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四月에 드리는 66번째 이삭공동체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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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四月에 드리는 66번째 이삭공동체 소식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한국의 봄을 보지 못한지 16년이 되었습니다. 한국의 4월이 그립고 4월에 피는 화사한 봄꽃들이 보고 싶습니다. 민들레 공동체 넘어 있는 둔철산 진달래가 늘 마음속에 아른 거립니다. 그리고 진주 명석면에 있는 돌집 기도원의 돌들이 보고 싶습니다. 언제가 4월이 되면 다시 가서 볼 수 있다는 소망이 있습니다. 사람은 변하지만 자연은 변하지를 않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더 수려해지고 더 자연스러워 집니다. 자연처럼 진리 또한 변하지 않고 영원합니다. 그런데 이 진리를 담고 있는 한국교회는 갈수록 진리와 멀어져 갑니다. 저는 한국교회가 진리로부터 멀어진 중요한 이유가 미가서 6장 7-8절 말씀에서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여호와께서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영혼의 죄로 말미암아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⓵정의를 행하며 ⓶인자를 사랑하며 ⓷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우선순위의 첫째는 정의를 행하는 것(do justly)입니다. 둘째는 자비를 사랑하는 것(love mercy)입니다. 셋째는 겸손히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walk humbly with your God) 원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정의를 행하는 것에 대해서 제자훈련도, 설교도 하지를 않습니다. 개인의 관심이나 취향정도에 맡기는 정도입니다. 정의를 행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예배를 잘 드리고, 십일조와 헌금 생활을 잘하는 것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려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더 이상 너희가 드리려고 하는 천천의 숫양과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에 관심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정의를 행하고, 자비를 사랑하고, 겸손히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을 원하시고 계십니다. 이 세 가지를 통합적으로 잘 실천하신 분이 예수님입니다. 누가복음 4장 18-19절 말씀은 예수님의 공생애 삶의 목적이 담겨져 있는 첫 설교 본문입니다. 선택한 본문 말씀은 이사야서 61장입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희년)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이 본문 속에 정의와 자비와 겸손히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주의 은혜의 해, 희년입니다. 예수님은 내가 희년의 성취자로 이 땅에 오셨음을 선포하고 계십니다. 이것은 단순히 미래에 임할 하나님 나라만을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내가 지금 이 희년을 실현하기 위해서 왔다는 선포입니다. 땅이 없는 가난하자에게 기쁜 소식은 땅을 얻는 것입니다. 노예에게 기쁜 소식은 자유입니다. 빚 진자에게 기쁜 소식은 탕감을 받는 것입니다. 심령이 상하고 육신의 병으로 아파하는 사람에게 기쁜 소식은 치유와 회복입니다. 이것이 희년에 나타날 일입니다. 희년 속에 경제정의와 인권, 자유와 자비, 치유와 회복, 겸손히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다 나타나있습니다.

전도와 선교가 정의를 행하는 것과 구분되는 일이 아닙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에서 가장 비중을 가지고 실천해야 할 일은 정의를 행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정의를 행할 때 전도와 선교 프로그램이 따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정의를 행하는 것을 제외한 제자훈련은 본질을 뺀 껍데기에 불과할 수 있음을 미가 선지자를 통해 가르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이런 상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만약 사랑의 교회가 2000억이 넘는 돈으로 교회 짓기를 포기하고 1억 원을 2천명에게 아니면 1천만 원을 2만 명의 청년들에게 창업지원을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든지 아니면 빚으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에게 빚을 탕감해주는 범국민 운동을 벌였다면 한국사회 내에서 한국교회의 위치와 모습은 어떻게 되었을까를 상상해 봅니다.

이제 교회건물을 팔아 진짜 교회인 사람을 세워야 할 때입니다. 사람이 교회입니다. 80년대, 90년대, 2000년대, 약 30년 동안 한국교회 내에서 유행처럼 제자훈련이 진행되었습니다. 제자를 키우고 평신도를 깨우겠다는 취지였습니다. 많은 유익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만 결론적으로는 30년이 지난 지금, 한국교회는 사회로부터 더 많은 지탄을 받고 있고(기독교 호감도가 전체 종교 중 10%로 최하위, 2015년 한국갤럽조사연구), 사회적 영향력은 더 작아졌고, 교회 내 젊은 세대는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결국 기독교 인구는 이미 정체를 넘어 마이너스 성장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의를 행하는 것을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오셔서 희년을 선포하고 희년의 성취자로 이 땅에 오셨음을 선포했을 때, 권력과 재산과 땅을 가진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을 것을 결심을 했고, 성령을 받은 제자들과 초대교회 성도들은 자원적 희년의 삶인 코이노니아를 실천했습니다.(사도행전 2장, 4장 본문참조)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는 코이노니아와 정의를 실천할 때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믿는 사람이 늘어나고, 가난한 사람이 그 가운데 없어졌다는 놀라운 선교보고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 선교지에서 이런 선교보고를 듣고 싶고, 또 보고 싶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라가 임하는 선교라 믿습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선교입니다. 그러나 이런 선교가 불가능해 보입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선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령이 임하셔야 합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그리고 정의를 행하고, 자비를 행하고, 겸손히 주님과 동행하는 희년의 삶을 실천할 때 사도행전 28장31절이 마지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통해서 사도행전 29장은 계속 진행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 (사도행전 28장31절)

2016년 春 사월, 봄을 그리워하면서 캄보디아에서 김기대 류소현 예혁 예성 예린 드립니다.

함께 구하여 주세요.

1. 한 번씩 저희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들이 잘 큰 것 같다며, 잘 키워줘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잘 키웠나 생각을 해보지만 특별히 한 것이 없습니다. 주님의 은혜라 믿습니다. 저희와 저희 자녀를 기억하시고 기도해주시는 분들이 기도 때문이라 믿습니다. IBCD 공동체에서 예혁이와 예성이는 공동체 훈련을 받으면서 대학을 잘 다니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잘 자라고 있는 것이 감사합니다. 막내 예린이도 말씀에 순종하는 법을 배워가는 것이 기특합니다. 아내 류소현 선교사가 더욱 강건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한국에서 이경민 형제가 육가공 기술을 배워서 햄소시지 사업을 맡아 진행하기 위해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IBCD Korea에서 간사로 섬기던 정승후 형제가 농촌개발사역 관련 일을 돕고 훈련을 받기 위해서 들어왔습니다. 주님을 깊이 만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그리고 모든 일들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 이삭공동체에서는 스텝들과 학생들이 매주 하루를 떼어내어 오로지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의 마음을 배워가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을 했지만 너무 감사하고 마음속에 자신감이 생깁니다. 자신감이란 이삭공동체를 제가 리더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 이삭 식구들을 말씀으로 인도하실 것에 대한 믿음입니다. 제 역할은 성경의 파노라마 속으로 이들을 안내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진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 오실 때까지 계속 이 일이 이삭공동체 안에서 진행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풍성한 시간으로 채워주시도록 기도해주세요.

3. 한국의 사회적 기업 에너지팜을 통해서 솔라 관련 일들이 계속 진행 중에 있습니다. 캄보디아 전기 없는 지역에 대안이 될 수 있는 성능이 우수한 솔라 홈 시스템(SHS)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좋은 제품이 개발되고, 캄보디아 내에서 비즈니스 선교의 좋은 툴(Tool)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4월 중에 다시 들어와서 개발한 제품을 가지고 시장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4. CHE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삭 공동체가 위치한 롬쩡(Lomchang) 면을 중심으로 자연양계, 양돈, 원예 협동조합을 만들어 건강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생산, 가공, 유통과 판매를 함께 진행할 계획입니다. 햄과 소시지 가공공장도 만들고, 프놈펜에 유기농 농산물 판매샵도 만들 계획입니다. 캄보디아 따게오도를 농촌개발의 모델로 만들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농업의 중심으로 만들어 가기를 소망합니다. 이 사업을 위해 이삭 공동체와 면, 군, 도가 서로 협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업 제안을 경기도를 통해 신청을 해 놓았습니다. 여기에 선정이 되면 경기도가 재정을 지원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좀 힘들고 느리겠지만 모금을 통해 진행할 계획입니다. 부분적으로는 이미 진행을 해 오고 있는 일이기도하고, 또 오랫동안 기도하며 준비해온 일이라 부담스러운 일들은 아닙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이 사람인데 사람이 준비되어 있으니 잘 될 것이라 믿습니다. 정의도 행하고, 자비도 행하고, 겸손히 주님과 동행하는 일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것을 함께 볼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

5. 끼리봉 교회(싸랏, 짠뜨리어 가정)와 뜨러다봉 교회(시몬, 리엉 가정), 프라미스 랜드(첸다)교회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이삭학교 유치원(30명 원생)과 끼리봉교회 유치원(70명 원생)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사범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들과 올해 교대에 지원할 학생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2018년이나 2019년에 시작 될 초등학교와 계속 이어서 진행될 중고등학교 교사를 준비하는 일입니다. 사람이 준비되면 계획의 절반이 준비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삭 초중고등학교 설립 자문과 교대와 사범대 그리고 교사선교회를 준비하기 위해 후세대교회와 GT선교회 파송으로 8월에 정임준, 박성자 선생님 부부가 들어올 계획입니다. 좋은 협력과 동역이 이루어지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6. 재정적 필요를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늘 끊임없는 필요들이 생깁니다. 늘 마음에 부담이 되지만 선하신 하나님의 손이 우리와 함께 하셨습니다.

– 2016년에도 이삭학교 결혼한 스텝 가정을 위해 3채의 집을 지을 계획입니다. 안정된 주거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작년에 입주한 2가정의 가장 큰 감사제목이 가정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집이 마련된 것입니다. 한 채당 7,000달러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3채가 건축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 원예시설(10m x 50m) 3동과 이삭학교 내 친환경농업연구실을 건축할 재정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주세요. 15,000달러가 필요합니다.

– 돼지가 편하게 놀 수 있는 진흙탕 수영장과 운동장(20m x50m)이 있는 육성돈 돈사 1동(8m x 45m)을 지을 계획입니다. 신나게 놀 돼지를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물론 건축비를 생각하니 살짝 기분이 다운이 되기는 하지만.^^ 15,000달러가 필요합니다. 함께 기도해주세요.

*이삭공동체에 대한 더 자세한 소식과 사진은 다음카페 http://cafe.daum.net/SSAD를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후원계좌는 국민은행 068-25-0015-971(사단법인 미션컴몬그라운드)입니다. 연말정산시 세금 공제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다른 후원 계좌는 외환은행 112 18483650 (김기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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