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두 번째 남아공 선교 편지
“그 때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이 피차에 말하매 여호와께서 그것을 분명히 들으시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와 그 이름을 존중히 생각하는 자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있는 기념책에 기록하셨느니라” (말라기 3:16)
여호와께서 분명히 들으신다는 말씀을 읽고 두려움이 앞섭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와 가치를 인본적인 수준에 머물게 하는 종교 장사꾼들로 인해 세상은 날로 황폐되어 가고 사역자들은 자신의 영달과 부를 위해 각자의 수단을 개발하여 거짓을 밥 먹듯 하는 모습과 살아가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사역을 이용하는 모습이 세상에 둥둥 떠다님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러나 정작 죄를 짓고 죄를 선포하는 본인들은 그것이 다만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남아공은 거부할 수 없는 뜨거움의 계절이 지나고 이제 짧은 가을로 접어들었습니다.
이 지역은 오늘부터 2주간 가을 방학입니다.
오늘은 요즘 일어난 일들에 대해 소식을 보내 드립니다.
요즘 정미 선교사가 많이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의학적으로는 8년 전부터 중년 여성의 갱녕기 증세이라고 하는데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동안 쉼 없는 사역으로 인한 지친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더구나 사역의 규모에 비해 너무 빈약한 재정적 후원으로 전체 사역을 이끌어 가면거 점점 어려움을 가지게 된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에 한국에서 초청을 받아 가끔 방문하게 되어 건강 진단과 치료를 받았다면 이렇게 고통스러워 하지는 않겠지만 너무 긴 기간 동안 이곳을 떠나지 못한 것도 한 요인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부부의 전체적인 사역 과정을 보면 31년 동안 일정한 쉼이 없었고 그냥 열심히 일만 해 왔음이 무리였음을 깨달게하지만 여전히 우리 부부의 필요를 채워 주거나 도와줄 분들은 보이질 않습니다.
일단 정미 선교사가 Face Book에 올린 글입니다.
이 글을 읽어 보시고 걱정이 되시면 기도해 주시기 간절히 바랍니다.
나는 요즈음 들어 많이 많이 외롭고 무엇인가가 많이 그립다 …
그게 무엇인지 나에게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 딱 꼭 집어 얘기할 수는 없지만은
수다떨고 싶은 친구?
한국에 대한 그리움?
보고싶고 사랑 나누면서 수다떨고 싶은 나의 언니? 엄마? 오빠?
이렇게 산지 25년….
딸을 (브라질로 시집) 보낸 뒤 더욱 심해졌다.
밤이싫다 (이제는) 수면제를 먹어야만 잘 수 있는 밤이라 아침이 싫다 하루를 보낼 생각에 부담스럽다….
그동안 참 열심히 하루 하루를 최선을 다해서 살았는데…
이 모든것이 주님 한 분이면 된다고 알고 그것이 힘이었는데….
왜? 왜? 그게 지금은 안되는 걸까?
1.정미 선교사가 자동차 사고
아이고~~~ 큰 사고는 아닌데 우리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정미 선교사가 면허증 취득 후 27년만에 만난 처음있는 사고입니다.
내가 출근하는 시간에 정미 선교사는 늘 이른 아침과 오후에 우리 사라, 요한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는 일을 합니다.
몇 일 전에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사고가 났습니다.
정미 선교사가 우리 아이들을 학교 안까지 데려다 주고 나오는데 학교 정문 코너의 “절대 주차 금지 구역”에 불법 주차한 덩치 큰 SUV에 인해 우측에서 들어오는 소형 차량을 미쳐 감지하지 못해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상대 차량의 운전자는 연로한 할머니였습니다.
내가 예상하기는 앞 범퍼가 완전히 부셔진 것은 물론 본네트 안에 엔진을 보호하는 정면 휀더도 파손이 되어 수리 비용이 상당히 나올 것 같습니다.
2.도로에서 운전 중 강도를 만나다.
교통 사고가 이 틀 후에 정미 선교사가 고속 도로로 운전하는데 왠 새까만 사람이 고속도로 2차선의 중간에서 양 팔을 벌리고 차를 세우더랍니다.
그 때 정미 선교사는 놀람과 동시에 앞 뒤를 보니 오는 차도 가는 차도 없었다네요.
하여튼 죽으려고 각오한 사람같아서 속도를 줄이는데 자동차를 향해 다가오는 그 사람를 보니 손에 칼을 들고 있어서 바로 치고 가려다 옆 길에 여유가 있어서 순간적으로 그 사람을 건들지도 않고 도망 갈 수 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정신없이 가다가 경찰이 세워서 보니까 속도 위반했다고 해서 사정 이야기를 했음에도 놀란 사람에게는 관심도 없고 들었는지 말았는지 거금의 딱지만 주더랍니다.
그리고 문제가 있으면 딱지에 적힌 재판 날짜에 법정에서 이야기하라고 하더랍니다.
살다 보니 이런 일을 만나네요.
우리 정미 선교사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요즘 상당히 힘들어 하고 우울해 합니다.
어딜 가고 싶다고 하더니 막상 기회가 되니 그 돈으로 흑인들 도와 주겠다며 포기하기를 여러 번 해 왔습니다.
정미 선교사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사고 차량 수리 비용도 같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십자가를 자랑하며 남아공을 섬기는
이은원 선교사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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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민은행 812-24-0283-284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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