 감사와 고마움을 드립니다.

지금의 심정은 이렇습니다.

지금까지는 무엇이든지 내가 하려고 했다면? 이제는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만 하려고합니다.

지금까지는 내가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했던 일들도 주님의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하겠습니다.

지금까지는 내가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성취 하려고만 했다면?

이제는 하나님의 계획을 찾아서 가겠습니다.

지금까지는 내가 내가 내가 하려고 하는 자아 의지로 하려고 했다면?

이제는 주님 주님 주님이 하셔야 한다고 주권을 완전히 이양하겠습니니다.

어떤 분에게는 당연한 일들입니다. 그러나 미련한 저는 건강을 잃고 나서야 깨달아 집니다.

러시아 시골에 있어 보면? 도시에서 내가 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가까이서 경험합니다.

그것은 내 눈으로 볼 때 교회를 찾는 사람이나 안 오는 사람이나 모두가 뭔가 부족한 분들로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국제무대에서 산유국으로 당당하던 러시아가 갑자기 국제 유가 폭락으로 경제가 끝을 모르고 계속 추락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러시아 시골에서 사는 분들이야 어려울 것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분들에게 있는 귀한 것을 발견합니다.

누구나 있는 것으로 족한 줄로 알며 살아갑니다.

사실 딱히 어떻게 용을 써봐도 다른 대안도 없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늘 얼굴이 어두우면서 평안한 표정들을 봅니다.

오늘 양식에 만족하고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는 분들입니다.

나라 경제가 어려워서 일까요? 로마노브까 교회는 날마다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왜냐구요? 점심때가 되면 부엌에서 알뚜르 설교자의 아내 나타샤사모님과 알뚜르 설교자의 어머니 발랴 집사님이 푸짐한 점심을 내 놓기 때문입니다.

이 음식이 마치 한국의 김치 찌개에 밥만 있어도 맛있는 것처럼

없는 반찬이지만 사람들이 얼마가 오든 본인들의 양식을 다 털어서 대접하는 이들의 모습에 감동에 감동입니다.

그래서 이번 주간에는 도매 시장에 가서 양식을 좀 준비 해 주려고합니다.

겨울 내내 먹어야 할 알뚜르 설교자의 가족들의 양식이 평소 교인들을 대접하느라 다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로 말하면 김치를 담아 주고, 양식을 곳간에 채워주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이런 일 저런 일을 가까이서 보고 후원해 주라고 나를 이곳에 보냈다고 믿습니다.

무슨 옷이든지 이들에게는 귀한 것들입니다.

치료차 한국에 갔다가 동네 마다 있는 옷을 버리는 재활용 박스에서 적지 않은 옷을 주워 왔습니다.

누가 보면? 창피한 일이지요. 그러나 그 옷이 누구에게는 정말 반가운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누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면 어떻습니까? 나는 그 옷들을 모아 러시아 시골 교인들에게 선물합니다.

이런것들이 선교의 묘한 중독입니다.

참 좋은 중독입니다.

어렵다고 해도 그래도 러시아에서 살아가는 분들의 눈에 부유한 한국과 나라는 커서 강대국으로 생각되는 러시아지만 한없이 어려운 두 문화권에 살면서 모든 환경에 적응하며 살 수 있도록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선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세계선교회 GMS 소속입니다.

그리고 초교파 러시아 선교단체인 러시아선교회 소속입니다.

25년 동안이 그렇고 앞으로도

러시아 안에서 사역은 러시아 오지선교회로 일할 것입니다.니다.

러시아 오지를 돌보며 남들이 기피하는 시골과 산골과 어촌에 더 많은 복음이 전해지도록 2016년도에도 달려 갈 것입니다.

사실 매년 1월은 선교사에게는 피를 말리는 달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협력하셨던 개인과 교회들이 사정에 의해서 다른 나라를 돕거나 다른 단체를 돕겠다며 한해를 마무리 하는 12월로 후원이 끝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새롭게 시작되는 1월에는 과연 얼마나 협력자들이 남았을까? 매년 걱정이 됩니다.

저에게는 저의 부족함으로 주파송교회가 없습니다. 이제는 모두가 절대적인 의무가 아닌 자발적으로 러시아 선교에 동참하는 협력하는 분들만 남았습니다.

그러기에 년말과 년초는 아주 민감합니다.

그루터기로 남아 우리의 러시아 선교에 협력해 주시는 여러분들과 다시 2016년를 출발했습니다.

주님 오실 때까지 이 생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그렇게 계속 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러시아오지 선교회를 섬기는 박광배선교사드립니다.

ps. 2016년 2월부터는 그동안 후원 하시던 선교비 구좌

GMS 외환은행 010-04-06387-384 는

수령인: 러시아오지선교회 은행:국민은행

구좌번호: 003101-04-047063 으로 변경합니다.

후원해 주시는데 참고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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