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이 반도의 한국인 관광객 테러 동기
금일 이집트 알미스리 얄야움의 정치부 기자 마흐무드와의 통화에서 그는 이번 테러가 무작위 관광객을 노린 것으로 한국인 혹은 기독교인을 표적으로 삼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안사르 바이트 알마끄디시라는 조직은 아랍어로 말하면 바이트 알마끄디시가 예루살렘이란 뜻이고 안사르는 자신들의 대의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란 말이다. 그러므로 이 조직의 명칭으로 보면 “ 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의 수도로 갖고자 하는 무슬림들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란 말이고 그 구성원은 주로 북부 시나이 반도의 베두인과 일부는 팔레스타인 가자 지역의 무슬림들이다. 이집트 정부는 이들 중에 외국 무슬림들도 들어 있다고 했다. 이들의 초기 설립당시의 목적은 이스라엘을 대항하기 위한 조직이었는데 혁명 전후 이집트 정부를 대항하는 조직으로 발전했다.
이번 한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테러를 한 동기는 이집트 관광과 경제를 무너뜨리려는 것이 주된 목적이고 한국인에 대한 테러는 아니다.
안사르 바이트 알마끄디시는 시나이 반도 북부에 거점을 두고 있는 이슬람주의자(정치에 이슬람 종교를 이용하는 무슬림들)들이고 좀더 정확히 말하면 이 조직은 지하디 타크피리 조직이다. 지하디라는 말은 지하드(이슬람대의를 위한 투쟁)를 하는 사람들이란 말이고 타크피리는 상대를 카피르로 몰아 살해하는 것을 가리킨다. 다시 말하면 이슬람주의자들은 반미와 반이스라엘이므로 이스라엘과 우호적인 국가에 대한 증오는 언제나 있다고 봐야 한다. 다만 그들이 외국인들에게 자신들의 숨은 의도를 밝히지 않을 뿐이다.
이번 사건이 일어난 타바는 이스라엘 국경과 이집트 국경이 접하는 지역인데 실제로 버스가 멈춰 선 곳은 100미터만 가면 이스라엘 국경이고 그곳에 20여대의 엠블런스가 대기하고 있었는데도 이집트 정부 측에서 이를 거절하고 3시간 이상 걸리는 샤름 알쉐이크로 이동시켰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이집트와 이스라엘 간에 정상적인 외교 관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 관광객들이 이렇게 국경을 두고 첨예하게 대치하는 지역의 여행은 앞으로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겠다.
중동아프리카 연구소 제공