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배식을 하고 사두가 또 아프다고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한다. 나는 토요일 이기에 진료를 안받아 줄 것이다 라고 했더니 데려다 달라고 한다. 그러면 가자고 했더니 이젠 당연히 내 차로 가야 하는 줄 알고 내 차로 다가온다.
차에 태우니 냄새로 인하여 숨을 쉴 수가 없다. 2분만 가면 되는데도 차문 유리를 다 내리고 가야 했다. 병원 응급실에 데려다 놓고 돌아 와 차를 타니 냄새 때문에 견딜 수가 없다.
잠시 단 2분 정도 타고 왔는데 냄새가 독하게 나는데…주님 앞에서 나의 죄악의 썩은 냄새는 이처럼 역겨운 냄새가 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주님은 썩 냄새가 진동한 나사로를 살려서 더 이상 썩은 냄새가나지 않게 하셨다. 저 영혼을 거듭나게 해야 썩은 냄새가 없어 질 텐데…오! 주여!
환상의 맛 망고김치
김치가 먹고 싶다. 하지만 김치거리가 그렇게 비싸지 않은데 김치거리가 나에게는 왜 비싸게만 느껴진다. 그래서 돈들이지 않고 김치를 망고로 담가 보자는 생각에 망고로 처음 시도를 해 보았다.남태평양 피지는 지금 열대 과일 망고 철이 시작됐다. 아직 익지 않은 망고를 가지고 김치를 담갔다.역시 망고 김치의 맛은 환상의 맛을 냈다.세콤, 달콤, 고소함, 매콤하면서 아삭하며 망고 향이 그윽한 정말 환상의 맛을 낸다.
나 혼자만 맛이 있는 것일까? 그래서 현지인 성도들 몇 가정에 나누어 먹기로 했다. 성도들 몇 가정에 나눈 결과 모두가 환상의 맛이라고 한다.망고 김치를 담그는 방법은 망고를 얇게 썰어서 씨를 발려낸 다음 소금으로 절이지 않고 그 대신 얇게 썰어진 망고를 살짝 말린다. 살짝 말린 망고를 깍두기 양념으로 버무리면 환상의 김치 맛을 낸다.아주 손쉽고 간단해서 좋으면서 맛 또한 김치로서는 아주 훌륭한 맛을 낸다. 이것은 선교사가 현지를 적응해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현지화 시키는 선교사의 김치담그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현지의 고추가루는 너무나 매워서 먹을 수가 없다. 한국의 고추가루가 없어서 익은고추의 씨를 발려내고 믹서기로 갈아서 만들었음.
맹인과 호롱불
Nikotimase라고 하는 성도는 자신도 어려운 삶을 살면서 버려진 장애인들을 둘이나 집으로 데려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그래서 나는 그의 집을 방문했다.와서 보니 그냥 깡통 집 방 하나 이다.여기서 아들 둘과 딸 둘 6식구가 사는데 버림받은 맹인 여자 아이와 앉은뱅이 아이 장애인 둘을 더해 8명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Nikotimase의 직업은 공항에 청소부라고 한다. 청소부라면 한달 월급 약 이십사만 원 미만이다.
그의 쥐꼬리만한 수입으로 8명이 먹고 살기 때문에 말할 수 없이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도 기뻐하며 즐겁게 감사하며 살고 있다. 불평불만 없이 없는 중에도 도우며 살아가는 이들의 삶이 바로 천국을 소유한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그들은 난디 타운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시골 산 속에서 전기도 없이 살고 있었다.다른 이웃집들은 전기 불을 켜고 살지만 이들은 호롱불을 밝히며 살고 있다.오늘 새벽에 기도하는데 전기를 끌어줘야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어서 나도 가진 것이 없으면서 하나님 앞에 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이제 하나님 앞에 약속을 했으니 전기를 끌어다 밝은 빛 가운데 생활하도록 해야겠다.맹인이지만 호롱불도 필요하고 전기불도 필요하다. 비록 밝은 빛을 볼 수는 없지만 가족들이 밝은 빛 가운데 자신을 돌볼 수 있기 때문에 비록 보지 못하는 사람일지라도 건강한 사람을 위해 필요한 것이 자신에게 필요한 것과 같다.주님 이렇게 사마리아인과 같은 이들에게 밝은 빛을 주시옵소서!
전조등을 켜면 스타트가 안 되는 자동차.
지난 주에 소나타 자동차가 폐차장으로 가려고 대기하고 있는 차를 구입했다. 약 30년이 다 된 내가 타던 엑셀보다는 더 신형이고 또 상태도 좋았기 때문에 구입을 한 것이다.한국의 자동차는 반갑고 또 고장이 나면 부품을 일본 차들 못지 않게 구할 수 있을 것 같아 소나타를 구입 하였다.다행이 폐차장에 똑 같은 차가 있어서 30분 이상 걸리는 곳을 몇 번이고 가서 필요한 부품을 구해다 고치면서도 좋고 행복하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을 했다.오늘 저녁에 셀모임이 있어서 가려고 하는데 라이트를 켜니 스타트가 안 되고 라이트를 끄니 스타트가 된다. 가면서 라이트를 켜서 셀 모임에 참석하고 돌아오는데 또 라이트를 켜고 스타트를 하려고 하니 스타트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라이트를 끄고 모험을 하면서 집으로 왔다.이곳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밤에 차가 캄캄한 한적한 도로에서 고장이 날까 봐 그것이 가장 두렵다. 이곳은 기술이 뒤떨어지기 때문에 잘 모른다. 또 차를 고치려고 가면 언제 차가 고쳐질지도 모른다. 그래서 왠 만 하면 손수 고치면서 타게 된다.
삶은 바나나
오늘 오후 배식은 삶아먹는 바나나로 배식을 하기로 했다.이것은 시골 산속에서 전기도 없이 호롱불을 키고 생활을 하는 가난한 nikomasi 라고 하는 성도가 준 것이다.이곳에서는 주식이 카사바, 달로, 그리고 바나나 이다. 바나나는 별식으로 먹는 비싼 식량이다.나누어 먹자고 하면서 주신 것이니 나누어 먹어야 한다.
그래서 바나나를 삶았는데 오늘은 압력솥에 너무 삶았나 보다. 너무 익어서 노란 속살이 다 들어났다. 그래서 그냥 짓이겨서 나누어 배식을 했다.그런데 처음 보는 음식이라 모두 눈이 커다랗게 된다. 먹어 보더니 사두가 최고 하면서 엄지 가락을 치켜 세운다.비싸고 귀한 것 이지만 나누어 먹는 기쁨도 크고 맛도 좋다.하얀 쌀밥 대신 삶은 바나나와 반찬은 과일 망고로 김치를 담구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10:31).
So whether you eat or drink or whatever you do, do it all for the glory of God.
이렇게 기도해 주십시오!
1. 신체적 정신적으로 장애인이 되어 부모형제들에게도 버림을 받아 갈곳 없는 걸인 장애인들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 나누어 먹는 일이 끝까지 할 수 있도록 기도 해주십시오!
2. 버림받아 갈 곳 없는 걸인 장애인들과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 함께 하나님 앞에 예배드릴 수 있는 선한 조건을 달라고 기도 해주십시오!
3. 이들을 통하여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보여줄 수 있도록 기도 해주십시오!
너희가 만일 경에 기록한 대로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하신 최고한 법을 지키면 잘하는 것이거니와(약2:8).
남태평양 피지 섬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종 신봉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