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여성들이 에이즈 바이러스에 잘 감염되는 새 이론 제시돼…치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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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세계 대부분에서 에이즈 환자의 대부분이 남자인 반면 아프리카에서는 오래 전부터 정반대 현상을 보여 왔다. 거의 60%가 여자인 것이다. 이를 설명하는 여러 이론이 있었지만 입증된 것은 없었다.

남아공의 농촌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노르웨이의 전염병 전문 학자들이 새로운 원인을 발견해 낸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이들의 설명과 이론이 옳다고 판정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 그러나 이 이론에 회의적인 학자들도 새 설명이 상당이 생물학적으로 타당하고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만약 이들의 이론이 정확한 것으로 증명될 경우, 돈이 별로 들지 않은 방법으로 매년 수천 명의 에이즈 감염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노르웨이 팀은 아프리카 여성은 만성적이고 진단 미확정의 기생충 병 때문에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에 보다 취약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기생충 병은 생식기 쉬스토소마이아시스라는 것으로 “쉬스토”란 별칭으로 불린다.

주혈흡충 병과 달팽이 열병으로도 불리는 이 병은 감염된 강물에서 길러 올려진 기생충에 의해 발병된다. 이 병의 증상으로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 H.I.V.의 침입 틈 노릇을 하는 여성의 질 통로 전반에 걸친 아프고 쓰린 상처를 들 수 있다. 역시 H.I.V.에게 길을 열어 주곤 하는 매독이나 포진 헤르페스보다 더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남아공 아티마티 팀을 이끄튼 에이룬 크제트란드 박사가 말했다.

이 상처에 숨어 있는 기생충 벌레와 그 알들은 면역 체계의 파수병인 CD4 세포를 공격한다. 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도 이 세포를 공격한다.

이 기생충 벌레는 1 정에 8 센트하는 약으로 죽일 수 있다. 연구팀은 이것이 젊은 여자의 쓰린 상처를 치유시키는가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쉬스토 이론에 회의적인 학자들은 소독된 수도물을 마시는 도시 여성들도 에이즈로 사망한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지지하는 학자들은 이십 년 전 포경 수술이 남성들을 에이즈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해준다는 이론이 별 지지를 받지 못했으나 2006년 이후 세 차례의 임상 실험에서 이것이 증명된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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