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너희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자기를 건축하며 성령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지키며 영생에 이르도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라 어떤 의심하는 자들을 긍휼히 여기라 또 어떤 자를 불에서 끌어내어 구원하라 또 어떤 자를 그 육체로 더럽힌 옷이라도 싫어하여 두려움으로 긍휼히 여기라” (유1:20~23)
시원한 비가 이곳 아프리카의 대지를 덮여주고 있습니다. 간헐적으로 내리는 비가 우기를
재촉하는 듯 합니다. 주님의 부활을 기뻐하며 우리의 부활을 소망하는 시간들이 되셨는지요?
저희도 이곳에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그 커다란 축복을 감사하며 지냈습니다. 이곳은 시작된 우기로 한 시름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저마다 들로 강으로 농사를 짓기 위해 바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심는 작물이라야 얼마 되지 않지만 지금 시기를 놓치며 또 한 해를 배고픔으로 지내야 하기에 온 가족이 총 동원이 됩니다.
지금 씨에라리온은 외국인들의 투자가 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사는 이곳
“마케니”만해도 큰 회사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중국인이 운영하는 사탕수수밭이 있으며 영국의 큰 기업이 운영하는 광산 회사도 있습니다. 아침 일찍이면 회사 차들이 마을을 돌며 사람들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곳 사람들이 형편이 나아지고 있지만 그와 더불어 돈만을 쫓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인건비는 올라가고 이제는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갑자기 들이 닥친 낯선 환경이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걱정도 됩니다. 그래도 이제 밥을 굶는 사람들이 줄어드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씨에라리온의 독립 기념일과 부활 주일이 같은 달에 있다 보니 온전한 부활 주일을 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 모두가 독립을 기념하며 한 바탕 이들의 방식으로 잔치를 버립니다. 곳곳에 귀신의 탈을 뒤집어 쓴 무당의 행렬이 이어지고 경찰들 조차 손을 쓰지 못할 정도로폭력과 음주가 밤을 새워 벌어 집니다. 저희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큰 봉변을 당했습니다
수 십 명이 저희 차를 에워싸고 두들기고 소리를 지르며 술을 내던지는 난동을 부렸습니다. 그 와중에 자동차 앞 우리가 금이 가 버렸습니다.
겨우 빠져 나와 귀신들의 시가 행진이 끝나는 밤이 되어서야 겨우 집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농사 철을 앞두고 한편에서는 여성 할례가 막바지에 이릅니다. 저희 마을에서도 4명의 여자 아이들이 할례를 받고 격리된 곳으로부터 내려 왔습니다.
보통 2주 전에 이들이 말하는 합숙소로 들어 갑니다. 그곳은 외부인은 물론 가족이지만 남자들은 출입을 하지 못하는 곳입니다. 한 사람당 이곳 돈으로 30-40만 리온을 지불 합니다. (약 100불 정도 됩니다) 이 돈은 무당에게 전해지고 2주 동안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조차 알 수 없습니다. 내려온 아이들의 얼굴과 몸에는 칼로 그은 듯한 상처가 있습니다. 살며시 가장 나이 많은 아이에게 질문을 하였지만 한사코 말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곳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면 저주가 내린다는 속설 때문입니다. 머리에는 화려한 장식을 하고 화장을 하며 똑 같은 새옷으로 단장을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들의 할례를 축하 하며 잔치를 버립니다.
보통은 8-9살이 넘어야 하는 할례를 이제 5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할례를 하였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시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셨는데 무지한 우리는 그 분을 알지 못해 오늘도 지옥 가운데에서 울부짖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감사함이어야 하는 데 이 거룩한 부활의 날이 이들에게는 그저 먹고 마시고 자신들의 폭력성을 드러내며 이들만의 잔치를 버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삶을 드리는 것이 가장 좋은 삶의 방법이라는 것을 이들도 알 수 있기를 기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알고 있다면 이러한 패역한 일을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 많이 기도하고 더 많은 시간들을 이들과 보내야 하겠지만 그럼에도 소망이 있는 것은 주님이 이들을 버리지 않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전능하시고 완벽하신 하나님이 부활의 소망을 우리에게 보이신 것, 그것을 우리가 조금의 의심도 없이 믿는다면 결코 우리는 버려지지 않을 것을 저희는 믿습니다. 이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을 보면서 알 수 없는 깊을 슬픔이 밀려 왔습니다.
“너희는 신접한 자와 박수를 믿지 말며 그들을 추종하여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레19:31) “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거든 너는 그 민족들의 가증한 행위를 본받지 말 것이니 그 아들이나 딸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는 자나 복술자나 길흉을 말하는 자나 요술하는 자나 무당이나 진언자나 신접자나 박수나 초혼자를 너의 중에 용납하지 말라 무릇 이런 일을 행하는 자는 여호와께서 가증히 여기시나니 이런 가증한 일로 인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시느니라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완전하라 (신18:9~13)”
이들은 주님을 알지 못하여 그들 스스로를 주께 내어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허나 우리 삶에서도 이러한 죄를 저지르고 있지 않는지 생각해 볼일입니다. 보여지는 것 보다 보여지지 않는 그 많은 죄를 주님은 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신뢰하고 그 분의 말씀 앞에서 순종 할 때 어떤 때는 이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주님은 우리 곁에 계십니다. 그 분이 우리에게 해 주신 모든 것에 감사하고 또 앞으로 우리를 통해 이루실 부활을 기다립니다. 이 어둡고 침침한 골짜기가 지나면 광명의 해가 뜰 날이 올 것입니다.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 하지 못하지만 우리 안에 계신 주님이 이들에게 보여 진다면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에서 그리고 우리 선교사의 삶에서 주님이 드러내어 지길 기도하겠습니다.
깊고 깊은 마을을 다니면서 난처한 것 중의 하나는 생전 처음으로 접하는 병들 입니다. 저희도 처음 접하는 병이라 병명도 그리고 무슨 약을 어떻게 쓰는지도 알지 못합니다. 그저 자신들은 고칠 수 없지만 백인 이라면 고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우리 앞으로 나아 옵니다. 저희 또한 믿는 곳은 오직 주님의 손길 밖에는 없습니다. 얼굴이 엉망이 된 미 소년은 1주일 전부터 작은 물집이 생기기 시작하여 지금은 까맣게 썩어 들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불의 의한 화상이 아닌가 하였는데 그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더러운 물로 얼굴을 씻기고 그저 무슨 약이든 발라 달라고 하는 엄마의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조심조심 상처를 들춰 보지만 이유 없이 썩어 들어가는 원인을 알 수는 없습니다.
그저 가지고 있는 약을 발라주며 마음을 다하여 기도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며칠 동안 먹을 항생제와 깨끗한 붕대를 손에 쥐어 주면서 주님 앞에 기도 드리라는 당부를 해 줍니다. 주님이 이 아이를 통해 이 가족의 구원을 계획 하셨다면 반드시 치료 해 주실 것을 믿고 있습니다. 이번에 처음 방문한 마을은 “롱길리” 입니다. “모얌바” 지역에 있는 마을로 다행이 모두 주님을 알고 있는 마을입니다. 아주 오래 전에 작은 교회가 세워진 곳이며 마을 추장을 비롯하여 약 80명의 성도들이 교회를 지켜 나가고 있습니다. 비록 허름하고 보잘 것 없는 교회지만 마을 사람들 모두가 친절하고 상냥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우리를 반기며 찬양을 부르고 그 소리를 듣고 일하던 손을 멈추고 어른들이 교회로 하나 둘 씩 모여 들었습니다.
지금은 농번기라 마을을 지키는 사람들은 나이 많은 노인들과 아이들 뿐입니다. 작은 대장간도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농기구를 만들어 사용 한다고 합니다. 워낙 깊은 곳에 있다 보니 무엇 하나 사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모양입니다. 신기하게 바라보는 아이들에게 주님의 사랑의 소식을 전하고 얼굴과 말은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주 안에서 하나님을 믿는 한 가족임을 알려 주었습니다. 그들과 한 가족 한 형제 자매라고 말해주니 모두 얼굴에 함박 웃음이 가득합니다.
늘 멀게만 느껴졌던 백인과 흑인의 담장이 허물어지고 주 안에 하나됨을 감사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물론 예배 후에는 아이들을 치료해 주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깊고 깊은 마을에 누군가 전해준 복음이 아직도 그 끈을 놓지 않고 유지 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입니다.
아직 복음을 전해 듣지 못한 마을을 다니는 것에 큰 기쁨이 있지만 이렇게 깊고 깊은 오지 마을에 교회가 있다는 사실은 또 다른 감격을 줍니다. 그리고 사역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계속 되어져야 한다는 것을 결단하게 됩니다. 모얌바 지역과 케네마 지역에 있는 교회에서 자립을 위한 첫 번째 단계로 농사 짓기 프로제트가 지난 해부터 시작이 되어 처음 추수를 하였다는 소식을 전해 드린 것을 기억하시는 지요? 올해는
감비아 지역에서도 벼 농사를 시작 하였습니다. 각 지역마다 농작물이 다르다 보니 모얌바에서는 땅콩을, 케네마에서는 까사바와 땅콩, 그리고 이번에 처음 시작한 감비아의 세네야 교회 에서는 벼농사를 합니다 . 모두 교회 식구들이 순번을 정하여 협동 농장처럼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추수후에 있을 이익에 대하여는 교회를 운영하는 자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성도들을 위한 구제나 필요한 것을 구입 하는데 쓰고 있습니다. 지난해 작물은 처음이라 많은 양을 하지 못해 큰 이익을 남기지는 못하였지만 이제는 체계가 잡혀 더 많은 땅을 일구고 씨앗을 심을 계획 입니다. 이들이 수고하는 대로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기도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스스로 교회를 세우고 믿음을 지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우리 모두가 주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길이라 여겨집니다.
저희가 처음 방문한 “롱길리” 교회처럼 우리가 이 땅을 떠나더라도 이들 스스로 교회의 주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들에게 복음은 배고픔을 채우는 양식보다 더 큰 기쁨이라는 것을 알게 해야 합니다. 주안에 있는 그 평강이 이들에게 임할 때 힘들고 어렵더라도 주님의 끈을 생명줄처럼 붙들고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심고 계신지요? 이미 자리 하신 주님의 마음에 천국의 소망과 모든 열방이 주님 앞으로 나아 올 수 있도록 기도를 심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들보다 더 많이 누리고 있는 것에 감사하며 사랑을 나누시길 기도 드립니다. 가난하고 아는 것은 많지 않지만 이들의 사랑을 여러분에게 전해 드립니다. 여러분의 그 수고의 기도와 헌신을 이들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알 수 없는 나라에서 보내오는 기쁜 소식을 얼마나 감사함으로 받고 있는지 꼭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도 여러분을 축복하고 기도 하고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나라 기도제목(지속적으로 기도해 주세요)
1. 무슬림의 막대한 자금 지원(학교 및 교복 지원, 모스크 건축과 방송을 통한 포교 활동)
등으로 빠른 속도로 세력이 확대되어 가고 있습니다. 물질의 지원이 아닌 영원한 생명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풍성한 삶의 평강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2. 현재 이 나라의 대표적인 교회나 대형 교회들은 나이지리아등 다른 나라의 목회자들로
이루어져 복음보다는 성도들의 숫자, 물질 등으로 많이 개인주의로 흐르고 있는
상태입니다. 복음주의 교회들은 열악한 환경과 여건 중에서 믿음을 세워 나가도
있습니다. 깨달음의 지혜를 허락해 주시길 기도부탁 드립니다.
3. 혼합주의(기독교와 천주교)로 인해 퇴폐적인 교회가 많습니다. (음주. 흡연, 가무등)
영적인 회복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4. 매일 밤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이루어지는 부흥회(신비주의)로 인해 기독교의 정체성이 혼탁해 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 천주교, 무슬림 등을 그저 한 신, 한
종교로 인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소외되고 잘 알려 지지 않은 씨에라리온에 더 많은
이들의 방문과 관심으로 전하는 자, 가르치는 자들로 인해 예수 그리스도의 참 모습을
알 수 있도록
5. 경제 침체로 인해 도시(프리타운)로 인구 유입이 매우 많기 때문에 생활 범죄 등이
빈번합니다. 경제의 활성화와 치안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6. 이 나라는 토속 종교가 오래 전부터 암암리에 행해 지고 있습니다. 그 중 3~4월이면
특히 여자 어린 아이 할례를 통해 이루어지는 행위는 이들의 삶을 완전히 암흑 가운데
가두어 두고 있습니다. 특히 여자 할례인 “분두” 남자 토속 종교 행위인 ”바바니”
그리고 그들이 섬기는 신의 행차인 “란차니”등은 절대적인 권력을 후광에 두고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각 대학의 학생 그룹과 심지어 나라의 장관들 조차 이 그룹들의
멤버들로 막대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무지 가운데 이루어지는 모든 행위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 모두 끊어지고 온전한 믿음 가운데 설 수 있도록!
개인 기도제목
1. 선교사다운 삶을 통하여 주어진 사명 잘 감당할 수 있도록
2. 현재 진행되고 있는 8명의 제자 훈련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잘 이루어져 현지인
선교사로 파송 할 수 있는 제자들이 되기를
3. 4월부터 각 지역 교회들이 자립을 위해 땅콩 농사와 벼농사를 시작합니다. 좋은 결실을
맺어 향후 자체적으로 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4. 후원 받은 “마케니” 지역의 땅에 쎈타건축을 위해 200,000만불이 필요합니다. 무슬림
대학은 20에이커의 땅에 건축되어 운영되고 있지만 교회 건축의 현실은 매우 열악합니다.
먼저 교회를 건축하고 고아원, 크리닉쎈타, 기술학교를 건축하여 복음과 구제에 힘을
쏟기 원합니다. 함께 기도와 물질로 동참해 주실 분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요.
5. 카톨릭 학교를 빌려 예배를 드리고 있는 “고포”에 교회 건축을 위하여!
6. 현지인 사역자들이 온전히 주님의 사명을 감당 할 수 있도록 기도와 물질의 후원자들이
필요합니다. 한 가정 한 사역자 입양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7. 더 많은 교회와 헌신된 분들의 방문으로 인해 함께 동역 하며 넓은 지역에 주의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8. 에볼라 바이러스와 말라리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해 주셔서 더욱 건강하게 사명 감당
할 수 있도록
9. 두 자녀(지혜, 지혁)의 믿음과 생활을 위해
응답감사
1. 그 동안 지속적으로 신청을 해오던 GMI SL 선교단체의 허락과 3에이커의 대지에
선교쎈타 건축을 건설부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았습니다.
2. 에볼라 바이러스가 여러분의 기도와 UN, 그리고 씨에라리온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로
안전하게 소멸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