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호감 45%, 비호감 34%
오바마 효과 퇴색, 반감 높아져
237주년 독립기념일을 맞은 미국에 대한 지구촌의 호감도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이래 상승해오던 미국호감도는 근년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7월 4일 237번째 독립기념일을 맞아 전역에서 바베큐 파티와 퍼레이드, 불꽃놀이 등 축제의 한마당을 펼쳤다.
그러나 지구촌의 수퍼파워라는 미국의 호감도는 해마다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계 25개국에서 2만 6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각국에 대한 연례 호감도 조사 결과 미국 에 대한 전체 호감도는 45%였고 비호감도는 34%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호감도는 지난해 47%에서 2포인트 더 떨어진 것이다.
미국 호감도는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으로 대통령에 취임한 이래 40%대로 올라서며 오름세를 보여왔으나 재선됐음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호감도는 특히 유럽지역의 우방국 국민들 사이에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의 맹방인 영국민들의 미국 호감도는 60%에서 46%로 급락했고 프랑스 국민들도 62%에서 52%로, 독일 국민들은 44%에서 35%로 모두 떨어졌다.
아랍의 봄에 이어 군부쿠테타가 발생한 이집트 국민들의 미국호감도는 현재 24%에 불과했다.
미국의 라이벌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42%였고 비호감도는 39%로 조사됐다.
국가별 호감도에서 가장 높은 나라는 독일로 59%의 호감도를 기록했다.
지구촌에서 가장 비호감도가 높은 나라는 이란으로 부정적 여론이 59%나 됐다.
이어 파키스탄이 56%의 비호감도로2위, 북한이 55%의 부정적 여론으로 3위의 오명을 썼다.
미국의 호감도는 앞으로도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미 국가보안국(NSA)이 우방국들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무차별 감청과 감시, 스파이 활동을 한 것으로 폭로돼 비호감도가 급속히 높아졌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에 대한 추격전 때문에 미국이 각국과 외교갈등을 겪고 있어 부정적 시각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함께 파키스탄과 예멘 등의 타국 영토안에서 미국이 드론 무인기를 출격시켜 공격행위를 지속해온 반면 시리아 유혈사태에 대해선 미온적인 대응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반감을 부채질 하고 있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면택 기자 [라디오코리아] 입력 07/04/2013 15:3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