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자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자라 여호와께서 네 우편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치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 아니하리로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케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시121:5-7).
교회와 성도들 모두가 샬롬 이기를 소원합니다.
지난달 20일 남태평양 피지에는 기상 관측소가 생긴 이래 가장 큰 태풍이 왔다고 합니다. 윈스트롬 이라는 이 태풍은 남태평양 피지 섬에 많은 재해를 입히고 지나갔지만 부족한 종은 교회와 성도들의 기도 가운데 무사했습니다.
저 역시 평생에 이렇게 강한 태풍은 처음 이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 지붕이 들썩들썩하는데 정말 겁이 났으며 두렵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이웃집에서 비명소리도 들려 오니 더욱 무섭고 두려움 속에서 떨어야 하는 그런 상황 이였지만 시121:5-7의 말씀대로 하나님은 나를 지키시는 분 이셨습니다.
다행히 저의 집에는 피해를 입히지 않고 집으로 빗물이 들어오는 것 외에는 아무렇지 않게 지나갔지만 제가 사역을 하는 쉘터는 모두 바람에 날아가고 홍수로 물에 잠기고 모두가 엉망이 되었지만 그래도 감사한 것은 많은 인명 피해도 있었지만 저희들에게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태풍이 지나가고 아침 일찍 일어나 타운에 있는 쉘터로 가서 보았으나 모두 피했더군요. 타운은 이제 물에 잠기기 시작을 했으며 경찰들이 진입을 하지 못하도록 해서 더 많이 잠기는 모습은 더 이상 볼 수가 없었습니다.
전기가 정전이 되고 모든 것이 정지가 되어 멈춰버린 상황 속에서 제대로 연락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 이었습니다.
정전 된지 3주가 넘어 이제 오늘 밤 8시경에 전기가 들어와 컴퓨터를 켜고 메일을 작성하고 메일을 조금 늦게 보내게 되었습니다.
3주 동안 날씨는 덥고 음식물은 반나절이 되면 상해버리고 그래서 마음 놓고 음식을 할 수도 없고 또 이러한 틈을 타 물가는 폭등을 했으며 모든 것들이 속히 안정이 되어야 할 텐데 모든 일은 더디기만 합니다. 아마도 더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은 복구가 일년 이상은 걸려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피지 정부에서 유엔에 도움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보호를 받고 있는 우리는 이번에 많은 피해를 입은 피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피지를 위해 기도 해주십시오!
소쿨라 목사님의 전화
쉘터를 청소하며 정리를 하고 있는데 소쿨라 목사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디냐고 묻기에 쉘터에 있다고 했더니 온다고 한다. 나에게 오더니 도와달라고 한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라끼라끼에 같이 좀 가자고 한다.
라끼라끼는 난디에서 동북을 향해 3시간 이상을 가야 한다. 그러면 그곳이 자신의 형제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그곳에 지금 재해를 입어 입을 옷과 먹을 것을 전달해야 하는 데 교통편이 없어서 나에게 부탁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허락을 하고 함께 가기로 했다.
라끼라끼라는 곳을 가는 중간 중간에는 정말 태풍이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고 갔는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도로가에 서 있는 콘크리트 전봇대는 허리가 부러져 버린 것이 얼마나 많은지 또 새로 공사를 하면서 나무 전봇대를 세웠던 것들은 강한 바람에 부러지지 않으니 넘어져 버렸다.
그래서 도로에는 고압선 전선이 늘어져 있었으며 집들은 지붕이 날아가지 않은 집들은 오히려 비정상적인 집으로 여겨질 만큼 되었다.
콘크리트 다리가 이렇게 떠내려가버렸다.
마을이 통째로 날아가 버렸으며 집은 집터만 남기고 모두가 날아가버렸다. 이러한 상황을 보고 나니 나는 하나님 앞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면서 저들을 위해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가면서 소쿨라 목사님이 나에게 이곳에서 목회하는 아는 목사님은 바람에 지붕을 덮는 함석이 날아와 함석이 목사님의 목을 쳐서 죽었다고 한다.
사두의 죽음
인도계 피지인 사두는 나이가 54세 인데 이 사람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장애인이다. 또 탈장으로 인하여 고생을 하며 평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에게는 아내와 아들 하나 딸 둘이 있다는 것을 죽은 후에야 알게 되었다. 그의 가족들은 모두 뉴질랜드에서 살고 있다고 그의 형을 통해 알게 되었다.
아침에 나가 보니 사두가 불에 타서 죽었다. 나는 바로 경찰서로 가서 신고를 하고 경찰들과 함께 그를 병원으로 옮긴 후 경찰들은 나에게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묻는다. 나는 그들에게 가족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니 그의 가족들에게 알려서 그들이 장례를 치르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그의 형에게 전화를 해서 그의 형제들이 왔다.
사두는 촛불을 켜놓고 잠이 들고 촛불은 그의 이불을 태우며 나무 파랫트에 옮겨 붙었지만 다행히 크게 불은 번지지 않고 그의 이불을 태우고 불 붙은 이불을 그는 뿌리치지 못했으며 불은 더 이상 번지지 않았으나 불은 그를 태우고 그는 불에 타 죽고 말았다.
나는 사두의 죽음을 보고 기도할 수 밖에 없다. 이번 일을 통하여 버림받은 장애인들과 속히 공동체를 이루어 함께 생활하면서 저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다. 이들은 세상에서 상처받고 고통스러워 신음하며 가장 낮고 천한 자들이며 또 장애로 인하여 돌보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이다.
실천 사역은 하나님의 백성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기도와 눈물과 헌신, 희생, 섬김이 없이는 갈 수 없는 고난의 길이다. 하지만 이 고난의 길을 나를 구원하신 그 은혜에 감사하여 기쁨으로 순종하며 따르는 종의 삶이다. 병들고 신체장애로 버림받아 세상에서 상처받고 가장 낮고 천한 자들을 섬기며 살아갈 수 있도록 속히 공동체를 이루어 기쁨으로 하나님 앞에 예배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할 뿐이다.
이렇게 기도 해주십시오!
1.병들어 버림받아 굶주림으로 신음하는 장애인들과 따뜻한 밥 한 그릇 나누어 먹는 일이 끝까지 할 수 있도록 기도 해주십시오!
2.버림받은 장애인들과 공동체를 이룰 수 있도록 선한 조건을 달라고 기도 해주십시오!
3. 세상에서 가장 낮고 천한 자들이지만 하나님 앞에 예배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선한 조건을 달라고 기도 해주십시오!
4. 태풍으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모든 것들이 속히 복구가 될 수 있도록 선한 조건을 달라고 기도 해주십시오!
(시 41:1) “어디 한 곳 기댈 데 없이 가난하게 살아가는 이들을 돌보아주는 이들은 재난 받는 날 여호와께서 그런 이들을 건져 주시리라”
(마 18:19)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남태평양 피지 섬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종 신봉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