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절입니다. 기쁘고 복된 부활절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주님의 행복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아내의 간청으로 시작된 이번 미국 방문은 참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뒤돌아보면 결혼 30년과 선교 28년은 앞만 보고 달려왔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음 한 구석에는 아내를 향해 감사와 미안함으로 걸어 온 기간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맡겨 둔채 3주간의 여행은 필자에게 쉬운 결단이 아니었습니다. 그것도 고난주간 집회와 부활절, 성찬식등 사역지의 중요한 일들을 눈앞에 두고 떠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결단을 요구했습니다. 더 힘든 것은 재정적 부담이었습니다. 왕복 여비는 생활비와 직접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처음 방문지인 휴스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필자 부부를 마중 나오신 분은 세미나 기간 동안 머물 집의 주인 되시는 곽성재, 곽인순 목자님 부부였습니다. 처음 만남이지만 그들과 인사 속에서 뭔가 전혀 낯설지 않은 여행 갔다 집에 돌아오는 가족과의 만남 그 자체였습니다.
필자는 처음부터 가정교회를 모르니 무조건 보고 배우는 자세로 임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는 비행기 안에서 읽었던 필독서에서 제 시선을 멈추게 했던 저자의 강한 메시지였기 때문입니다. 한 주간 세미나와 연속된 두 주간의 연수는 그 동안 필자가 마음속에 늘 품어왔던 그 무엇을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확인된 사실 중에는 이론과 실제가 실현 되는 현장이었고 과장되거나 가장되지 않은 실제의 삶 속에서 만나는 성도들로 인하여 그 동안 생각했던 ‘크리스천 가족 공동체’라는 성경 말씀을 생각하며 제 삶에 기쁨과 환희로 와 닿았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비행기 안에서 읽은 필독서를 통해 필자는 저자와 동질의 삶을 느꼈고 실제에서 만난 삶의 모습들은 정말 고난과 고독, 인내 그리고 이해 할 수 없는 아니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던 모진 풍파 속에서 피어난 한 송이 목련화 보다 더 값진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연수 기간 내내 또 확인된 사실이었습니다. 가정교회에서 직면한 ‘목장, 목자, 목녀, 목부, 목원’이란 용어들은 필자의 입에 익숙한 단어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만남을 통해 어느 순간부터 가정교회라는 단어가 익숙해지고 “아! 이거구나” 확실한 해답으로 마음에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열심히 사역에 임했던 과거 필자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또다시 달려가야 할 장래 선교의 사역의 그림을 그려 봅니다.
휴스톤 서울교회 성도들의 삶속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섬김’은 있는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없는 것까지도 주는 ‘희생’이었습니다. 그들 실제의 삶속에 드러난 증거들은 자신이 경험한 고백이라는 간증을 통해 주일 연합목장교회에 참여한 모두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었습니다. 그 삶을 통해 하나님을 세상에 드러내는 모습은 자랑이 아니라 그들의 삶 자체이구나 생각하면서, 이것을 실천하시는 성도들의 모습이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동시에 필자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던 1912년에 32살의 독신선교사로 오셔서 22년을 섬기고 심지어 자신의 몸까지 선교지에 주시고 떠났던 ‘엘리자베스 쉐핑’ 선교사의 침대 맡에 붙어 있있던 ‘성공이 아니라 섬김이야!’란 글을 연상케 했습니다. 그분의 삶 자체가 말씀을 그대로 드러낸 아주 자연스러웠던 것처럼 필자는 이곳 성도들의 꾸밈없는 고백을 듣노라면 눈가에 젖어오는 눈물을 어떤 힘으로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영혼 구원’ 때문에 VIP를 섬기는 모습은 인내와 희생 없이 이루어지지 않은데, 이 인내는 고난과 고통이 따라오지만 묵묵히 삶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드러내는 성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아직도 필자의 귀에 맴도는 목자와 목녀 그리고 목장 식구들의 가감 없이 드러내는 말은 “아무것도 모른 나를 인내하며 섬겨 주신 목자와 목녀님께 감사한다. 그들의 삶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게 되고 이제 믿음의 성장으로 인해 분가해서 내가 받았던 섬김을 보고 배운 데로 섬기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예수님을 본받아 살아가며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가정교회 성도들의 삶이 자랑스럽습니다.
필자는 선교사로서 가정교회 선교정책을 들여다보고 또 교회 재정보고서를 보면서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정작 본인들은 얼마나 위대하고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신약교회를 본받아 살려고 하는 가정교회만이 할 수 있는 커다란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필자는 이것이 바로 ‘주님의 행복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공동체, 가정교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필자는 이 그림을 선교지에서 어떻게 그릴 것인가를 깊이 생각하며 보고 배운대로 실천하기 위해 무릎을 꿇습니다. 이제 선교사의 삶의 본질이었던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사역인 가정교회 정신을 통해 방향을 설정하고 가정교회 3축 4기둥을 잘 습득하여 성경대로 살아가는 21세기의 기독교 가족공동체를 태국 땅에 실현하는데 밑거름으로 사용되어지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어느 날엔가 태국 땅에도 하나님의 마음을 흡족케 해드리는 성경적 섬기는 영적리더십들이 세워지고 건강하고 든든한 가정교회가 세워지고야 말 것입니다. 필자는 이번 연수를 마치며 새로운 교회 개척 패러다임을 꿈꿔 봅니다.
모두가 절망적으로 오늘날 교회를 얘기합니다. 그러나 믿는 자들이 믿는 자와만 놀지 않고, 안 믿는 자에 관심을 갖고 섬기며, 그리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믿음을 공유하며 신앙생활 하는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 간다면 이 시대에 소망이 있습니다. 말씀을 듣고 실천하며 섬기는 가정 교회 식구들이 있는 한 크리스천 가족 공동체는 사람을 세우는 일에 더 큰 힘을 받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일을 위해 좋은 본을 보여주신 휴스턴 서울교회 이수관 목사님과 스텝들 그리고 모든 성도님께 감사를 드리며 좋은 기회를 허락해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면담해 주시고 사랑으로 섬겨주신 목자, 목녀님 그리고 목장 식구들께 감사드립니다. 가정교회를 소개해 주신 한국의 최석범 목사님, 김명국 목사님, 일본의 조남수 선교사님께 감사를 드리고 사랑하는 아내 신병연 선교사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다시 만날 때 필자도 모든 지체들 앞에서 이번 배움을 통해 얻어진 결과들을 가지고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하며 연수 소감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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