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박광배선교사 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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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고통의 터널을 지나 인사드립니다.
새해가 시작되는 때에 소식을 드리고 이제야 소식을 드립니다.

홀로서기를 시작합니다.
그동안 몸담았던 GMS를 떠나 “러시아오지선교회”라는 단체를 만들어서 홀로서기를 합니다.
그동안 섬기던 GMS선교사회 수석부회장 자리도 내려놓습니다.
이뿐이 아니라 홀로서기를 위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지면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일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새 힘을 얻고 이제야 소식을 전합니다.
25년을 섬기던 러시아교회도 이제는 법적으로 온전히 현지인들이 운영하도록 운영위원회를 두고 장로를 세워서 위임을 하였습니다.
끝까지 돌아보고 옆에서 힘이 되는 자리에 있으면서 나의 새로운 후반기의 사역을 시작합니다.

새로운 사역은 러시아성서공회 극동지역 부책임자라는 새로운 임무를 시작합니다.
내가 사역은 교도소에 성경을 보급해 주는 일입니다.
선교후원비 대부분이 러시아성경을 구입하여서 교도소에 보급해 주는 일에 사용될 것입니다.
성서기드온은 호텔방으로 성서를 공급해 주는 일을 합니다.
러시아오지선교회는 교도소방으로 성경을 공급해 주는 일을 합니다.
각 지역의 교도소에 행정적으로 주청의 교도소 담당자 추천을 통해서 교도소장과 연락하여서
방문일정을 정하고 전도 집회를 해야 하는 일이기에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선한 일로 시작한 일이기에 하나님이 조금씩 그 길을 열어 주고계십니다.

그동안 사용하던 GMS구좌는 닫혔습니다.
선교헌금을 보내주실 헌금구좌는
국민은행 003101-04-047063 러시아오지선교회로 보내 주셔야 수령이 됩니다.

그동안 원주중부교회에서는 로마노브까 알뚜르선교사의 사역비를 보내주셨습니다.
러시아 사역자들의 사역비 목적비로 보내지는 것은 그동안 해 온 그대로 본인들에게 전달이 됩니다.

저도 자비량 선교를 지향하며 새로운 일들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무슨 물건을 팔고, 공장을 세우는 일은 아닙니다.
한국에서 러시아를 찾아오는 분들에게 컨설팅해 주는 일입니다.
부산상공회의소 회원들이 선박에 관계된 러시아회사와 이런 저런 대화 채널 역할을 하는 일입니다.
이런 일도 한 달에 한 두번이지만 나에게는 소중한 일입니다.
자비량으로 나도 일을 하면서 텐트메이커로 선교를 한다는 자긍심입니다.

말로 전하기 어려운 아픔이 많았습니다.
시간이 지나가면서 이 아픔을 승화시켜 나가려고 합니다.
지난날 너무나도 쉽게 남을 판단하였던 개인적인 잘못들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 사람들의 자리에서 그 분들을 이해하고 품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일이 교도소사역입니다.

GMS를 떠나면서 그동안 선교를 협력하던 분들이 중단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분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작은 헌금들이 빗물처럼 모여서 냇가를 이루고 강을 이루어 오늘까지 25년동안 러시아선교가 가능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주후원교회로 서울남교회가 그리고 광주반석교회가 러시아선교사역에 애써 주셨습니다.
이제 주후원교회가 없이 홀로서기를 한지 5년이 넘어갑니다.
언제부터인가 나에게는 한분 한분의 선교후원자 여러분들이 주후원교회이며,
선교에 협력하는 한 교회 한 교회가 저에게는 주후원교회입니다.
아픔을 뛰어 넘어 다음 단계에서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인도를 기대하며 오늘을 보냅니다.

여름에 러시아단기선교를 준비하시는 교회들과
러시아에 개척되어진 프랄로브까에도 신실한 사역자 콘스탄틴선교사가 부임하여
날마다 새로워지고 있는 교회를 위하여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4시간 감시 속에서도 영혼은 자유롭게 하나님과 만나기를 기대하는 각 지역의 교도소 형제와 자매들을 위하여서도
기도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픔을 가슴에 품고 여러분들에게 인사드리는
러시아 박광배선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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