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달란트 시장”(원정하 목사의 인도 소식 201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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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달란트 시장'(원정하 목사의 인도 소식 201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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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잘 안보이시는 분은 http://blog.naver.com/nazirite33/220306504056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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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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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에는 마페 슬럼의 어린이들을 위해 달란트 시장을 열었습니다. 여러 달에 걸쳐 교회에 출석하고 암송 구절을 외워가며 모은 달란트 과연 이게 선물과 바꿔질 수 있을까 신기해 하던 아이들이 부푼 마음으로 눈을 초롱 초롱 빛내며 달려 나와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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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들여보내 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란트 시장의 목적은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교육 사역 – 한국의 아동부에서의 달란트 시장과 동일한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구제 사역 – 정말 인도에서도 가장 가난한 아이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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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편지에서 말씀드렸듯이 그냥 주면 자존심이 상하고 싼 가격에 주면 그것이 다시 팔리거나 사재기 될 수도 있는 게 구제 사역의 현실입니다. 그렇기에 자신들이 열심히 성경을 공부하고 교회에 출석한 만큼 달란트를 받아서 그것으로 물건을 살 수 있도록 장을 열어주는 것은 정말 좋은 아이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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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자신들의 달란트로 가정에 도움을 주었기에 자부심을 느끼게 되고  주일에도 자녀들의 노동력이 아쉬워 교회에 잘 보내지 않던 부모들도 더욱 적극적으로 교회에 보낼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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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로 세팅을 시작하는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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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워낙 가난한 사람들이다 보니  몇 달란트가 시장에 풀려있는지 어떤 물품이 주로 팔리는 게 좋은지 가격은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 예상되는 혼란은 어떤 것인지 등을 생각할 것이 너무 많았고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습니다. 그들 입장에서는 너무 귀한 물건들을 손에 넣는 기회라 자칫 잘못하면 서운함이나 부작용이 남을 수도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너무 많은 어린이들이 한정된 장소에 무질서하게 엉키면 이런 저런 사고도 날 수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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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교회 외벽에 철판을 보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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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마히마에서는 한번도 해 본 경험이 없는 사역이기에 이번 달란트 시장은 기획부터 장보기 가격 정하는 것 까지 김재옥 선교사님과 노미화 선교사님의 기술지도를 받았습니다. 물론 당일에도 학용품 등 선물을 많이 가져오셔서 열심히 봉사도 해 주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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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란트 시장 기술 지도를 해 주신 김재옥 노미화 선교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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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우리가 오기 전부터 벌써 문 앞에 줄을 서 있었습니다. 오늘 처음 온 아이들도 많았기 때문에 교회 천막에 상점을 차리는 동안 아이들은 옆집(성도 집)에 모여 힌디어 4영리 영상을 시청하고  띠파나 전도사의 복음 전파를 들었습니다. 다행히 휴대용 빔프로젝트를 이용한 슬럼에서의 영상 사역은 저 말고도 할 줄 아는 청년이 많이 생겨서 제가 직접 나서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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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띠빠나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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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을 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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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마히마 학교의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이번 행사의 물품들을 열심히 세팅하고 각 부스별로 담당자를 나누었습니다. 차 한대로 몇 번을 왔다갔다 하며 물건과 사람을 날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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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의류코너를 만들었습니다. 한국 절제회에서 보내 준 옷이 백여벌 가량 되는데 감사하게도 비닐도 뜯지 않은 심지어 가격표까지 붙어있는 새것들이었습니다. 이번에 온 어린이들은 약 육십명 가량 되기에 일인당 한벌씩은 사가 주엇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물품의 특성상 사재기가 되는것도 방지하기 위해 처음에는 적당한 값에 팔다가 나중에 어린이들이 달란트가 떨어질 즈음에는 파격 대 세일을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게다가 사이즈도 재 보고 경우에 따라 입혀보기도 해야 합니다. 또 백벌을 한꺼번에 뜯어서 올려놓으면 희소가치가 떨어질 수 있어 조금씩 조금씩 다시 세팅을 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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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려운 역할을 위해 청년부에서 제일 노련한 아띠난드 형제와 공숙자 목사님의 딸 수지 등 드림팀이 구성되어 이 일을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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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코너의 최정예 멤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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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에는 식료품 및 생활용품 코너였습니다. 쌀과 밀 기름 세제  초콜릿 거기에 저희 집에서 가져온 몇몇 주방용품 등을 세팅했습니다. 이곳은 맘따 자매와 지뚜 형제 그리고 나게쉬 형제가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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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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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에는 김재옥 노미화 선교사님과 뉴질랜드의 정민규 형제의 기증품 그리고 저희 집에서 가져온 학용품 및 낡은 장난감을 파는 문방구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조금 판매 부담이 덜한 물품들이라  마히마 젊은이부의 가장 새내기들 10대의 청소년들을 배치했습니다. 다 안팔리면 도로 갖고와도 되고 다른데도 얼마든지 쓸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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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류 코너를 맡은 새내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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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코너의 최대 기증자는 석정이와 송정이였습니다. 이런 사역들을 대비해서  아이들이 좀 오래 안 쓴다 싶은 장난감은 몰래 몰래 빼다가 비닐봉지에 담아서 숨겨놓곤 했는데  간혹 기가막히게 찾아내서 다시 갖고놀기도 했던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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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안 갖고 놀던 것들이라도 수십명의 아이들이 원래 자기 것이었던 장난감을 사 가는 것을 보면 충격을 받지 않을까 싸우거나 도로 빼앗으려 하지 않을까 염려도 했습니다.안그래도 우리 집에 쌓여가는 달란트 시장 물품들을 보며 ‘아빠가 선물을 이렇게 많이 사왔다.’며 좋아하던 아이들입니다.(너희들것이 아니야!) 그 선물들은 물론 원래 자기들 것까지 가져다 나누어주는데 실망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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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석정이 꺼거든요.. 김재옥 선교사님 댁 섬김이와 기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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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데리고 오지 말까도 진지하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아기들을 앉혀놓고 진지하게 이 물건들은 석정이 송정이가 형 누나들에게 선물하는 거라고 알려주고 또 너희들도 아빠가 좋은 선물 사준다고 약속을 하니 의외로 의연하게 상황을 받아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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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기증자..? 석정 송정 어린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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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벤트를 위한 특별 상품 부스를 오픈했습니다. 여기에는 30달란트 상당의 바비 인형 세트 두개와 40달란트 상당의 크리켓(야구와 비슷한 인도의 인기 스포츠) 세트를 전시하고 명품관 담당으로는 세련된 스위따 자매를 앉혀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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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 어린이들 중 가장 많은 달란트를 가진 아이가 50달란트가 채 되지 않았고 대개 이십 달란트 정도가 평균치였습니다. 특히 크리켓을 좋아할 남자 어린이들의 경우 삼십 달란트를 가진 아이도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술고문을 맡아주신 김재옥 선교사님께서는 걱정마라 분명히 팔린다 그리고 최고의 추억의 아이템이 될 거라고 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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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명품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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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서적 코너를 오픈했습니다. 이곳에는 그 누구도 살 수 없는 비싼 가격의 힌디어 가죽 성경을 가져다 놓았습니다. 사실 청년들이 1년간 성경공부 수업을 성실하게 출석해야 받을 수 있는 것이었는데 이것이 달란트 시장에 간다니 조금 서운해 하더군요. 하지만 어린이들에게 50달란트라는 것은 여기서 달란트 시장에서 거의 아무것도 안 사야 구매할 수 있는 엄청난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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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안 팔려도 좋다는 생각으로 그러나 충분히 가치를 부여할 수 있도록 교육적인 목적에서 디스플레이를 했습니다. 혹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성경을 사는 아이가 있다면 그보다 귀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안 팔리더라도 혹 다른 기회에 다른 일로 주게 되더라도 이 성경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는 깨달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 대신 그림 성경이나 성경 동화 등은 조금 무리하면 살 수 있는 가격에 내 놓았습니다. 서적 코너는 공숙자 목사님께서 맡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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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코너에 공숙자 목사님 노트북에서는 찬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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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고 교통 정리 요원들을 곳곳에 배치한 후 우리는 손님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원래 교회에 다니던 아이들에게 10분의 독점 시간을 주었습니다. 한꺼번에 다 들어올 수도 없을 뿐더러 원래 열심히 다니던 아이들에게 먼저 좋은 물건들을 살 기회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어차피 오늘 처음 온 아이들은 달란트가 그리 많지 않을 테니까요.(시작 전에 처음 온 어린이들 포함 모두에게 10달란트 씩 나누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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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씩 들여보내주는 빌라스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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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완료 긴장의 시간  서적 코너는 건너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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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리고 기존 아동부 아이들이 처음으로 들어왔습니다. 제일 먼저 모범 아이 두명(시마 상기따)이 바비 세트를 거금 삼십 달란트 씩 주고 사 갔습니다. 당연히 평생 가져볼 수 없던 것 부자집 아이들만 가질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던 인형 세트가 자기 것이 된 것입니다. 그것도 공짜로 받은 게 아니라 직접 구매한 것이니 더욱 기뻤겠지요. 이때의 아이들 표정은 저까지도 행복하게 만들었습니다. 개척교회 목회자 자녀로 친구들의 장난감을 부러워하던 제 어린시절이 살짝 지나가는듯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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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바비인형은 2000루피-34000원 쯤 됩니다. 저건 사실 200루피짜리 모사품.. 그래도 평생에 200루피짜리 장난감은 한번도 못 가져 봤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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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인형을 산 시마와 상기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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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이들 흐뭇한 선교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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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는 사친이라는 남자 아이가 뚜벅 뚜벅 걸어오더니 최고가의 크리켓 세트를 보란듯이구매했습니다. ‘앗 너는 40달란트가 없을텐데?’ 알고보니 남자아이 몇명이 달란트를 모아 함께 샀다는 것입니다. 기둥 세개 베이스 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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