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접근지역에서 온 편지

273
0
SHARE

예수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그동안도 평안하시지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추위가 계속 될것만 같던 이곳에도 봄이 오고 있습니다. 꽃이 피고 날씨가 따뜻 해지니 사람들이 훌훌 옷을 벗어던지고 가벼운 옷차림이 되었습니다.

 

(공부방)

저희들이 하고 있는 제자 사역이 날로 날로 사람들이 많아져서 지금 쓰고 있는 공부 방이 비좁아 졌습니다. 그동안 한의사인 자매와 두개짜리 집을 같이 얻어서 사이좋게 하나는 그녀가 쓰고,
하나는 제가 쓰고 있었습니다. 임대료가 반으로 줄어 서로에게 유익하니까요. 그런데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포개앉아 불편한 모양으로 공부하는 것이 안타까워서 방을 넓히는게 어떤지 물어보았습니다. 서로 눈치만 보고 아무도 관심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렇게 한달이 지나가고, 저는 넓히 려는 생각을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 대한 마음의 간격도 벌어졌습니다.

 

(비자)

HN 있는 형제가 우리의 비자를 주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오선교사가 비자 관련 서류를 들고 그곳에 갔습니다. 거기에는 갈급한 심령들이 우리 같은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자 훈련을 시켜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수두룩 하답니다. 아마도 하나님 께서 미리 아시고 공부방을 허락 하셨나보다 하고 스스로 위로를 했습니다. 이제 비자를 얻기위해 수속을 시작했습니다. 순적하게 비자를 받고,
다음 발걸음을 주님 인도하심 따라 순종하기 원합니다.

 

(일)

학교에 다니면서 교회를 섬기고, 명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친구 만나고, 학교의 여러 프로그램 준비하고… 짜인 일정 속에서도 기쁨으로 봉사하는 것을 보니 마음 좋습니다. 9월부터는 대학교에 다니게 같습니다. 여자친구를 만나는 것이 소원이지요 ^^

 

(이)

취사병인 이규는 매일 주방에서 바쁜지 연락도 없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은 연락이 왔었는데, 선임들이 제대를 하는 바람에 두번째 고참이 되어 주방 전체를 관리해야 한답니다. 여름에 주방에서 땀을 뻘뻘 흘리고 있겠지만 먹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요리를 만들어 내는 사명감있는 주방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문제들)

6월에 결혼을 앞둔 박사생 자매는 믿는 사람과 결혼해도 되냐고 물어봅니다. 8 결혼하는 한의사 자매는 결혼을 앞두고 남자친구와 자주 다투나 봅니다. 공부내내 눈물을 흘립니다. 양어장을 하는 장자매는 올해 손해를 많이 봤다고 물고기를 팔면  팔수록 손해인데도 팔수 없어서 팔아야 한다며 한숨입니다. 양자매는 중학생인 아들이 학교 간다고 화가나서 아들과 다투고 왔다고 울상입니다. 정신병원에 다니는 여동생을 간호하고 있는 자매는 요즘 부쩍 몸이 야위어 가더니, 이번 주에는 동생 데리고 공부하러 왔습니다. 남편에게 맞고 사람들에게 욕먹고 상처가 많은 동생은 공부시간 내내 자기 상처들을 미친사람처럼 말하고 말했습니다. 아무도 자기 말을 들어주지 않고 야단만 치는데, 여기서는 들어주니 신이 것입니다. 장형제는 아들이 다른 아이에게 맞았다고 화가 많이 나서 왔습니다. 기철 목사님 얘기를 주었습니다. 아들을 죽인 사람을 용서했을 아니라 아들 까지 삼았다고, 그래도 감사할 거리가 있는지 찾아 보라 했더니 어이가 없다는 표정 입니다. 동성연애를 하고 있는 수형제는 남자 한명을 데리고 왔습니다. 어둡고 음침 하기만 하더니, 요즘은 엄마처럼 미미를 따르며 묻지도 않는 얘기까지 여자처럼 재잘거립니다. 한국에서 통일교 이단에서 1년간 선교활동을 하다가 잘못된 것을 알고 나온 류자매는 지금도 여러가지 일들이 혼돈이 된다고 합니다. 문제도 힘든 동생이 이혼당하고 아들을 뺏겼다고 슬피 웁니다.

 

공부하러 사람들을 보면 각각 다른 자기들의 문제들을 안고 힘겨워 하면서 살아 가고 있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성령을 의지하면 사는 길이고, 육체를 의지하면 절망인 것을 봅니다. 육신을 따라 생각하면 도무지 소망이 없어 보이지만, 성령을 따라 생각하면 속에 평안과 생명의 길이 있습니다. 제자 훈련을 통해 이혼위기의 가정들이 화목해지고, 문제가 해결이 되고,
연약함이 강해지는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수요반 8명중
7명이 이혼의 위기를 맞아 공부를 시작했는데, 가정도 이혼하지 않고 사명감을 가지고 가정을 지키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집안이 화목해지고 행복한 쪽으로 가고 있고,
아직도 어려운 가정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움이 자기 정서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단속을 잘하고, 성령을 의지하면서 소망을 품고 앞을 향해 걸어 가고 있습니다. 이들이 이제는 자기 자신의 문제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을 돕고 섬기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o선교사)

HN 지역에 비자 때문에 갔는데, 거기에서 목마른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났다고 합니 다. 사람들이 우리도 도와 달라고 한답니다. 마케도니아의 환상과 같은 부르심에 어떻게 응답을 해야할지 순종하는 마음으로 살피고 있습니다. 복음을 향해 열려있는 그곳에서 우리가 해야 일을 인도해 주시고,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미)

오선교사가 출장중이라 남자반까지 맡아 가르치고 있습니다. 매일 소그룹을 인도하는 일이 힘겹기는 하지만, 주시는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고, 사람들이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일규가 옆에 있어서 오랜만에 많은 위로를 받고 있습 니다.

 

(기도제목)

1.       비자가 장기적으로 해결되도록

2.       9월에 신학교에서 제자훈련 세미나를 하는데, 그동안 배출된 제자훈련 사역자들 준비를 잘하여 사역을 하고,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도 제자사역이 전파 되도록

3.       일규가 9월부터 다니게 학과 선정을 지혜롭게 있도록

4.       이규가 군에 있는 동안 안전하도록.

5.       HN지역에서 사역이 시작되면 곳에 집이 있어야 하는데 지혜롭게 관리하도록.

 

2013. 5. 29 MM 올림.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