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학교(MCS); “난민 학생 신분증도 받게 되었요”>
*신도회장 라이키(죄측)와 바비목사(우측) * 오전반 학생들과 함께
Kepong, KL. 14 Nov 2013. 11:am: 노선교사는 오전10시, “마스지드 자멕” 정거장에서 시내버스로 40분 달려, 꺼뽕(Kepong) 지역에 도착하였다. 우선 경제반점(짜판)에서 아침식사를 하였다. 흰밥, 두부, 야체, 생선구이, 이렇게 담으니 Rm5.50(1,800원)이였다. 단촐하지만 행복한 아침식사였다.
마라교회(CF) 신도회장 라이키(Laiki)에게 전화하였더니, 기다렸다는듯 달려 내려왔다. 환한 웃음에 그동안 안부소식을 묻고, 3층학교실내로 올라갔다.
문을 열고 들어서서 신발은 벗어 놓고 보니, 중등반 학생들이 수업 중이었다. 조용히 중앙공간 의자에 앉아 살피니, 교실마다 수업 중이었고, 실내는 반듯이 정리되어 배치되 있음을 보았다.
그러나 에어컨이 작동되지 않아 땀방울이 송글송글 솟아 올랐다. 옆의 교사에게 물으니, “에어컨은 고쳐 놓았지만 고장이 나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러나 교무실에는 에어컨이 있다고 안내하였다.
교무실에 들어서니 그나마 가날프게라도 에어컨이 작동이 되어 쾌적함을 느꼈다. 흐믓해 하는 순간, 에어컨도 없이 힘들게 회전하는 선풍기도 열기를 내뿜는 가운데 학습에 열중하는 교사들과 학생들이 보였고 미안함이 스쳐지나갔다.
*중등반 학생(13-15세)들과 함께 * 난민학생 신분증들
라이키 신도회장과 마라교회 “바비”목사와 함께 학교운영에 대해 담화를 나누었다. 라이키와 바비목사도 교사로 봉사하고 있었다. 라이키 신도회장은 “내일(11월 15일) 을 아침에 UNHCR 인스펙터(조사관)와 만나, 난민학생 신분 증을 확인 받게 된다”고 하였다. 이로써 “학생들과 선생들은 등하교 길에 경찰조사에서 신분보증을 받게된다”며 기뻐하였다.
* 난민학생 신분증들-CRC(친 난민공동체), UNHCR 공동싸인(신분보호)
노선교사는 새해(2014)부터 정식교복을 입힐 것이며, 학교발전을 위한 년말, 년초 학사계획을 준비할 것도 의논하였다. 약속한 학교임대료도 다음달(12월)에 지불할 것이라 하였다.
정규교복은 학생들의 자긍심을 북돋우어 줄뿐아니라, 등하교 길에 안전 보호도 받을 수 있어서 유익하다. 난민학생들에게 “교복”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정규교복은 말레이시아 전국이 동일한 교복이다. “마라기독교학교”(MCS)는 오전, 오후반으로 나누어 학습하고 있으며, 훌타임 교사2명, 파트타임 교사2명, 학생 35명이 수업하고 있다.
라이키와 교사 2명은 학교 임대료를 보태기 위해 칸막이 방에서 기숙하고 있었다. 작열하는 해빛이 벽을 달구어 방은 열기를 내품고 있었으며, 밤새도록 식을 줄 모르는 무더위 속에서도 견디고 있었다. 학교임대료는 MCS와 선교센타가 반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운영과 공과비 등은 마라교회에서 주일마다 “헌금”하여 충당하고 있다고 하였다. 약 Rm600링깃(22만원) 정도된다고 하였다.
선교센타는 교회(MCF)도, 학교(MCS)도 “자립.독립 정책”을 펼쳐나가며, 마라종족 교회와 학교도 이에 협력하고 있다.
열대의 무덥고 흔들리는 시내버스 안에서 몸은 녹초가 되었으나, 마음만은 감사와 기도로 가득찬 하루였다. “주님의 사랑과 은혜, 보호와 인도하심이 난민들, 마라종족들이게 함께 하옵소서. 아멘.” 할렐루야! 감사합니다.(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