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24 – 필리핀에서 14번째 생일인데, OOO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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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2016년 8월 24일, 오늘은 필리핀에서 14번째 맞이하는 제 생일입니다.
25살의 앳된 나이에 와서, 어느덧 흰머리가 여기저기 자라고 있으니, 참 세월이 빠릅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위로하시려고 하셨는지,
오늘 새벽 6시에, 수양이 태어났습니다. (저와 생일이 똑같네요. ^.^)
임신한 양도 몇 마리 되지도 않은데, 어떻게 같은 날 태어났을까요? ㅎㅎㅎ

새끼 이름은 저와 같은 이름으로 할까요? ^.^

어미 이름은 ‘올림픽’입니다.
제가 예전에 꿈에서 올림픽에 출전해서 사격 금메달을 땄는데,
그날 새벽에 태어난 암양이라, 제가 ‘올림픽’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
(마침, 리우 올림픽도 끝났는데, 참 신기한 타이밍입니다.)

제가 이렇게 생일 소식지를 보내드리는 이유는,,

요즘 저녁 기도회 인원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서입니다.
어제는 40명이 넘게 왔는데, 그 인원에게 매일 저녁을 해 먹이는 것도 보통 일은 아니지만,,
그것보다도, 8평의 좁은 공간에서 기도회를 하다 보니,,

제가 설교할 때는 그래도 어찌어찌 견디겠는데,
기도 시간이 되면, 다들 뜨겁게 기도하니,, 정말 찜통이 되어 땀이 줄줄 흐릅니다.

1마력 에어컨 2대를 틀어놓지만, 10년도 넘은 제품이라 시원한 바람이 나올리 없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서, 최대로 강하게 틀어 놓습니다만,, 안타까울 뿐입니다.
덥다고 기도회 인원을 줄일 수도, 기도 시간을 줄일 수도 없으니,

수명이 다 된 1마력 에어컨 2대를 없애버리고, 2마력 에어컨 1대(50만원)가 더 시원할 것 같아,
모두 한 마음으로 에어컨을 위해 꽤 기도를 하였는데,
온몸에 땀을 흠뻑 적시며, 무릎까지 꿇고 열심히 기도하는 성도들을 보고 있자니,
그저 안쓰러워서, 이렇게 인사차,, 새끼양 자랑 겸, 생일 편지를 띄웁니다. ^.^

매일 밤마다, 기도 열심히 하는 착한 우리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 제 생일 선물 겸,,
격려와 응원의 선물을 속히 주시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한국에서 더위 조심하시고,
항상 평안하시고, 건강하셔요!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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