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2014 전망] ② 예장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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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2014 전망] ② 예장 통합2014.01.21 01:37

‘치유와 화해의 생명공동체운동 10년’에 초점

예장 통합(총회장 김동엽 목사)은 예장 합동과 함께 한국교회에서 쌍벽을 이루는 교단이다. 65개 노회, 8417개 교회가 소속돼 있으며, 280만명의 성도와 2만여명의 목회자가 가입돼 있다. 예장 합동(141개 노회, 1만1530개 교회)과 수치상 차이가 있지만 성도 수는 비슷하다. 탄탄한 조직과 사업콘텐츠, 연합사역의 전통 등 깊은 에큐메니컬 운동 역사를 갖고 있어 한국교회를 이끄는 핵심교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4년 예장 통합의 핵심 정책방향은 ‘치유와 화해의 생명공동체운동 10년’(치화생)에 녹아있다. 이 프로젝트는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라는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 주제를 반영한 것으로 치유와 화해 없이는 생명과 정의, 평화를 이룰 수 없다는 뜻이 담겨있다.

올해 2년차를 맞은 ‘치화생’은 생명공동체와 치유·화해를 위한 공동체 구현에 목표를 두고 있다. 교단은 이 취지에 따라 98회 총회 주제를 ‘그리스도인,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로 정했다. 나아가 ‘치화생’ 운동은 목회 위기감 극복방안과 ‘민족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3년 과정’(치화평)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총회는 목회 현장에서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는 체감형 정책을 추진하고 치화생 지원센터 설립, 총회연구단체협의회 재건, 동북아에큐메니컬포럼 창립 추진, 치화생 성경공부 교재·설교집 개발 등을 준비하고 있다.

교단의 다른 중점 사업들은 20개 특별위원회 활동에 따라 진행된다. 교단은 올해 한국교회의 연합과 장로교단 일치, 총회 기구개혁, 한국찬송가공회 대책 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총회 임원들은 교회-노회-총회라는 구조 속에서 ‘정책총회, 사업노회’의 원칙을 실현시키기 위해 15개 지역을 순회하며 총회 정책을 소개하고 지역 현안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임원들은 다음달 28일 강원지역을 마지막으로 찾는다. 교단은 또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기감 출신의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후임에 총회 인사를 추천할 예정이다. 관례상 NCCK 총무는 기장, 기감, 예장 통합이 순번제로 맡아왔다.

이홍정 예장 통합 사무총장은 “예장 통합은 글로벌 총회로 도약하기 위해 세계 에큐메니컬 운동의 흐름에 맞춰 교단의 중장기 주제사업을 세우고 있다”면서 “총회는 지역 교회와 노회에 주제에 따른 자살예방운동, 생활 십일조 운동, 전기 없는 예배드리기 운동 등 세부 이벤트를 제시하고 동기부여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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